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렷을적 부유하게 자라지 못했어요.</p> <p>아빠는 늘 주말도 없이 열심히 일을하셨고 엄마도 부업으로 잠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할정도로 열심히 사셨는데</p> <p>늘 집 형편이 어려웠어요.</p> <p>월세 방 전전했었고요..</p> <p> </p> <p>가끔 엄마가 주말에 라면을 끓여주셨었는데 라면에 꼭 소면을 섞어서 끓이셨었어요.</p> <p>라면 2개에 소면 가득...</p> <p>아빠 엄마 저 동생 4식구가 먹기엔 라면이 턱없이 부족했었어요.</p> <p>제가 고등학교때까지도 그렇게 먹었거든요.</p> <p>어린 마음에 우리집 형편이 어려워서 이렇게 먹는다고 생각했고 아빠 엄마께 상처가 될까</p> <p>40살이 넘어서도 한번도 입밖으로 꺼내본적없어요.</p> <p>제가 19살때 부모님은 이혼을 하시고 각자 사시고, 저는 엄마랑 살고 아빠랑도 사이 완전 좋아요.</p> <p>쨋든 성인이 되고 이후론 제가 돈벌기 시작하고 라면을 한번도 그렇게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라면을 먹을때마다 생각이 나긴했어요.</p> <p>며칠전에 엄마랑 라면을 끓여먹다가 어렷을적 소면 섞은 라면 얘기를 하면서</p> <p>우리집이 그렇게 가난했던거냐고.. 나는 아직도 라면을 먹을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그랬는데</p> <p>엄마가 "그건 니 아빠가 소면을 좋아해서" </p> <p>???????????????????????????????????????????????????</p> <p>네?????????????????????????????????????????????????</p> <p> </p> <p>나중에 아빠랑 통화하면서 물어보니까 아빠가 국수를 엄청 좋아시는데 라면 면보다 국수가 좋아서 일부러 그렇게 끓여달라고 하신거래요.</p>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저는 20년 넘게 왜 마음 아파했던거죠? ㅋㅋ</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