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전편에서는 안철수에게 주어졌던 3개의 주머니 중, '언론을 이용한 여론 왜곡'을 '대형 단설 유치원 억제'라는 삽질로 스스로 차버린 이야기를 했습니다.</div> <div><span><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26488"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estofbest_326488</a></span></div> <div><span></span> </div> <div>그럼 두 번째 주머니 '양자 토론을 통한 진보 VS 보수 구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4">2. 양자 토론을 통한 진보 VS 보수 구도</font></strong><br>지금까지 5회 진행된 대선 후보 토론을 보며 많은 분들이 말합니다.<br>"아니, 저런 토론 실력으로 왜 안철수는 양자토론을 하자고 한거야?"</div> <div> </div> <div>그러나 안철수가 주장한 양자토론의 목적은 '토론 실력'에 있지 않습니다.<br>진보 vs 보수라는 프레임 만들기에 있습니다.</div> <div> </div> <div>다섯 번의 토론에서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심상정은 문재인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br>토론 내용이 아니라, 포지션의 이야기입니다.<br>진보적인 주장을 하는 심상정 덕분에, 문재인 후보 성향이 자연스럽게 중도/온건 진보가 되었습니다.<br>그리고 중도/온건 보수 포지션을 잡으려던 안철수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붕 떠버립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width:480px;height:425px;" alt="그림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349198871812878409c4e22a90cd88914366639__mn362409__w889__h787__f86679__Ym201704.jpg" filesize="86679"></div></div> <div><br> </div> <div>왜 이렇게 되었을까요?</div> <div>호남, 중도, 20대 지지후보 미확정 유권자, 5~60대 보수가 안철수의 공략 대상이었습니다.<br>성향이 다른 그룹들을 공략한다는 건, 한 마디로 외줄타기처럼 위험한 게임.<br>호남을 위한 발언에 치중하면 보수가 떠나고, 보수에 집중하면 호남과 촛불의 20대가 외면할테니까요.<br>아마도 이 해결 방법으로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반문 프레임'을 이용하려 했을겁니다.</div> <div> </div> <div>즉, 원래대로 '언론을 이용한 여론 왜곡'이 성공했다면 4월 2주 말쯤에 여론조사 상,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가 성립되었을 겁니다.<br>그리고 언론과 안철수의 압박으로, 4월 19일 1차 후보 토론 후에는 양자 토론이 이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br>(물론 이 프레임을 모를리 없는 더민주가 거부했겠지만, 이 경우 언론에서 난리를 쳤겠지요.)</div> <div> </div> <div>그럼 양자 토론은 어찌 진행되었을까요?</div> <div>1. 문재인 후보는 진보 이미지, 안철수는 중도와 온건 보수 이미지를 가져갔을 것입니다.<br>2. 안철수는 (양자 가상 대결에서 그랬듯이) 보수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대변자로 보였을 것입니다.<br>3. 반문 성향 유권자(호남, 60대 이상)들은 어떤 상황이든 문재인 반대편의 안철수가 좋게 보였을 겁니다.<br>4. 문재인의 안철수 공격은, 보수들에게 '박근혜를 공격하던 이정희'를 떠올리게 했을 것입니다. <br>결론적으로 반문은 토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문재인만 아니면 되는 것이었고, 보수는 보수를 대변하는 안철수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왔을 것입니다.</div> <div> </div> <div><br>결론적으로 양자토론 시도는 실패했고, 다자토론이 다섯 차례 진행되었습니다.<br>여기서 안철수에게 3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3">첫번째는 유권자들이 토론을 보는 행태가 바뀌었습니다.</font></strong><br>많은 언론이 말하듯이, 토론은 지지자들의 집결 시키기 위함이지, 결과를 바꾸기 위함은 아니었습니다.<br>그런데 이번은 달랐습니다. 토론을 보고 지지자를 바꾸기 시작합니다. <br>가장 피해를 본 것이 안철수이고, 문재인 후보도 일부 타격을 받습니다.</div> <div> </div> <div>--- 중앙일보 23~24일 여론조사 ---<br>TV 토론 후, 지지후보 변경 생각 20.4%(전주 조사 10.6%)<br>TV 토론 후에도 지지후보 변경 없음 73.4%(전주 조사 86%)</div> <div> </div> <div>결과적으로 안철수는 보수와 5~60대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width:480px;height:347px;" alt="Untitled-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349373051872bb64ad74b4495440c544d37fe7b__mn362409__w822__h594__f72002__Ym201704.jpg" filesize="72002"></div> <div><한국갤럽 4월 2,3,4주차 세부 지지율, 보수성향 지지율과 5~60대 지지율이 큰 폭으로 빠졌다></div> <div> </div> <div>참고로 문재인 후보는 20대~30대의 이탈이 커졌습니다.<br>실제로 문재인 후보의 경우, 19일 1차 토론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20대 지지율이 5%p 오릅니다. <br>그러나 이후 진행된 2,3차 토론에서 두각을 못보인 문재인 후보는 9%p 하락하고 , 두각을 보인 심상정 후보는 11%p 상승합니다. <br>물론 이는 문재인 - 안철수 지지율 격차가 커짐에 따른 결집 분열 이유도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의당 지지자의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27% -> 28% -> 26%로 큰 격차가 없음을 볼 때 주원인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width:480px;height:310px;" alt="Untitled-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349377593c453e2f4474451a313d0a0b85f164a__mn362409__w966__h623__f125217__Ym201704.jpg" filesize="125217"></div> <div><한국갤럽 4월 2,3,4주차 세부 지지율, 문재인은 20대와 30대 지지율이 감소 및 50대 지지율 상승, 심상정 20대 지지율 상승></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3">두 번째로는 안철수가 토론에서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font></strong><br>이번 대선에서 1등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입니다.<br>잃을 것이 없었던 심상정과 유승민, 지키기만 하면 되는 문재인(대세론)과 홍준표(보수표)였습니다.<br>반면 안철수는 어떻게든 공격해서 표를 뺏어와야 하는데, 이 역할을 잃을 것이 없는 심상정, 유승민에게 뺏겨버립니다.<br>이는 많은 오유분들이 지적하듯이, 애초에 '내 것이 아닌 것을 두 손에 무리하게 쥐고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br>안철수를 보수의 대안으로 생각했던 5~60대와 보수표 이탈은 특히 컸습니다. <br>안철수는 공격하고 달려들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이 그를 패배로 이끌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div> <div> </div> <div>결국 본인들이 만든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대통령된다) 프레임이,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대통령된다)에 먹혀버렸습니다.</div> <div>철저하게 두들겨맞고, 보수표와 5~60대 지지율을 위에처럼 송두리째 홍준표에게 헌납한 것이 토론의 전부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width:480px;height:360px;" alt="hqdefault.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3494249e2c82c15e9de44deb9c26e1dacdfddc6__mn362409__w480__h360__f37607__Ym201704.jpg" filesize="37607"></div> <div><박지원의 평양대사 발언을 공격하자, 안철수가 농담한 것 가지고 그만 괴롭혀라. 직책 안 맡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항의></div> <div><그러나 안철수의 농담 발언은 다시 호남과 정읍시민들의 분노를 가져온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3">마지막으로 네거티브를 하기 위해 최악의 수를 썼다는 겁니다. </font></strong><br>3차 토론에서 나온 '갑철수, mb 아바타' 언급은 '대형 단설 유치원 억제'와 함께 이번 대선 최악의 단어 3위 안에 들 것입니다. </div> <div>역시 다들 아시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무언가를 부정하려하면 할수록 상대에게 각인시킨다는 프레임 이슈'를 스스로 던진 것입니다.</div> <div>'프레임은 프레임으로 덮어라.' 라고 합니다. </div> <div>즉 부정하거나 해명할 것이 아니라, 다른 프레임을 던져 시선을 돌려야만 합니다. <br></div> <div>그런데 안철수는 '갑철수, mb아바타로 안철수 공격'하라는 내용이 담긴 더민주 문건(더민주는 내부 직원의 비공식 문서라고 해명)으로 문재인을 공격하려는 욕심에 자충수를 두고 말았습니다. </div> <div>썰에는 종편에서 문재인을 죽어라 싫어하는 황OO, 이OO, 최OO와 함께 유명한 민OO의 어드바이스였다는 말이 있습니다만...</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width:228px;height:248px;" alt="25c6a0c0725a4639784e6784767b564e.gif"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34941304956fe94f0d54d048238911db5937454__mn362409__w449__h471__f4294483__Ym201704__ANIGIF.gif" filesize="4294483"></div> <div> </div> <div> </div> <div>결론적으로 두 번째 주머니인 양자 대결 TV토론은 시도는 실패했고, 다자 대결 TV토론은 죽을 쑤며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었습니다.<br>이제는 골든 크로스는 고사하고, 실버 크로스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br>(개인적으론 돼지 발정제로 강간 모의나 하는 그런 인간 이하의 대상과 실버크로스를 걱정하는 이 정국이 참으로 씁쓸합니다만..)</div> <div>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주머니, "단일화를 통한 굳히기"입니다.<br>이미 상황은 불가능에 가까워졌지만, 안철수는 이 주머니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br>다음 회에 그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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