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부지. 1980년대 군대가신분임.
그때는 군대가 30개월이당가 34개월이당가.
하여튼 나도 군대 다녀왔지만 날 여전히 깔보심.
나도 아니까 그냥 닥치고 있음.
울 아부지가 군입대 초창기 이야기임.
이제 막 육군 일빵빵으로 이기자 부대에 전입가신 아버지.
정의로운 육군의 소총수로 며칠 구르던중
연대장님께서 호출을 하심.
울아버지 아무것도 모르고 일단 대령님 뵈러가심.
대령님께서 막 갓 이등병 병어리이신 우리 아부지를 막 갈구셨다고 함.
이유인 즉슨 말해야할걸 안했다는거임.
그거 있잖슴. 처음 군대 들어가면 친인척중에 군관련 되어있는 사람 있냐고 묻는거.
울 아부지는 그때 당연히 없다고 대답하셨음.
근데 알고보니 있었던 거임 ㅋ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의 사촌중 큰형님께서 군이이셨던거임.
그것도 무려 기.무.대. 대.대.장.
그 별 두개짜리 사단장도 씹어먹는다는 기무대 대대장이 아빠 사촌이였던거임.
그러니까 부대에서 난리가 나지...
하여튼 그래서 연대장님께서 울 아부지를 통신병으로 뺏다고 함.(그때는 통신병이 꿀보직이라나 뭐라나)
근데 우리 아부지 또 자존짐 있는분임. 빽써서 군생활 편하게 했다는 말 듣기 싫어서 연대장님께 전출 요청함.
그래서 위병소로 전출가게되고 거기서 위병근무 신나게 서다가 전역하셨다함.
그래서 우리 아버지 군대에 대해 자부심이 좀 크심.
근데 아들이라고 있는 나는 취사병나옴 ㅋ 나름 장교식당 취사병이지만 그딴거 음슴. ㅋ
그래서 아빠랑 군대이야기하면 그냥 난 맨날 짜짐.
근데 우리 아빠 외할아버지 앞에가면 바로 짜짐.
우리 외할아버지. 1940년대 군대가심 ㅋ 군대 3년근무하시는데 전역 직전에 6.25터저셔 군생활 4년 더하심.
군생활 7년 + 상사전역 + 6.25 참전용사 ㅋ
울 아부지 깨갱 ㅋ
내년 설에 외가에 가면 할아버지께 군대이야기좀 물어봐야겠음 ㅋ
역사를 왜 책으로 배움? 살아있는 역사가 있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