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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359226
    작성자 : 잠만잠만보
    추천 : 108
    조회수 : 30819
    IP : 218.148.***.96
    댓글 : 1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8/27 18:57:57
    원글작성시간 : 2017/08/22 23:22:1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59226 모바일
    '무조건 모르는 척 하세요' 글을 보고 떠오른 소름돋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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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 <div>어제 공게에 </div> <div><br></div> <div>보라색 핸드백 찾는 여자가 자기에게만 보였다면서</div> <div><br></div> <div>무언가를 정신없이 찾는 여자를 보면 </div> <div><br></div> <div>무조건 모르는 척 하라는 글이 올라왔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새벽에 그 글을 보고 순간 소름이 쫙 끼쳤어요!</div> <div><br></div> <div>어렸을 때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div> <div><br></div> <div>때는 14년 전, 초등학교 5학년일때....</div> <div><br></div> <div>오빠와 저는 애기때부터 통통해서 부모님이 매일 학교 운동장에 <span style="font-size:9pt;">데리고 가,</span></div> <div><br></div> <div>다같이 걷거나 뛰었어요.</div> <div><br></div> <div>지금은 학교 운동장 문을 일정시간에 닫아놓지만 </div> <div><br></div> <div>그때는 대부분의 학교운동장이 24시간 개방이었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아빠가 퇴근하신 뒤 다같이 운동하러나오면 </div> <div><br></div> <div>시간이 늦어져서 보통 밤 11시까지 하고 갔고,</div> <div><br></div> <div>12시 넘을 때까지 할 때도 있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로등 한 두개 정도 희미한 불빛의 학교운동장은 </div> <div><br></div> <div>솔직히 너무 무서웠지만</div> <div><br></div> <div>다른 주민들도 몇분 계셨고, 어쨌든 온 가족이 같이 다녔으니</div> <div><br></div> <div>꾹참고 다녔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2">그러던 어느 날,</font><font size="3" style="font-weight:bold;"> </font></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도 부모님의 성화로 거의 밤12시까지 운동장에 있다가 </div> <div><br></div> <div>다같이 나오는 길이었어요.</div> <div><br></div> <div>저는 아직 초딩이라 12시가 넘으면 무서워서</div> <div><br></div> <div>걸음을 재촉해서 혼자 먼저 교문을 빠져나왔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3">그때 누가 저를 톡톡 치는거에요.</font></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3">"저기요."</font></div> <div><br></div> <div><br></div> <div>"네?"</div> <div><br></div> <div>하고 돌아봤더니 </div> <div><br></div> <div>긴 생머리, 20대 중반 정도의 청순한 언니가 해맑게 웃고 있었어요. </div> <div><br></div> <div>그 언니가 정말 너무 환하게 웃으면서 </div> <div><br></div> <div><font size="3"><b>"여기 소각장이 어디에요?"</b></font></div> <div><br></div> <div>하고 묻는거에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응?? 저는 너무 쌩뚱맞은 질문에 당황스러웠죠. </div> <div><br></div> <div>전 애기때부터 이 동네에서 계속 살았는데, 동네에 소각장이 있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div> <div><br></div> <div>더군다나 밤 12시 갓 넘긴 이 시간에 웬 소각장...?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순간 당황했는데 그 언니가 계속 너무 해맑게 웃고 있길래</div> <div><br></div> <div>저도 따라서 씨익 웃으면서 </div> <div><br></div> <div>"아, 전 잘 모르겠는데....!" </div> <div><br></div> <div>하면서 부모님께 여쭤보려고 교문쪽으로 돌아봤어요. </div> <div><br></div> <div>부모님이 나오고 계시길래 </div> <div><br></div> <div>"엄마, 여기 소각장이 있어?" </div> <div><br></div> <div>하고 다시 뒤도는데</div> <div><br></div> <div><font size="3"><b><br></b></font></div> <div><font size="3" color="#ff0000"><b>그 언니가 없는거에요....</b></font></div> <div><br></div> <div><br></div> <div>응.....? 그 언니 갑자기 어디갔지..... </div> <div><br></div> <div>넓은 대로변이여서 사라질 곳이 없는데.... </div> <div><br></div> <div>부모님께 얘기했더니 본인들은 못봤다고 하시면서  </div> <div><br></div> <div>별로 대수롭지 않게 "이상한 사람이네" 하시더라구요. </div> <div><br></div> <div>저도 그때 그냥 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언니인가보다 했어요. </div> <div><br></div> <div>왜냐면 거기 진짜 초등학교, 중학교, 아파트 모여있는 넓은 대로변에 </div> <div><br></div> <div>조금만 가면 먹자골목, 번화가라 소각장 같은게 있을리가 없거든요. </div> <div><br></div> <div>또 이상한건 소각장 찾으면서 그 언니는 봉투나 짐, 가방같은 것도 하나도 안들고 있었구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몇 발자국 뒤에 바로 부모님이 계셨고, 주변에 지나가는 어른들이 있었는데</div> <div><br></div> <div>굳이 초딩인 나한테 왜 그걸 물어봤지? 싶었어요. </div> <div><br></div> <div>그 당시에는 소름끼치거나 하진 않았고, 그냥 약간 홀린듯한 기분이었어요. </div> <div><br></div> <div>주변도 어두웠고 너무 쌩뚱맞아서 그냥 꿈꾼 듯한 느낌....? </div> <div><br></div> <div><br></div> <div>그후로 별일 아니겠거니 생각해왔는데....</div> <div><br></div> <div>어제 '무언가를 정신없이 찾는 사람이 있다면, 모르는 척 하세요.'</div> <div><br></div> <div>라는 글을 보니 갑자기 소름이 돋네요..... </div> <div><br></div> <div>날 보는 내내 너무 해맑게 웃던 그 언니가 진짜 사람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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