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공게에는 처음 인사드리네요. ^^</P> <P> </P> <P>저는 20대 후반의 남자구요. 현재 산에 관련되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P> <P> </P> <P>어제 역시 일상적인 하루를 보내던 중에 일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P> <P> </P> <P>사람이 추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P> <P> </P> <P>현장은 높이는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지만 경사가 급하고, 또 정상부근에 안전을 위한 팬스가 많이 설치 되있지 않던 곳이어서 안전상의 문제가 </P> <P> </P> <P>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팬스가 설치되지 않은 대신 낙석 및 추락주의라는 주의간판만 설치되어있는 곳이죠. </P> <P> </P> <P>거기서 산악회 회원중 한분이 사진을 찍다 그랬는지, 아니면 쉬다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함께 있던 일행들이 보지 못하는 사이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P> <P> </P> <P>사라진 곳 근처에서 그분의 물품으로 보이는 것들이 발견되어서 그쪽에서 추락했을꺼 같다고 하시며 일을 알려오신거죠.</P> <P> </P> <P>급하게 구조대 분들과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정황을 듣고 산악회 분들에게 상황을 인계 받았습니다. </P> <P> </P> <P>그리고 나서 엄청 황당한 일을 보게되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공포여서..)</P> <P> </P> <P>산악회 분들이 일정이 있다고 추락하신 분의 생사도 확인하지 않고 다들 하산을 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려고 하셨습니다. </P> <P> </P> <P>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P> <P> </P> <P>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추락하신 분은 그날 처음 산악회 등반에 참여하신 분이었고 아는 사람도 없는 그런 분이셨다고 합니다. </P> <P> </P> <P>그래도 너무 하지 않습니까? </P> <P> </P> <P>더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P> <P> </P> <P>정말로 공포스럽고 소름끼치는 일이었습니다. </P> <P> </P> <P>사람이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자기들 일정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인수인계만 하고 모두들 집에돌아가기 바빠 집으로 돌아가더라구요..</P> <P> </P> <P>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 예의? 같은게 있을텐데.. 휴....</P> <P> </P> <P>진짜 사람일로 공포와 소름을 느끼는 것은 처음이기에 이렇게 공게에 글을 씁니다. </P> <P> </P> <P>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