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들 처음부터 이상한 사람들 아니었거든 <div>(뭐, 개중에 일부는 처음부터 이상한 인간들도 있었기는 하지만...)<br><div>아니 처음에는 오히려 진짜 대한제국에 대한 애정이 있었을 것이다.</div></div> <div>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독립협회 결성하고 만민공동회를 개최하고 목터져라 길바닥에서 외쳤거든</div> <div>대한제국도 입헌군주제로 바뀌고 나름 개혁하고자 했거든</div> <div>그리고 고종황제의 약속까지 받아냈지만</div> <div>결국에는 박정양 진보내각 다 뒤집어 엎고 독립협회도 강제해산하고 당시 개혁파들 다 짓밟아 버렸어.</div> <div>그런 상황에서 얘네들 무슨생각하겠어...</div> <div>그 순간 그냥 나라에 대한 애정이 다 식은거야...</div> <div>그 뿔뿔히 각자 자기 길이라도 가면 다행이고</div> <div>일부는 애정이 식은 정도를 넘어서 거의 나라에 대해 분노감까지 느꼈을거야...</div> <div>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의 의식의 흐름을 어땠을까?</div> <div>애정이 식은 나라 아니 그것을 넘어서 분노를 느끼기도 했을 그들이 행한 행선지는</div> <div>어차피 자신이 목숨바쳐서 지켜야 할 나라가 사라진 마당에</div> <div>남은 것은 개인의 영달만이 남은 거야...</div> <div><br></div> <div>지켜야 할 가치도, 조국도, 민족도 다 사라져버린 마당에</div> <div>그들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개인의 육신만이 남았고</div> <div>결국 그들이 행한 행선지는 개인의 영달만이 남은 거야...</div> <div>어차피 애정 식은 나라 그게 대한제국이든 일본이든 어차피 똑같다는 생각까지 이어지거든</div> <div>그냥 어차피 다 XX같은 거 자기의 몸 값이라도 두둑히 쳐 줄 곳을 찿은거야.</div> <div><br></div> <div>김문수도 아마 비슷한 생각을 했을걸?</div> <div>그렇게 자신의 몸 버려가면서 모진 고생을 해서 노동자에게 거의 목숨까지 바쳐서 그짓했는데</div> <div>돌아온 대답은 민중당 0석</div> <div>그순간 김문수는 처절하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그 순간 애정도 다 식었을 거야...</div> <div>그리고 남는 감정은 지난날의 청춘이 아깝다고 느낀 감정만 남겠지</div> <div>내가 기껏 이런놈들에게 내 청춘 다 바치고 내 인생만 날아갔구나...</div> <div>내 청춘이나 돌려줘 이 XXX놈들아!!</div> <div>그 순간 돌아온 대답은 수구보수세력의 손</div> <div>내 손을 잡으면 니 청춘 보상해준다</div> <div>그 순간 김문수는 고민하지도 않았을 거야...</div> <div><br></div> <div>그래서 더욱더 끝까지 변하지 않고 그 온갖 좌절감에도 변하지 않은 사람들이 참으로 존경스러워</div> <div><br></div> <div>이런글을 왜 쓰냐고...?</div> <div>글쎄...?</div> <div>그냥 문뜩 이런 생각이 들어서...</div> <div>과연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끝까지 지키는게 원래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div> <div><br></div> <div>지금 사태로 분노감을 느끼고 실망감이 느껴질 수도 있어</div> <div>아니 실망하는 게 맞아</div> <div>그리고 적극적으로 항의를 하는 것도 맞아</div> <div>그런데 말이야...</div> <div><br></div> <div>지금의 분노감이나 실망감으로 인해서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지 마</div> <div>지금 몇몇 사람들 그 심정 이해는 가는데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