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반말 죄송합니다.</p><p>나한테 하는 말이라 생각하고 쓰는거예요</p><p>스크롤 압박도 심할거에요</p><p>아니 그냥 어디다 털어놓고 가고 싶어서 고게 왔어요. 반말 있고 비속어도 있을거라서 불쾌하시면 뒤로가기 해주시면 되요..</p><p> </p><p> </p><p>존나 눈물만 나온다</p><p>계속 눈물밖에 안나와</p><p>혹시 부모님 통장 잔액조회 해봤으려나?</p><p>난 23살 먹은 여자고, 대학생이야</p><p>집안사정은 뭐 누구나 하나둘 가지고 있는 그런 아픔들도 가지고 있고</p><p>마음속에 아픔 안고 살아왔고</p><p>지금은 뭐 냉전 속에서 내가 어떻게든 잘해서 집 일으킬라고 꾸역꾸역 산다</p><p> </p><p>그래도 다행이야 난 적어도 천원짜리 한장에 벌벌 떨지도 않고 옷도 30개가 넘게 있어</p><p>노트북도 있고 스마트폰도 있고 화장품도 있어</p><p>뭐 나눔받고 그럴 정도로 죽도록 가난하지는 않아</p><p> </p><p>집안 일으킬 생각으로, </p><p>존나 이 가정불화가 돈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존나 열심히 살아서 돈 많이 벌어서</p><p>우리 엄마 아빠 동생이랑 10년뒤에는 웃으면서 가족 모두모여 저녁식사 하는게 인생 목표야</p><p> </p><p>개병신처럼 학창시절 보냈어. 중학교까진 잘 보냈는데 고등학교 때 대박으로 엇나갔지</p><p>부모앞에서 칼들고 자살시도도 했고</p><p>아직도 잊지 못하는 일도 있어</p><p>내친구들은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 드린다고 카네이션 사들고 집 가는데</p><p>난 가출했고 5월 8일 어버이날에 엄마아빠가 제발 집에 들어오라고 눈물 흘리셨어</p><p>어버이날에 피눈물 흘리게 했고 비수 놓았던 그런 미친년이야</p><p> </p><p>그래 존나 병신이었어 내가 왜그랬을까</p><p>고등학교도 고3때 자퇴하고 딩가딩가 그냥 살았어</p><p>20살때 엄마가 대학은 갔으면 한다고 해서 재수학원 다니고,</p><p>검정고시 공부해서 검고 합격하고 그냥 재수학원에서 로봇처럼 수능준비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p><p> </p><p>팍.마음이 아프더라</p><p>그동안의 모든 일들에 대한 후회때문에 마음아파서 미치겠더라</p><p>하루하루 진짜 지옥같았어</p><p>죄송스러움에, 자괴감도 들고, 그냥 내 동생 우리엄마아빠 얼굴 볼 용기도 안나고</p><p> </p><p>일단은 공부했어, 좋은 대학교는 못왔어</p><p>수리영역 망쳐버렸거든...</p><p> </p><p>대학교와서 기숙사생활하면서 첫학기는 엄마한테 용돈타서 돈쓰고 했는데</p><p> </p><p>생각해보니까 등록금이 440에 기숙사비 100여만원에 주말에 집 오가는 비용에 나 생활비까지</p><p> </p><p>미친거아니야???????이걸 내가 지금까지 받아쓰고 있었어</p><p>집안 총 수입이 150도 안되는데 말이야</p><p> </p><p>그래서 죽어라 알바했어</p><p>1학년 2학기 때는 등록금 학자금 대출받고 생활비 대출해서 기숙사 쓰고,</p><p>2학년이 되니까 국가장학금이 생겨서 난 부담이 좀 덜해졌고</p><p>방학땐 어떻게든 알바하고, 등록금 대출조차 아까워서 죽어라 공부했어</p><p>그래서 2학년 2학기가 지나고 나온 내 성적은 4.23/4.5 였고, 차석했다.</p><p> </p><p>그리고 국가장학금 교수추천장학금 성적장학금 다 합쳐서 전액장학금 받았어</p><p>이번 학기 등록금도 안내고 다닌다</p><p>생활비? 학교에서 과사무실 알바한다</p><p>그리고 학교끝나고 방과후에 이제 고깃집 홀서빙알바도 하고 스터디 과외 알바도 할라고 ㅋ</p><p>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되거든</p><p>우리엄마아빠 걱정 안끼치게</p><p> </p><p>여름방학땐 인턴도 나가고 알바도 하고 이것저것하고 다음학기부터는 학점ㅇ ㅣ남아돌아서 일 더 하면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안심이야</p><p> </p><p>난 내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p><p>부모님께 죄송한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만했어</p><p> </p><p>근로 장려금이라고 알아?</p><p>우리집 그거 신청할 수 있더라고</p><p>그래서 그거 신청하려는데 울엄마가 공인인증서 이런거 할 줄 몰라</p><p>그래서 내가 신청한다고 이거 돈나오는거라고 신청하자고 해서 울엄마 인터넷뱅킹 아이디 비번 알아와서 공인인증서 발급받는데</p><p>순간 궁금하더라. 엄마가 총 생활비 관리하는데 돈이 얼마나 들어있을지,</p><p>그래서 인터넷뱅킹 조회로 우리엄마 통장 잔액조회 해봤어.</p><p> </p><p>1353원.</p><p> </p><p>나는 5만원 넘게 있는데...내 스스로 번 돈들 아껴쓰고 절약하는 중이지만</p><p>통장에 1353원 있으면서 나한테 기어코 오늘 학교가는데 돈모자르면 비상금으로 가지고라도 있으라고 2만원 억지로 쥐어줬어 우리엄마</p><p> </p><p>나 돈 있다니까....</p><p> </p><p>모르겠다</p><p>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만한 내 병신같은 멘탈이 싫다 너무</p><p>더이상 자만 하지 않을거야</p><p>난 멀었어 이 모든거 다 갚아드리고 채워가기에 난 너무 멀었어</p><p>더 달리고 더 고생해야되 내가</p><p> </p><p>나 존나 오늘만 울거다</p><p>오늘도 아니지</p><p>3시간만 마음아파할란다</p><p>타이트한 내 일정 어떻게든 다 소화해내야하니까</p><p>난 존나 성공할거니까 더이상 자만안할거다</p><p> </p><p>죽어라 노력하고 달려나가서 비수박은거 빼내지는 못해도</p><p>우리엄마아빠동생 인생이 남은날들은 내가 웃게할거다</p><p>화이팅</p><p> </p><p> </p><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