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직 초등학생 저학년이거나 어린데,
혼자서 물어보지도 않고 이것저것 다 잘 해서 기특한 생각 든 적 있으세요?
그럼,
왜 아이가 혼자서도 다 잘한다고 생각하세요?
왜 아이는 엄마,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을까요?
아이가 정말 똑똑해서? 철이 일찍 들어서?
모든 케이스에 들어맞진 않겠지만,
아이가 도움이 필요한때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자기 혼자 한다는 것은
엄마, 아빠에게 별 기대를 안 한다는 거예요.
어렸을때 도움을 여러번 청했을때 계속 거절을 당했다거나, 엄마 아빠가 귀찮아서 짜증을 냈다거나
이러면 아이는 "아 엄마, 아빠한테는 도움을 못 받는구나" 인지를 하고 도움을 청하지 않게되요. 기대를 안 하는거죠.
아이는 어느정도 클 때까지, 아마도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엄마, 아빠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정서적으로 안정적으로 클려면 반항기와 사춘기에도 나를 환영해주는 가족과 집이 있어야해요.
아이가 어느순간 도움을 제대로 청하지 않는다면 (혼자 할 수 있는 옷 입는거나, 밥 먹는거 같은 쉬운 일 말고)
한 번 뒤 돌아서서 살펴보세요. 아이에게 도움을 제때 주고 있는지.
엄마, 아빠와의 관계, 그리고 다른 가족과의 관계는 아이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 세상에 나와서 처음으로 맺는 인간관계가 가족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이 관계를 아무탈 없이 잘 유지시켜 나가야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도 별 탈없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어요.
아이가 지나치게 독립심이 강하다면 경계하세요.
저희 엄마, 아빠가 절 방치해놓고 키우셔서 제가 도움을 청하지 않는 타입이 되었어요. 
나중에 심리학을 공부하고 보니 이런 제 자신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구요. 
엄마, 아빠는 독립심이 강한 절 참 기특하다 생각하셨는데, 그게 해를 끼칠 줄은 몰랐네요. 그 분들도, 저도. 
저희 엄마, 아빠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시는 부모님이 있으실까봐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아직 심리학 공부가 부족하니,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