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길다 싶으신 분들은 ----표시 아래부터 봐주세요..)</div> <div><br /></div> <div>4마리의 냥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입니다.</div> <div>3층짜리 빌라 3층에 살고 있습니다.</div> <div>3층에는 집이 두 개 있고, 복도를 공유하고 있는 식입니다.</div> <div><br /></div> <div>옆집은 저희가 이사 올때즈음 이사가서 한동안 비어있었는데,</div> <div>얼마전에 세식구가 이사를 왔더라구요.</div> <div>엄마랑, 고등학생 딸, 중학생딸 이렇게 셋이 왔어요.</div> <div><br /></div> <div>아줌마는 조용하고 상냥하고 그러셔서 첫인상은 좋았어요.</div> <div>두 애들도 엄마 말로는 적당히 밝고 좋은 애들인 것 같다고 하고..</div> <div>게다가 길고양이를 주워다 얼마전부터 키우신다 그래서</div> <div>막연하게 좋은사람이다..!라는 애묘인의 마음도 없었던 건 아니구요.</div> <div>(물론 아줌마가 교회에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빠져계시단 느낌은 그때도 들었어요...)</div> <div><br /></div> <div>근데 고양이를 복도에서 내놓고 키우시더라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털 날리고 그런 것 때문에 그러시는 것 같은데,</span></div> <div>그때가 1월쯤이었으니까 추울 것 같아서</div> <div>저희 집에서 박스로 집 만들어서 이불 덮어주고 쿠션 넣어주고 그랬죠..</div> <div>고양이 화장실도 뭔지 모르시길래 예전에 쓰던 고양이 화장실에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모래도 넣어주고...</span></div> <div><br /></div> <div>그렇게 옆집이랑 적당히 사이좋게 잘 지내고,</div> <div>그집 고양이도 좀 걱정돼서 돌봐주고 그랬었는데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집에서 고양이를 한 마리 더 데려왔더라구요.</span></div> <div>듣기로는 한 번 버림받았던 애를 옆집애 친구가 키우려다가또 못 키우게 돼서 데려왔다던가?</div> <div>이 부분은 저는 정확히 몰라서 생략할게요^^;</div> <div>그래서 또 저희집에서 목욕도 시켜주고 그랬어요.</div> <div>새로 들어온 애는 워낙 얌전하고, 워낙 애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집에서 키우고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먼저 있던 애는 여전히 복도에서..</span></div> <div><br /></div> <div>그런데 어느날 밤에 먼저 왔던 고양이가 자꾸 토를 한다고 어떻게 하냐고 그러시는데,</div> <div>사료토 같지고 않고..검색해보니까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해서 일단 병원에 가보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리니까</div> <div>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셨는데 병원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그랬는데</div> <div>무엇떄문인지 모르겠다고 하셨다고..ㅠㅠ 그래서 결국 첫째 애는 며칠 앓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div> <div>복도 지나다닐때마다 밥도 주고 놀아주기도 하면서 정이 꽤 들었었는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고 얼마 후 부터는 두번째로 왔던 냥이도 밖에서 키우더라구요.</div> <div>그리고 엄마랑 둘째는 다른 집에서 따로 살면서 가끔 왔다갔다 하는 것 같고, 첫째애만 그 집에서 자취를 하는 것 같았어요.</div> <div>근데 솔직히 고양이를 잘 돌보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div> <div>고양이 사료가 떨어졌다면서 서너번쯤 우리 집으로 빌리러 올때마다 하루이틀치 정도 퍼줬던 것 같은데</div> <div>딱히 사료를 사는 것 같지 않더라구요..</div> <div><b>며칠 후에는 고양이 밥그릇에 딱딱하게 굳은 밥덩어리가..</b></div> <div>물론 저희집에서 엄마가 출근하면서나 제가 저녁에 밥이랑 물 챙겨주고 우리냥이들이랑 놀게도 했어요.</div> <div>솔직히 이럴 거 그냥 우리가 키우고싶다는 생각 몇번이나 했었구요.</div> <div><br /></div> <div>근데 어느날부터 냥이가 안 보이더라구요.</div> <div>첫째 일 때문에 혹시 얘도..싶은 생각에 불안하고 마음도 쓰였는데</div> <div>슬쩍 물어보니까 아줌마 있는 집으로 갔다고 하더라구요.</div> <div>그런가보다...거기선 밥도 잘 먹이겠지 싶어서 오히려 다행인가 싶기도 했구요.</div> <div>그리고 한달쯤 후인가 고양이가 또 복도에 있더라구요.</div> <div>반가워서 밥도 주고 놀아주기도 하고 그랬었어요.</div> <div>근데 그리고 또 며칠 후에 사라져서 다시 아줌마 집으로 갔나보나..했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옆집 애가 이사를 간다고 하더라구요.</div> <div>아줌마랑 있는 집으로 다시 간다고.</div> <div>그런가보다 했는데, 이사할떄가 되니까 아줌마가 자주 들락날락 하셔서</div> <div>저희 엄마가 아줌마랑 마주쳤을 때 안부 묻고 그러시다가</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둘째 고양이는 잘 지내냐고 그런 걸 물으셨나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근데 둘째를 뒷 산에 버리고 오셨더라구요..</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희엄마가 화나서 어떻게 그러실 수 있냐고, 한 번 버림받았던 애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러니가 아줌마가 하는 말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교회 사람들도 싫어하고...</b>숲에 가보니까 둘째 친구들도 많더라...(길냥이들 얘긴가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런식으로 횡설수설 말하면서</span></div> <div><b>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신다</b>라면서...</div> <div>첫째도 떠났고 자기는 너무 고양이를 사랑하는데 하나님이..</div> <div><br /></div> <div>애들 데려올 때도 하나님이 내려주신 것 같다고 하시더니</div> <div>버릴때도 하나님?</div> <div><br /></div> <div>엄마한테 그 얘기를 듣고 화가 나고 어이가 없더라구요.</div> <div>진짜 미친 사람 아닌가요?</div> <div>한번 버림받았던 애한테 그게 무슨 몹쓸짓인가요?</div> <div><br /></div> <div>왜 그쪽 사람들은 뭐만 하면 하나님 핑계를 댈까요.</div> <div>하나님이 고양이를 유기해라고 했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div> <div>애가 삐뚤어지고 그러면 하나님의 뜻이 아니구나 하고 버릴건가요?<br />우리가 그렇게 밥주고 놀아줘도 주인만 오면 쪼르르 다려가던 그 순한 아이었는데.</div> <div><br /></div> <div>조금 다른 얘기지만 저희 엄마가 아줌마 3주도 넘게 애 집에 한 번도 안오신 것 같고</div> <div>애가 밥도 잘 못 챙겨먹고(저희집으로 젓가락이랑 숟가락 빌리러 온적도...) 그러는 것 같다고 하니까</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자기 애들은 하나님이 사랑으로 키워주실거라고 그랬다네요.</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