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공게 읽어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푸는 썰이예요ㅋㅋ 첫게시물이네요.</p><p>편하게 썰풀듯 갈게요.</p><p> </p><p> </p><p>나는 어렸을때부터 인형을 되게 좋아했었어.</p><p>침대위에, 서랍장 위에 세어둔 인형만 열 댓개는 될 정도였고.</p><p>매일 밤마다 인형놀이? 같은걸 했었는데, 왜 있잖아. 내가 인형인척하면서 인형들고 상황극하는거.</p><p>근데 그런걸 자주하고 그러다보니까 언제부턴가 인형이 진짜 살아있다고 생각하게 된거야.</p><p> </p><p>내가 제일 아끼던 인형중에 하나는 엄청 큰 곰인형이었는데, 사촌언니가 알레르기? 때문에 나한테 선물로 준 인형이었어.</p><p>처음가진 왕곰인형이었지. 큰집에서 받았을 때 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까지 너무 좋아서 꼭 안고 다니고ㅋㅋㅋ</p><p> </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eb6466bdbb4252df56972d547bef4b1f.JP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p><p> </p><p>인터넷에 찾아보니까 나오네. 이런 인형이었어. 옷에 For you라고 적혀있어서 포유라고 불렀었음ㅋㅋㅋ</p><p>지금 생각하니 참 유치하게 지은 이름인데 저땐 나름 마음에 드는 이름이었다ㅠㅠ</p><p>여튼 이 인형은 특별히 좋아하는 인형이었으니까 내가 자는 침대 옆에 항상 끼고 잤었어.</p><p>다른 침대위의 인형들은 발밑에 세워놨었는데, 얘만 예외로 내 옆에서 자게 해줬지.</p><p>근데 내가 자는 침대가 어린애들한텐 조금 높은 높이여서, 아빠가 이 인형을 옆에 두고 자는걸 별로 안좋아했었어.</p><p>얘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떨어질까봐ㅋㅋㅋ</p><p>그래도 내가 끝까지 고집피워서 결국 맨날 같이 잤었지.</p><p> </p><p>밤마다 포유한테 이야기도 해주고, 대화도 하고(혼잣말이지만), 그러면서 잠들곤 했었어.</p><p>그날도 정신없이 얘기하다가 잠이 들었고.</p><p> </p><p>근데 순간 어디에서 떨어지는 느낌이 나면서 눈이 확 떠진거야.</p><p>맞아.. 침대에서 떨어지고 있었지.ㅇㅇ... 아빠가 걱정하던 일이 일어난거야.</p><p>침대가 어린애한텐 확실히 높았기 때문에 나는 본능적으로 안떨어지려고 옆에있는 무언가를 잡았어.</p><p>근데 하필 잡아도 저 인형 손을 잡은거야. 포유 손ㅋㅋㅋㅋㅋ</p><p>아무리 어린애가 가볍다고 해도(초등학교4학년인가? 5학년이엇음) 인형인데, 떨어지고 있을 때 손을 잡으면 인형이랑 같이 떨어질게 뻔했지.</p><p>어쨌든 나는 순간적으로 쟤 손을 잡았어.</p><p>그런데 신기하게도 힘이 느껴지더라.. 아직도 생각이 나...분명 사람이 손을 잡아준듯한.</p><p> </p><p>나는 이상하다, 그런거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손을 잡고 올라왔어.</p><p>그리고 가만히 누워있어보니까 이상한거야.</p><p>그래서 생각했지.</p><p>"아, 포유가 나를 구한거구나."</p><p> </p><p>물론 너무 순간적이고 빠르게 일어난 일이라 머릿속에서 혼자 착각으로 일어난 일일수도 있지만,</p><p>나는 그후로 인형에도 신기한 힘이 있다고 믿게 됬어. 어이없긴 하지만 아직도 믿고 있고.</p><p>그래서 인형을 함부로 버리거나, 던지거나, 그러지 않아.</p><p> </p><p>포유는..서울에 이사오면서 아빠가 버렸더라구..T-T....그때 막 울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p><p> </p><p>아, 혹시 공게회원님들은 이런 경험 없으려나. 궁금하네.</p><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