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38114<br /><b><br />광화문역·시청역 등 10여 곳... 팝아티스트 이하 작품 <br /></b><br />17일 오전 광화문역 6번 출구 앞.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시선이 계단 앞에 나란히 쌓인 그림 두 장에 고정됐다. 왼쪽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오른쪽에는 박근혜 대통령 그림이 놓여있었다.<br /><br />A2 크기 종이에 인쇄된 그림 속 김 위원장은 분홍색 셔츠 차림에 머리에 꽃을 달고 무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마크가 새겨진 모자와 군청색 야상점퍼를 입고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다. 거수경례를 하는 손 역시 일자로 말끔히 뻗어있다. 김 위원장 뒤로는 붓글씨로 '종북'이라고, 박 대통령 뒤로는 '댓글'이라고 적혔다.<br /><br />두 그림의 작가는 팝아티스트 이하(45·본명 이병하)씨다. 풍자화를 주로 그리는 그는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문재인 후보와 관련해 풍자 그림을 붙여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지만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풍자화를 붙여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됐다가 지난 10월 선고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b><br /><br />팝아티스트 이하 작품... "웃기는 현실, 그림으로 풍자했다"</b><br /><br />이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현재 우리 시대의 화두가 '댓글'과 종북'이라는 두 글자다, 아주 웃기는 현실을 조롱하기 위해서 이런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나라는 각종 논란들로 일주일에 한 번씩 여론 어젠다가 바뀌는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며 "결국 지도자의 문제다, 이를 비판하기 위해 그림으로 풍자했다"고 덧붙였다.<br /><br />그는 이날 오전 광화문역을 비롯해 시청역·종각역·신촌역·합정역·사당역 등 지하철역 10여 곳에 풍자화 수십 장을 배치했다. 최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시작된 고려대 인근 지하철역에도 그림을 뒀다. "벽에 그림을 붙이면 하도 (검찰에서) 기소하니까 그냥 역에 놓기만 했다"고 이씨는 설명했다.<br /><br />지하철역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 풍자 그림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이씨는 전했다. 그는 "합정역 쪽에 풍자화를 놓고 있는데 중년 여성들이 '박근혜 예쁘게 생겼네, 아는 언니들한테 나눠 줘야지'라며 몇 장 씩 가져가기도 했다"며 "제 의도와 상관없이 다양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 비판적 풍자화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br /><br /><img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3/1217/IE001656527_STD.jpg" class="photo_boder" alt="기사 관련 사진" /><br /><img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3/1217/IE001656526_STD.jpg" class="photo_boder" alt="기사 관련 사진"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