<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10.5pt;color:#333333;"></span></p>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967316274190fce13c49e784b6459d2dd6f720__mn462813__w396__h470__f42524__Ym201701.jpg" width="396" height="470" alt="2017-01-09 오후 9-01-10.jpg" style="border:none;" filesize="42524"></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br></font></div> <p></p> <p class="바탕글"><font size="2">오늘 오후 무거운 마음으로 서울대학병원으로 향했다. 분신하신 정원스님의 도반이신</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보혜스님은 병원입구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고 계셨는데, 붉은 눈시울은 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칠간의 마음고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정원스님이 머무르던 행복사의 주지스님이</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셨던 법혜스님은 정원스님의 삶이 바람 같은 나그네의 삶이었음을 얘기해주셨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정원스님은 세상 살이의 허탈함을 깨닫고 이른 나이에 출가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종단</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내의 권력다툼에 질력이 나서 교단에서 나와 홀로 수도자의 길을 걸어오셨다고 한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계산적이고 잔머리 굴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아이와 같은 순진함과 순박함의 삶을</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살아오셨단다. 발이 닿는 이러저런 사찰 등을 전전하면서 평생을 떠돌이 생활을 하시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라면 한끼로 허기를 달래오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스님은 자신이 묵는 거처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한여름 땡볕에도 거리에 나가 시</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주를 받아오곤 하셨단다. 그런 스님이 박근혜 타도를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외치며 광장에 나선 것은 힘겨운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삶을 이어가는 중생들의 버거움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였다.</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정원 스님의 일기장에는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를 물러나게 하고 친일 매국노 숭미주의</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자를 척결해서 주권을 찾고 더렵혀진 이 땅의 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와 함께 ‘매국노 집단이 일어나는 기회를 끊고 촛불시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분신을 해야함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있었다고 한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미 두 달 전부터 스님은 그 준비를 하며, 세상사 미련을 하나씩 털어내셨던 듯 하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리고 급기야 중생들을 보살피는 부처의 자비로 스님은 지난 7일 자신의 몸을 이 나라</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에 공양한 것이다. 흔히 나이 먹을수록 아집이 늘어나고 시야가 좁아지며 옹졸해진다고</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하는데, 스님은 그 정반대로 인생의 막바지에 자신이 가진 유일한 재산였던 육체마저도</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버리고 가실 수 있으셨던 것이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font size="2">64년의 생을 살아오신 스님은 분신을 하신지 3일 만인 오늘 9일 오후 7시 40분 입적하</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셨다. 평생을 부처의 자비로 일관해오신 정원스님이 힘겹게 짊어지고 오셨던 그 무거운</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열반하시는 길에, 우리는 비우고 낮추는 마음으로, 양보하고 헌신</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하며, 먼저 나서서 작은 실천이라도 솔선수범하여 오직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야 할 것</font></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다.</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Arial;font-size:10.5pt;color:#333333;"></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