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유 가입 후 안 생기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난 오래된 단골 미용실이 있음<br>심한 반곱슬 머리라 미용실을 갈때마다 헤어 디자이너들이 각종 파마를 꼭 해야 한다고 했었는데<br>지금 다니는 미용실은 원장님이 커트만 잘해도 파마 따윈 필요없는 머리라는걸 처음 알려줌.</div> <div> </div> <div>그 후로 계속 이 미용실만 다니고 있고 원장님은 레일 커트의 신임.</div> <div> </div> <div>그러던 몇년 전, 원장님은 큰 슬픈 일을 당하셨음. 옆에서 나도 참 많이 슬펐음.</div> <div>난 원장님께 분양 중인 내 고양이를 키우길 권했음.</div> <div><br>분양비가 높은 아이였는데 난 원장님께 돈을 받기가 싫어서 한가지 꾀를 내서 <br>분양비 대신에 미용실 이용권을 달라고 했음.</div> <div> </div> <div>원장님도 콜 하셔서 고양이를 데려가는 날 <br><font color="#ff0000">'미용실 1회 아무거나 시술권'<br></font>이란 손글씨가 적힌 귀여운 카드를 무려 10장이나 가져오셨음.</div> <div><br>난 그걸 적당히 4회 정도 쓰다가 없앨 생각이었음.</div> <div>내가 미용실에 받는 시술이 염색이고 마무리로 커트임.<br>원장님이 좀 영양 같은 비싼 시술을 받으라고 권했지만 난 염색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단칼에 거절했음.</div> <div> </div> <div>하지만 난 알고 있었음, 그 후로 원장님은 몰래 몰래 내 머리에 영양을 하고 있었다는걸.<br>염색이 잘 안됐다고 다른걸 또 발라서 그 뜨거운거에 머리를 굽는데 눈치 못채는 사람이 어디 있겠음.</div> <div> </div> <div>무료 이용권을 쓰다가 어느날 카드를 가져가는걸 깜박했음.</div> <div>그러자 미용실 실장님이 나서서 자기가 횟수를 세고 있으니 카드를 가져올 필요가 없다 그랬고 난 그 말을 믿었음.</div> <div> </div> <div>그렇게 계속 미용실을 다니다가 어느날부터 뭔가 이상했음.<br>10회는 훨씬 넘은거 같은데 실장님과 원장님 둘 다 아직 2회가 남았다는거임.<br>그래서 그 후에 2회를 썼음. 분명히 난 썼음.<br>그 담에 가서 돈을 낼려고 하니까 내가 계산을 잘못했다고 1회가 또 남았다는거임.</div> <div><br>당했다 싶어서 돈을 낼려고 그러면 자기들이 날짜 계산도 못하는 사람들이냐고 큰소리 쳐서 그냥 돌아왔음.</div> <div> </div> <div>그 후로 나도 머리를 썼음. 카드를 내밀어봐야 안 받을게 뻔하니까 현찰을 준비해갔음.<br>미용실이 막 분주할때 카운터 아래에 돈을 살짜기 놓고 모른척 했음.<br>시술?이 끝나고 계산할려고 카드를 내미니까 계산 착오라고, 1회가 남았다는거임.<br>나는 속는척 하고 순순히 카드를 지갑에 넣고 룰루랄라 나왔음.<br>그런데 가방에 내가 카운터에 몰래 끼워둔 그 돈이 있는거임.<br>나는 이번에도 당했음....</div> <div> </div> <div> </div> <div>어제는 절대 안 당하겠다고 작정을 하고 갔음.<br>시술?이 끝나고 결제를 안해주면 미용실에서 절대 안나가겠다고 화를 내며 버텼음.</div> <div> </div> <div>그러자 원장님과 실장님은 자기 가게를 버리고 텨버린거임.<br>심지어 철두철미하게 그 결제?하는 기계도 꺼버리고...</div> <div>난 주인도 없는 남의 가게에 황당하게 있다가 전화를 해서 돈을 안 낼테니 들어오시라 하니 <br>그제서야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실장님과 원장님이 들어왔음.</div> <div> </div> <div> </div> <div>지금 이 돈 낸다, 안 받는다 줄다리기가 일년 반째임!<br>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원장님과 실장님도 오유인이기 때문임!</div> <div><strong>원장님!! 돈 좀 받으시오!!!!</strong></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