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font size="2">오유에 소식을 전하는건 참 오랜만이네요.</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사실 익명으로 고게에 몇 번 글을 쓰긴 했지만요ㅎ_ㅎ</font></div> <div><font size="2">그냥 넘어가야하나 싶다가도 예전에 썼던 글에 소식 기다린단 말을 한참 보다,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보네요.</font></div> <div><font size="2">예전처럼 일기로 써야하나 싶다가 그냥 무작정 자판을 두드려요.</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몇 개월 사이에.</font></div> <div><font size="2">좋은 소식을 전해드려야하는데,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 같아 괜히 죄송하네요.</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지만 최근 수술한 쪽 부위에 재발이 일어나 방사선을 30회 받았어요.</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전이된 폐종양도 크기가 더 커져 지금 쓰는 약은 더이상 안 쓰고 표적치료제인 경구 항암제로 치료 진행해보기로 했어요.</font></div> <div><font size="2">표적치료제로 효과가 좋은 약이라고 하니 거기게 모든 것을 걸어야겠지요.</font></div> <div><font size="2">세상에 신은 없는건지, 내 가장 큰 기둥이었던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참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지금도 가끔 아빠 생각에 울고 힘들지만,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한다고 어찌 잘 살고 있네요. 이 악물고 버텨서 잘 지내 보아야죠. 그렇죠?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의사선생님은 완치가 힘들다고 했지만, 전 그래도 기적이란 걸 믿어보려 해요!!</font></div> <div><font size="2">아직 전 20대 중반도 되지 않았고, 하고싶은 것도 해야할 일도 많거든요!</font></div> <div><font size="2">취직도 해서 사회생활도 해야하고, 꼭 가고싶던 베네치아에도 갈거에요!</font></div> <div><font size="2">그때 기념품 사와서 나눔할테니 다들 기대하셔야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font></div> <div><font size="2">강아지도 키울거고, 결혼도 해서 인증사진도 올릴거에요!</font></div> <div><font size="2">부부는 까지 않는 오유니까ㅠ_ㅠ 봐주실거죠?</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늘 오유에 올라오는 글 보며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요.</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오유에 참 감사합니다 :)</font></div> <div><font size="2">아마 그래서 이렇게 소식을 전하게 된 것도 있는 것 같네요!</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늘 고마워요, 오유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p.s 소식만 올리기 좀 그래서 병원에서 끄적거렸던 손글씨도 올려봐요! (지금은 집이랍니다*_*)</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fon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KakaoTalk_20150922_06295112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9/1442916895gD2X9NFUlsWG1nhhB.jpg"></div><br>
<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 정호승 >
우리의 인생길에는 반드시 어두운 밤이 있습니다.
질병이라는 밤,
이별이라는 밤,
좌절이라는 밤,
가난이라는 밤 등등
인간의 수만큼이나 밤의 수는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밤을 애써 피해왔습니다.
가능한 한 인생에는 밤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왔습니다.
그러나 밤이 오지 않으면 별이 뜨지 않습니다.
별이 뜨지 않는 인생이란 죽은 인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누구도 밤을 맞이하지 않고서는 별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밤을 지나지 않고서는 새벽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꽃도 밤이 없으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없습니다.
이른 아침에 활짝 피어난 꽃은 어두운 밤이 있었기 때문에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봄에 꽃을 피우는 꽃나무도 겨울이 있었기 때문에 꽃을 피웁니다.
신은 왜 인간으로 하여금 눈동자의 검은자위로만 세상을 보게 했을까요?
눈을 만들 때 흰자위와 검은자위를 동시에 만들어 놓고 말입니다.
그것은 어둠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라는 뜻이 아닐까요.
어둠을 통하지 않고서는 세상의 밝음을 볼 수 없다는 뜻이 아닐까요.
별은 밝은 대낮에도 하늘에 떠 있습니다.
하지만 어둠이 없기 때문에 그 별을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어두운 밤에만 그 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검고 어두운 눈동자를 통해서만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듯이,
밤하늘이라는 어둠이 있어야만 별을 바라볼 수 있듯이,
고통과 시련이라는 어둠이 있어야만 내 삶의 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캄캄한 밤,
그것이 비록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밤일지라도 그 밤이 있어야 별이 뜹니다.
그리고 그 별들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