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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때 딱히 할일이 없어서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책을 봤거든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아부지는 어디 가셨고 엄마랑 누나는 8시에 저녁운동 간다고 나가면서 내가 잠들어 있으니까
내 방이랑 거실이랑 집안에 불을 다 끄고 나갔나봐
한시간쯤 잤나? 엄마랑 누나가 운동 갔다와서 거실에 불켜고 분주하게 움직이길래 잠에서 살짝 깼지
근데 피곤하고 졸려서 계속 눈감고 누워있는데 엄마가 씻으러 화장실 들어간 사이에 초인종이 울리는거야
나는 귀찮기도 하고 집에 올 사람도 없으니까 잡상인 같길래 계속 누워있는데
누나가 인터폰을 확인하더니 "누구세요?"하는거야
그래서 침대에 누운채로 듣고 있었는데 문밖에서 뜬금없이
"치킨배달 왔습니다~"
이러는거야;;; 나는 자고 있었는데ㅇㅇ
좀 이상하긴 했지만 누나가 그냥 문 안 열어줄거라 생각하고 계속 그냥 있었는데
누나가 막 내 방문을 두들기면서
"야 니가 치킨 시켰냐? 빨리 돈내고 받어"
이러는거야ㅋ
그래서 나는 치킨 시킨적 없다고 대답하고 그냥 누워있었더니 누나가 현관문에 대고
"우리집 치킨 시킨적 없어요~" 이러는거야
그러니까 문밖에서
"여기 103동 204호 맞잖아요? 치킨 분명히 주문 들어왔어요"
이러면서 문을 쾅쾅 두들겨;;;
그냥 누나가 쌩깠으면 될걸 현관문을 살짝 열어서
"저는 나갔다가 방금 들어왔고 제 동생은 치킨 안 시켰다는데요?"
이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그놈이 현관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라
"치킨 시켰으면서 왜 안시켰다고 거짓말해요!!"
큰소리로 막 이렇게 떠들면서 거실로 그새끼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갖고 내 방문 열면서
"시발 안 시켰다는데 뭔 소리야?"
이러면서 뛰쳐나갔더니
그새끼가 내 덩치 보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막 뛰어서 내려가더라;;;
우리집이 2층인데 여자 둘만 집으로 들어오고 거실에 불 켜지니까
집에 여자들만 있는줄 알고 그새끼가 쫓아 들어온듯ㅇㅇ
손에 치킨봉투 같은것도 안 들려있더라 ㅎㄷㄷ
너희도 배달왔다고 초인종 누르면 절대 문 열어주지 마라
디시 괴담갤러 실화글인데
와 진짜 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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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16817213&bbsId=G005&itemId=145&pageInde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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