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때는 바야흐르 시즌 2 중엽..</div> <div><br /></div> <div>내게는 갓 롤에 입문한 친구가 있었는데,</div> <div><br /></div> <div>그 친구는 로테챔중 잭스가 마음에 들었는지 잭스 장인이 되겠다며 들떠있었음</div> <div><br /></div> <div>하지만 막상 탑라인 서기는 겁이나 잭스 정글을 돌고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있자니</div> <div><br /></div> <div>예전에 내가 정글러로 20렙까지 키우다 첫 탑라인을 섰을때 고생하던게 생각나 친구에게 내가 직접 pc방에서 탑을 가르쳐 주기로 했음</div> <div><br /></div> <div>pc방에 도착하고 나서, 나는 친구에게 너가 30렙 찍고난 다음에는 이정도는 해야된다고 보여주기 위해 1대1을 먼저 한판 하기로 제안함</div> <div><br /></div> <div>친구는 흔쾌히 수락했지만 사실, 내 마음 한켠에는, 흰 눈밭을 보면 발자국을 남기고 싶듯, 빨간버튼을 보면 눌러보고 싶듯, 친구를 한번쯤 털어보고 싶었음</div> <div><br /></div> <div>그렇게 라인전은 시작되었고 친구는 최선을 다했지만 당연히 경험차이라는 벽을 넘을 수는 없었고, 친구는 4킬 가량을 내줬음</div> <div><br /></div> <div>내가 1차 포탑을 까고 있는데, 뒤에서 우리들 노는 꼴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던 한 잉간이 친구에게 닌탑을 사라고 충고를 했음</div> <div><br /></div> <div>하지만 이미 내가 포탑다이브를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듯 하던 때라, 겨우 닌탑 하나가지고는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고</div> <div><br /></div> <div>들떠있던 나는 뒤에 사람에게 레넥톤(내 챔)은 스킬딜 위주라 닌탑가도 크게 효과가 없다고 말함</div> <div><br /></div> <div>그러자 갑자기 뒤에 사람이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 거품을 물고 '' 시x 초면에 반말하고 지랄이야'' 라며 지랄을 하는것이 아니겠음?</div> <div><br /></div> <div>나와 내 친구는 초면에 반말한 사람이 초면에 한 반말에 우디르급 태세변환을 하며 미쳐날뛰는 급작스러운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쫄았음</div> <div><br /></div> <div>그렇게 우리 둘이 얼어있는데 뒤에있던 그 사람이 한결 누그러진 목소리로 천원빵 1대1 경기를 하자고 제안했음</div> <div><br /></div> <div>나는 내가 아직 언랭 허접이라 1대1하면 질게 뻔하다며 비굴하게 녀석의 비위를 맞춰주며 살살 달랬지만</div> <div><br /></div> <div>놈은 생각보다 더 미쳐있었음</div> <div><br /></div> <div>사내새끼가 찌질하게 뭐 그딴걸 따지냐며 게임초대할태니 받으라고 옆자리 컴퓨터를 키는것이 아니겠음?</div> <div><br /></div> <div>12등급 트롤파를 내뿜는 트롤새끼의 고집을 느낀 나는 체념하고 룰을 말하라고 했음</div> <div><br /></div> <div>그 양아치는 나쁜 대굴빡을 힘겹게 굴리며 나에게 어렵게 설명을 했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럼.</div> <div><br /></div> <div>게임은 총 3세트 3판2선승제고</div> <div><br /></div> <div>1세트는 탑 1대1</div> <div><br /></div> <div>2세트는 미드 1대1</div> <div><br /></div> <div>3세트는 봇 원딜 1대1</div> <div><br /></div> <div>각 세트는 3킬을 먼저 먹는 쪽이 이기는 게임을 하자고 함</div> <div><br /></div> <div>나는 탑 이외의 라인 경험이 전무했기에 탑라인 아니면 안된다고 못을 박았고</div> <div><br /></div> <div>녀석은 알겠으니 초대나 받으라고 했음, 그렇게 픽화면에 돌입함</div> <div><br /></div> <div>나는 한 캐릭터만 파는 성격이라 할줄 아는 캐릭은 트린과 레넥밖에 없었고, 상대가 뭘 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었는데,</div> <div><br /></div> <div>옆자리에서 다리우스 픽대사와 락인 사운드가 들려서 고민없이 레넥톤을 뽑았음</div> <div><br /></div> <div><br /></div> <div>로딩화면에서, 나는 마음이 차분해지며 온 정신이 게임에 쏠리는걸 느꼈다..</div> <div><br /></div> <div>정말 지기 싫었다, 비참하게 천원 뜯기기도 싫었고, 무엇보다 친구 앞에서 내가 이기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각오를 다지고 게임에 임함</div> <div><br /></div> <div>라인전, 다리우스는 Q 사거리를 이용해 대놓고 견제를 하려고 하는게 눈에 보였다</div> <div><br /></div> <div>레넥톤이 1렙때 돌진기가 없어서 싸움의 주도권은 완전히 다리우스에게 있는 상황이니까</div> <div><br /></div> <div>차라리 라인을 포탑까지 당겨서 큰 손실없이 미니언 숫자와 레벨을 맞추고 싸우는게 낫겠다고 판단이 들었음</div> <div><br /></div> <div>그래서 일부로 다리우스 Q를 원거리 미니언 사이에서 맞아주면서 당기는 라인을 형성했고, 나는 안전하게 3렙을 찍었음</div> <div><br /></div> <div>3렙찍고 나서부터는 완전히 다리우스를 가지고 놀았는데, 레넥톤의 힛앤런에 다리우스는 변변히 대응도 못하고 안쓰러울 정도로 쳐맞기만 했지..</div> <div><br /></div> <div>라인전 동안에 아슬아슬하게 딸피로 다리우스를 여러번 놓쳤는데, 뒤에서 막 헐, 으어 이런 소리가 들리길레 그런 양아치도 친구가 있다는걸 알게됬음</div> <div><br /></div> <div>어쨌든 킬을 여러번 놓치다보니 게임이 길어졌는데 , 덕분에 다리우스는 게임이 길어진 만큼 더더욱 털리면서</div> <div><br /></div> <div>결국 다이브 킬을 따이고 타워까지 터지는 수모를 격고, 결국 지입으로 GG를 침</div> <div><br /></div> <div>이제 천원 받을 차례인데 그녀석이 치사하게 내가 탑밖에 못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도</div> <div><br /></div> <div>아까 내말 못들은척 미드전 할 차례라고 초대를 받으라는거임</div> <div><br /></div> <div>처음에는 어이가 없었는데, 이정도 허접이면 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승락했음</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AD 룬밖에 없어서 나는 탈론을 골랐는데, 상대는 하필이면 라이즈를 고르더이다</span></div> <div><br /></div> <div>크... 인벤에서 탈론대 라이즈는 라이즈가 유리하다는걸 본적이 있고.. 나는 도망치다 버섯밟은 기분으로 탈론을 할수밖에 없었음</div> <div><br /></div> <div>나는 영약 3포션으로 시작해서 라이즈를 강하게 압박했고, 라이즈가 반피 이하가 되서 킬각이 나왓는데</div> <div><br /></div> <div>라인이 밀리다보니 라이즈가 타워끼고 버텨도 되는 상황이 나왔음..</div> <div><br /></div> <div>솔킬따려는대 상대정글이 커버온 기분이였지만 영약스타트인지라 영약 지속시간이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걍 다이브를 했고</div> <div><br /></div> <div>스코어는 1:1이 되었음</div> <div><br /></div> <div>그리고 다음번 영혼의 맞다이에서 아깝게 져서 1:2</div> <div><br /></div> <div>그 다음에는 아슬하게 이겨서 2:2인 상황이 연출되었음</div> <div><br /></div> <div>이제 먼저 죽인놈이 이기는 상황이 되었고</div> <div><br /></div> <div>미드에서 다시한번 영혼의 맞다이를 벌였는데..!</div> <div><br /></div> <div>서로 모든 딜을 쏟아부었지만</div> <div><br /></div> <div>나도 실피 너도 실피인 상황</div> <div><br /></div> <div>하지만 내 평타가 더 빠르지!!</div> <div><br /></div> <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90646737N297IWogpHX29fbI.jpg" width="397" height="553" alt="김성모짤.jpg"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br /></div> <div>... 하지만 위기를 느낀 라이즈가 점멸을 쓰며 탈출함과 동시에 기회를 잡았고</div> <div><br /></div> <div>나도 점멸로 바로 따라붙지 못해서 점멸로 거리를 더욱 벌렸음</div> <div><br /></div> <div>라이즈는 미드 양옆 부쉬중 아래쪽으로 숨었는데</div> <div><br /></div> <div>왠지 라이즈가 부쉬를 들락날락 하는 꼴이 아쉬워서 속이 뒤집히는 모양이였음</div> <div><br /></div> <div>그래서 일부로 미드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멍청하게 자동공격으로 미니언을 퍽퍽 치고 있으니까</div> <div><br /></div> <div>라이즈가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 기어나와 나와 담판을 지으려 나왔음</div> <div><br /></div> <div>.</div> <div>.</div> <div>.</div> <div>근데.. 탈론의 E스킬인 목 긋기는<b> 사거리가 700 에다가 침묵에 즉시 평타 한방</b></div> <div><b><br /></b></div> <div><b>라이즈가 가진 모든 스킬은 사거리가 700 이하임</b></div> <div><b><br /></b></div> <div> <div><img src="http://www.matphone.net/data/cheditor4/1202/ugc_anicookie_tEGiCPkOGzuz52.jpg" width="160" height="180" alt="http://www.matphone.net/data/cheditor4/1202/ugc_anicookie_tEGiCPkOGzuz52.jpg"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그리고 옆에 그녀석이 마음속에서 뭔가 하나를 내려놓은듯한 목소리로 "<b>아.. 이건 진짜 손싸움이였다..."</b></div> <div><br /></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 /></div> <div>걔가 허탈한 표정으로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는데..</div> <div><br /></div> <div>뒤에 그 양아치 친구가 "뭐하냐 천원 빨리 안주고 ㅋㅋ" 이러니까 그재서야 지갑에서 떨리는 손으로 천원을 꺼내서 주고</div> <div><br /></div> <div>컴터 끄고 가는데.. ㅋㅋㅋㅋㅋㅋ 웃겨 죽는줄</div> <div><br /></div> <div>하.. 그놈의 천원이 뭐라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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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1/25 20:28:59 36.39.***.170 정글의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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