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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장수하늘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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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174583
    작성자 : ㅌㄹㄴㄷㄱ
    추천 : 433
    조회수 : 21007
    IP : 49.175.***.51
    댓글 : 9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8/19 00:18:11
    원글작성시간 : 2014/08/18 23:08:13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74583 모바일
    하늘이를 찾았습니다. (엄청나게 긴 후기)
    <div> </div> <div> </div> <div>안녕하세요. 하늘이 견주입니다.</div> <div> </div> <div>우선 하늘이가 없던 3일동안 제게 포기하지 않을 기운을 주신 </div> <div>동게여러분들 오유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지금부터 엄청 긴 3일간의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div> <div>주관적인 애니멀커뮤니케이터에 관한 의견도 포함되어 있으니 </div> <div>거부감이 있으신분들은 계속 읽고 반대나 욕을 하셔도 괜찮습니다.</div> <div>지금 모르는 사람한테 따귀를 맞아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몇가지 앞서 얘기하자면 (서론이 길어서 죄송해요..)</div> <div>저는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기적이진 않지만 개인주의 성향이 있구요.</div> <div>감수성이 엄청 없어서 10대 때 고민이 많았던 사람입니다.</div> <div>남들이 말하는 냉혈한이나 소시오패스까지는 아니구요,</div> <div>공감대 같은것들을 많이 냉소하게 받아들이는 성향의 사람입니다.</div> <div> </div> <div>아주 어릴적 초등학교 1,2,3 학년 동안 부모님이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할적에</div> <div>늘 들었던 이야기가 아이가 웃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저는 어둡거나 우울한 아이는 아니였어요.</div> <div>다만 웃기거나 즐거운일이 없었기 때문에 소리내어 웃은적이 없을 뿐입니다.</div> <div>10대때는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울지 못했습니다.</div> <div>소리내어 엉엉 우는것이 어떤건지 너무 궁금해서 슬프다는 영화를 모조리 다봤는데도 </div> <div>눈물을 흘리지 못했습니다.</div> <div>남이 아프거나 슬퍼할때도 위로는 해주지만 어차피 저한테는 남일이라는 생각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말만 들으면 엄청 소시오패스 같죠?</div> <div>그정도는 아니구요..</div> <div>그냥 다른 사람에 비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주세요.</div> <div>이러한 저의 성향때문에 10대 때 저는 저의 성격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습니다.</div> <div>그런걸 고민한다는 것 부터가 우선은 완전히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는거겠죠 ㅠㅠ</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제 17살이 끝나던 무렵 추운날에 지금 하늘이를 만났습니다.</div> <div>제나이 올해 서른입니다. 하늘이랑 많은일이 있었겠죠.</div> <div>사실 그렇게 추억일만한 일도 없습니다. </div> <div>동게분들이 동물 키우시는 것처럼 사진을 많이 찍어주지도..</div> <div>어디 가까운 놀이터라도 데리고 가서 자주 놀아주지도..</div> <div>않았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하늘이가 있다는 것 하나로 저는 수년안에 엄청나게 바뀌었어요.</div> <div>지금은 슬픈 노래를 듣다가도 버스에서 급 슬퍼져서 눈물이 나고..</div> <div>아무리 잔인하고 무서운 영화를 봐도 .. '어차피 분장이잖아 저거..' 하며 아무렇지 않던 제가</div> <div>지금은 바늘로 손을 찌르는 장면도 보지 못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어떤 주인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안아끼겠냐만은..</div> <div> </div> <div>하늘이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고 </div> <div>아니 제 인생 그 자체이고</div> <div>삭막하던 가족이 모여 하루에도 수십번 웃게 만들어주고</div> <div>서로 남처럼 싸우던 가족들을 늘 다시 한곳에 모여 화해를 하게 만든 아이입니다.</div> <div> </div> <div>반려동물을 만나서 변화한 사람들이 많지요?</div> <div>하늘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저는 아주 아주 못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을 겁니다.</div> <div>하늘이는 저의 거울이고 제 전부였고 </div> <div>아마도 제인생에 가장 예뻤던 시절 그자체 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눈이 멀었고 늙고 기운이 없어졌고</div> <div>집에 있는 다른 개들과도 귀찮아 놀지 않앗지만</div> <div>그래도 화가나면 짖고 신나면 아직도 깡총거리는 힘이 있는 아이였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신경써주지 못했습니다.</div> <div>바깥공기가 그리웠나봅니다.</div> <div>기운이 없어 밖에 나가도 힘들어할까봐 산책조차 시켜주지 않았고</div> <div>그렇게 저는 하늘이 마음을 몰랐어요.</div> <div> </div> <div>문이 잠깐 열린새에 바람냄새를 맡고 눈도 안보이는데</div> <div>계단도 7칸이나 굴러떨어졌는지 더듬거렸는지 ..</div> <div>내려갔나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동네가 주택가이고 갈곳이 많지 않습니다.</div> <div>그래서 잃어버린 당일날은 금방 찾을 줄 알았습니다.</div> <div>남동생이 오토바이를 동원해 친구들과 함께 다섯대가 이 일대를 6시간을 찾았는데</div> <div>목격한 사람도.. 사고가 난 흔적도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회사에서 일하던 저는 </div> <div>각종 유기견 보호소를 들어가서 공고를 올렸고</div> <div>소식이 없어서 사이트마다 유료로 긴급등록으로 바꿨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음날 비가온다는 소식에 그날 새벽까지 찾다가</div> <div>도저히 아무런 단서도 없기에 답답한 나머지</div> <div>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분들의 블로그를 싹 훑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실종관련해서는 전부 상담을 꺼리더군요.</div> <div>만약 실종이 되어서 아이가 잘못되었거나 나쁜일이 있을경우</div> <div>상담하는 본인도 주인도 상처받을 수 있고 </div> <div>주인이 본인의 얘기를 100% 신뢰하고 의지하면 찾기 더 힘들기 때문에</div> <div>안한다는 듯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총 두분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겨우겨우 찾아서 </div> <div>사정하고 부탁해서 집을 나간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도는 해보겠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div> <div>저도 이런것을 100% 신뢰하진 않았습니다.</div> <div>사기꾼도 정말 많구요.</div> <div>혹시 티비에 나오는 것들도 짜고하는 것은 아닌지..</div> <div>사진만 보고 어떻게 맞추는지...</div> <div> </div> <div> </div> <div>그래도 매달릴 곳이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첫번째 분은 실종 첫날 저녁에</div> <div>하늘이는 실내에 있고 사람의 기척은 전혀 안느껴지지만</div> <div>편안해 하고 있다.</div> <div>집안인 것 같고 집에서 멀리 가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하늘이에 대해 전혀 다르게 말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div> <div>다음날 비가와서 다시한번 부탁드려습니다.</div> <div> </div> <div>메일로만 대화를 했고 실종에 대해서는 단 1회만 상담하고 주인에게</div> <div>전단작업이나 다른 방법을 권유하기 때문에 상담을 어려워하셨는데</div> <div>정말 비오는 날 아침 사방을 헤메이다 길에 주저 앉아 메일을 보내 사정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실내에 있고 아이가 조급해하고 있다.</div> <div>집에 가고 싶어서 조금 조급하지만 밥도 먹었고 현재는 </div> <div>사람이 없는 집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 같다 라고 하시며</div> <div>중심을 잡으시고 꼭 찾으시라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누군가가 데리고 있다면 참 다행이겠다 라고 전단작업을 하며 연락을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div> <div>그런데 병원에도 보호소에도 지구대에도 이틀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div> <div>비가 오면 온몸을 떨고 갑자기 오줌도 지리는 아이라 가만히 집에 있을수가 없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어제도 결국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밤에 전단작업을 다시 하고</div> <div>아버지도 자다말고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다시 동네를 뒤져보시고</div> <div>저도 울고 불고 기도를 하다 하루가 갔습니다.</div> <div> </div> <div>회사에서도 일은 하지도 못하고</div> <div>퇴근후에 작업할 전단지 하늘이 얼굴이 비를 맞아 번질까</div> <div>시트지만 하염없이 붙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던 중 동생이 아무리 생각해도 가만 못있겠다며</div> <div>돈은 얼마든지 들어도 좋으니 다른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에게도</div> <div>물어보겠다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역시 실종 관련해서는 간단하게 시도만 가능하고</div> <div>아예 교감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div> <div>저는 그시각 오유의 댓글들을 보며 포기하지 말자고...</div> <div>너무 많은 분이 마치 자기아이 마냥 슬퍼해주시고 안타까워 해주셔서 회사에서 다시한번 마음 다잡고 찔찔거리고 있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고 </div> <div>여러분께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추천하려는 의도도 아니고</div> <div>어떤분을 광고하려는 의도도 아닙니다.</div> <div> </div> <div>혹시 저처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분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div> <div>잃어버린 반려견을 만나는데 참고가 되는 방법중에 하나일 수 있어서</div> <div>이 경험담을 얘기하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이런것들을 미신이라고 안믿으시거나 불쾌하신 분들 다시 말씀 드리지만</div> <div>저한테 욕하고 반대주시고 하셔도 상관없어요. 전 지금 태어나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조금 블로그를 돌아다녀보면 아시겠지만</div> <div>애커분들은 메일로만 대화를 진행합니다.</div> <div>사진을 보내드리면 대부분 메일로만 진행하더라구요. </div> <div>방문이나 카톡하시는 분도 물론 많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메일이었어요.</div> <div>급한 마음에 전화통화도 시도해봤지만 연락처를 찾을수가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동생이 찾은 애커분은 네이버에서 검색해도 상위에 검색되는 분도 아니었고</div> <div>사례 후기들도 다 기존에 기르던 동물과의 간단한 소통들 위주여서</div> <div>별로 많이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동생은 몇가지 궁금한것들을 메일로 보냈고</div> <div>전화번호를 적었습니다.</div> <div>비용도 내지 않았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퇴근하는 6시가 되자마자 저는 회사에서 뛰어나왔고</div> <div>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 </div> <div>애커분한테 갑작스레 카톡이 왔다고 합니다.</div> <div>시도만 하셨는데 뭔가 급한 상황으로 느껴져서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카톡을</div> <div>하셨다고 합니다.</div> <div>그리고 동생은 저에게 카톡대화 캡쳐 몇장을 보냈고</div> <div>여러가지 대화내용도 저에게 카톡과 전화로 얘기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집에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늘이는 현재 야외에 있고</div> <div>방향감각이 전혀 없어보인다.</div> <div>아이들 소리도 들리고 </div> <div>주택가 근처인 것으로 생각되고</div> <div>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계속해서 헤메고 다닌것같다.</div> <div>그리고 지금 현재 있는곳을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했더니</div> <div>하늘이가 풀냄새가 난다고 말을 했대요..</div> <div> </div> <div>혹시 가족이 너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냐고 물으니</div> <div>들은적은 없다고 하더랍니다.</div> <div> </div> <div>그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에 </div> <div>동생에게 집에서 가장 가까운 풀숲이 있는 곳이 떠올라</div> <div>그곳으로 지금 바로 갈테니</div> <div>너도 가보라고 했습니다.</div> <div>동생도 일중이어서 동생의 여자친구가 가장 근처여서 그곳에 도착했고</div> <div>저와 동생, 동생과 애커분, 동생의 여자친구와 저, 동생과 여자친구</div> <div>계속해서 실시간으로 전화를 했다가 끊고</div> <div>카톡을 보내고 ...</div> <div>버스에서 오는 30분이 정말 지옥같이 길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진짜 교감이란게 있나봅니다.</div> <div>저희집 근처에는 공원도 있고 초등학교도 있고 중학교도 있고</div> <div>곳곳마다 풀이 있고 나무가 있습니다.</div> <div>1,20분만 이동하면 남산이구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풀 얘기 듣자마자 딱 한곳 생각나더군요.</div> <div>구 수도여고 건물.. </div> <div>현재는 수도여고가 이사를 가고 빈건물로 남아있습니다.</div> <div>동생한테 수도여고 좀 가보라고 말했습니다.</div> <div>저는 영감이나 운 같은 것을 믿지 않습니다.</div> <div>실제로 전생같은 것들이 궁금해서 최면도 해본적 있는데 최면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에요..</div> <div> </div> <div>그런데 정말 그곳밖에 안떠오르더라구요.</div> <div>하늘이는 그곳이 어딘지 모른다고 했답니다.</div> <div>방향감각도 없고... 앞도 안보이고..</div> <div> </div> <div>현재 온몸을 떨고 있고</div> <div>기운이 전혀 없다고 말했답니다.</div> <div>미안하지만 목소리가 들려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다고..</div> <div> </div> <div>사람이 많은 소리들이 무서워서 구석진곳으로 계속 움직이다가 </div> <div>그쪽에 계속 머물러있고</div> <div>처음엔 재밌었는데 비가 너무 무섭다고 하고 있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지금 본인은 평지에 있다고...</div> <div>풀이있는데 평지라고...</div> <div> </div> <div>이모든 얘기들은 카톡으로 애커분과 동생이 실시간으로 했습니다..</div> <div>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div> <div>평소 자주 상담을 의뢰하지도 않은 메일하나 보낸 사람에게</div> <div>이렇게 카톡으로 1시간 이상 비용도 안받고 상담해주는 분은 없을 것 같아서</div> <div>저흰 믿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전해달라고 동생한테 말했어요.</div> <div>기운이 없으면 움직이지 말고 있어달라고.</div> <div>포기하지 말고 금방 언니랑 아빠랑 동생 여자친구랑 달려가고 있으니까</div> <div>조금만 힘내달라고 너무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동생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요.</div> <div>지금 찾고 있는데 풀이 엄청많고 넓고 강아지나고양이가 숨을 곳이 많아 보인다고 하더라구요.</div> <div>나 금방 도착한다 15분 정도면..</div> <div>거기 있을거 같다.. 금방 갈테니 찾고 있으라고.. 구석진 곳에 있다고 한다고..</div> <div> </div> <div>그리고 끊고 동생 여자친구한테 카톡이 왔어요.</div> <div> </div> <div>"언니.. 제목소리가 낯설어서 하늘이가 불러도 알아들을까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럼 부르지말고 그냥 살펴보라고..</div> <div>내가 금방 도착해서 부른다고..</div> <div>사람 무서워서 숨었다고 했다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는데 얘가 카톡 확인은 했는데 답이 없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5분정도 후에 동생이 울음을 터뜨리며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누나.. 하늘이 찾았어... </div> <div> 아씨... 지금 찾았어... 여기 있어..병원데려가야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버스에서 사람들도 많은데 </div> <div>저도 모르게 큰소리로 소리지르며 울먹거렸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소름끼치는 것은 제동생이 저와 통화하기 직전에</div> <div>카톡만 하시던 애커분이 갑자기 동생한테 전화가 오셨답니다.</div> <div>갑자기 울먹거리시면서 혹시 만났냐고...</div> <div>방금 하늘이랑 대화가 끊겼대요..</div> <div>만나셨냐고 우시면서 전화가 왔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본인도 애커하면서 이런적 처음이시래요.</div> <div>계속해서 대화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div> <div>계속 신경쓰이고 눈물이 나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하늘이는 제동생 여자친구가 근처에 가자마자</div> <div>온힘을 다해 마치 고양이가 교미할때 내는 아기울음소리 같은 소리로</div> <div>목소리를 쥐어짜며 울었다네요..</div> <div> </div> <div>하늘이는 13년동안 우는소리를 한적이 없어요..</div> <div>이잉.. 이정도나..</div> <div>먹을거 달라고 할때 짖거나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마지 애기 울음소리 내듯이 소릴 내더랍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발견한 하늘이 상태는 말이 아니었습니다.</div> <div>고작 3일일 수 있어요...</div> <div>더 오래 반려동물과 떨어지신 분들에게는 고작 3일인데...</div> <div> </div> <div> </div> <div>그 고작 3일간 하늘이는 비를 맞았고</div> <div>원래도 피부와 귀 눈 성한데가 없는 아인데...</div> <div>온몸에 초파리가 새끼를 까서</div> <div>얼굴과 몸에 구더기가 마치 시체를 파먹듯이 붙어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눈으로 그걸봤다면 전 기절했을꺼에요.</div> <div>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죽었는 줄 알았대요.</div> <div>급하게 구더기를 떼어내고...</div> <div>병원으로 달렸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병원에 그리고 제가 한 5분후 도착했어요.</div> <div>들어가보니 구더기를 떼낸 얼굴엔 피가 나있었고</div> <div>구더기가 하늘이를 파먹으려던 상태였고</div> <div>하늘이는 기운이 없어 털어내지도 못했던 상태였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오늘이 지났으면 죽었을 거래요..</div> <div>기력이 다해서 움직이지 못하는 애가 시체인 줄 알고 다</div> <div>파먹었을 거라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병원에서 구더기는 끝도없이 몸에서 나왔습니다.</div> <div>간호사님 의사선생님 너무감사해요.</div> <div>계속해서 그 구더기를 닦아내고 털어내고 ...</div> <div>눈 귀 생식기 ...</div> <div>발톱사이..</div> <div> </div> <div>온몸에 구더기가 있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볼수가 없었어요.</div> <div>하늘이 얼굴을 볼수가 없더라구요.</div> <div>너무 아플것 같고 마음 아파서 도저히 볼수가 없었어요.</div> <div>그래도 버텨준 하늘이가 너무 고맙습니다.</div> <div>정말 애가 버텼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는 상황이래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수액을 맞는 하늘이는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어요.</div> <div>이것저것 약을 받고 영양제를 사고..</div> <div>하늘이를 돌볼 여러가지를 의사선생님께 달라고 하고</div> <div>겨우겨우 하늘이를 보러 들어갔어요.</div> <div> </div> <div>온몸을 떨던 하늘이가 정말 거짓말처럼 고맙게도 제손이 엉덩이에 닿자</div> <div>떠는걸 멈췄습니다.</div> <div> </div> <div>이 못난 주인이 밉지도 않은지...</div> <div>정말 이렇게 천사같은 하늘이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고마워서</div> <div>어쩔 줄 모르겠어요 지금 이순간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 30년 인생에서 </div> <div>가장 지옥같은 3일이었고...</div> <div>가장 행복한 지금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 하고픈 얘기가 많아 이얘기 저얘기 </div> <div>섞이고 두서도 전혀 없습니다.</div> <div>애커 이야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입니다.</div> <div>제가 이런 경험을 했다고 해서 다른분들도 100% 이런 것들을 신뢰하길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두분의 애커를 만났는데</div> <div>두분 다 충분히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으로 느껴졌습니다.</div> <div>그런데 하늘이를 찾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셨던 분은...</div> <div>이 다급한 상황을 하늘이와 사진을 통한 대화만으로 눈치채고 </div> <div>본인 또한 처음으로 이런 경험을 했다며 같이 울어주셨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어떤 분인지 밝히진 못하겠어요.</div> <div>제가 블로그에 감사함과 또 이런 믿지못할 경험들을 후기로</div> <div>좀 써도 될까요 했더니..</div> <div> </div> <div>절대 그러길 원치 않으신답니다.</div> <div>자신이 늘 이런 실종동물과 교감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나 자신도 없고..</div> <div>이번은 정말 특이하게 자꾸 이상한 느낌이 들고 하늘이랑 대화를 멈출수가 없어서</div> <div>여기까지 온것이지..</div> <div>매번 이렇지는 못할것인데 다른분들 모두에게 허망할수도 있는 기대를 심어주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인데요..</div> <div>사실 제 아이가 없어진 것은 아주 슬프지만</div> <div>다른분들의 아이가 없어진것은 안됐다는 생각이 들고 꼭 찾으면 좋겠지만</div> <div>자기 아이가 없어진 것 마냥 100프로 공감은 안될텐데..</div> <div> </div> <div>이분은 모든 동물이 자신의 아이인 것 마냥</div> <div>공감하고....</div> <div>동물교감이 문제가 아니라 주인의 마음으로 제 마음부터 공감해주시는</div> <div>분이였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 </div> <div>정말 초능력 적인 것이 아니라</div> <div>그냥 본적도 없는 강아지를 진심으로 </div> <div>마음아프게 찾길 바라는 그런 마음들이 동물과 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정말 못된 주인이었습니다.</div> <div>하늘이가 풀냄새를 맡고 싶어하는지..</div> <div>바람을 좋아하는지..</div> <div>전혀 몰랐어요.</div> <div> </div> <div>바쁘다는 핑계로..</div> <div>하늘이를 사랑한다고만 하고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병원에서는 애가 식욕이 없고 먹지 못한다면</div> <div>다시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어요.</div> <div>고맙게도 우리 하늘이는 오자마자 캔하나와 물한컵, 육포를 천천히 꼭꼭 씹어 남기지 않고 전부 먹어주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제 무릎에서 코를 골고 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이 작은 아이한테 </div> <div>엄청난 고생을 하게 했는데</div> <div>그래도 좋다고 제무릎에서 코를 골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동물은 천사에요..</div> <div>정말 신이 땅에다가 사람들을 위해 천사를 보냈다면</div> <div>그것은 동물들이라고 생각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div> <div>저는 여기 가입한지도 얼마되지 않았고</div> <div>글을 쓴적도 거의 없습니다.</div> <div>휴대폰에 자동로그인을 해놓고 매일 흥미로운 여러가지 글들을 보며 즐거워만 했었고</div> <div>처음 하늘이 실종글을 남길때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응원해줄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div> <div>저에겐 그냥 제 즐거움을 채워주는 인터넷 서핑 중 하나였습니다.</div> <div> </div> <div>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실수록 하늘이를 꼭 찾아야겠다는 마음밖에 들지 않았어요.</div> <div>사랑을 아주 많이 받는 강아지는 병에 걸리거나 아파도 쉽게 죽지를 못한다는 소릴 들은적이 있는데</div> <div>얼굴도 모르시는 분들이 내 마음에 공감을 해주시고 하늘이를 위해 한마디한마디 해주실 때</div> <div>정말 길거리에서 엉엉 울정도로 너무 감사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사람에게 공감받고 공감해주는 일은 정말 대단한 힘이 되는 일 같아요.</div> <div>어린 사춘기 때 공감을 잘 하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던 저에게</div> <div>하늘이는 한번 더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아이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번에 겪으면서 알게된 것은</div> <div>생각보다 애완동물을 잃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었어요.</div> <div>저는 이렇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div> <div>버려진 동물도 많이 사진이 올라오지만...</div> <div>동물을 잃고 하염없이 울고만 있는 주인들의 글이 너무 많았습니다.</div> <div> </div> <div>아빠가 하늘이를 보자마자</div> <div>"이 못된녀석아... 왜 나가서 그렇게 고생을 하고왔어...</div> <div> 못된 하늘아.."</div> <div>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때 애완동물을 기르는 많은 사람들이 하는 그런 얘기 있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동물은 말도 할줄 모르고</div> <div>사람에게 의지하기 때문에</div> <div>우리가 더 살펴야 한다고..</div> <div> </div> <div>아픈곳이 있어도 불편한 것이 있어도</div> <div>나가고 싶어도 배가 고파도</div> <div>동물들은 표현할 길이 없기 때문에</div> <div>주인이 해주는 대로 따르기 때문에</div> <div>더 세심하게 살피고 돌봐줘야 한다고..</div> <div> </div> <div> </div> <div>하늘이가 못된게 아니라..</div> <div>우리가 못된거지..</div> <div>얘가 밖에 나가면 주인을 다시 못만날거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겠냐고..</div> <div>단지 바람냄새가..풀냄새가 맡고 싶은 어린아이라고..</div> <div>우리가 너무 못됬다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버지가 울면서 저에게 엄마몰래 모아놓으신</div> <div>비상금 30만원을 주십니다.</div> <div>병원비 하라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넉넉한 집이 아닙니다.</div> <div>강아지 미용비가 점점 올라 3만원에서 이제는 7,8만원이 될수록</div> <div>개 미용이 사람미용보다 어떻게 비쌀 수 있냐...</div> <div>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입니다.</div> <div> </div> <div>그런 엄마아빠가</div> <div>사례금 100만원을 걸더라도</div> <div>꼭 찾기만 하면 좋겠다고..</div> <div> </div> <div>집을 팔아서라도 하늘이 찾아서 </div> <div>같이 길거리에서 죽더라도</div> <div>이대로는 못산다고 하시며 우셨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린시절에 저는 하늘이 덕분에</div> <div>많이 변화하여 새로운 인생으로 20대를 살았어요.</div> <div>서른이 된 저는 하늘이 덕에 또다시 새인생을 사는 기분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회사 이외에 제 남은시간 모두</div> <div>하늘이가 무지개 다리 건너기 전까지</div> <div>이아이를 위해 쓸 생각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퇴근하자마자 집에와서 함께 산책을 하고</div> <div>꽃향기를 맡게 해주고 집에와서 맛있는 밥을 먹일 꺼에요.</div> <div> </div> <div>매일매일 그렇게 할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강아지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보며 </div> <div>"ㅉㅉㅉㅉ..... 어째...주인이 얼마나 보고싶을까.."</div> <div>하고 돌아서면 기억 안나던 저였는데</div> <div> </div> <div> </div> <div>하늘이 전단지 옆에 붙어있던 </div> <div>동갑내기 말티즈 암컷 가족분들이 생각나네요.</div> <div>현재 실종 17일 째 입니다.</div> <div>가족분들은 포기하지 않으시겠다며 매일 밤마다 나오고 계세요.</div> <div>탈장이 되어 항문이 튀어나와있는 말티즈입니다.</div> <div>미용은 집에서 했구요.</div> <div> </div> <div>이 아이도 하루빨리 꼭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유에 전화번호 공개하면 위험할수도 있다는 걱정도 많이 해 주셨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단한통의 장난 문자도 오지 않았네요.</div> <div>그냥 아예 제보 자체가 없긴 했지만...;;</div> <div>장난 전화 한두통은 올거라 생각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단한통의 문자가 왔는데</div> <div> </div> <div> </div> <div>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할수있는 모든방법과 각종 관련 사이트들을 정리해서 </div> <div>보내주신 문자 한통..</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정말 좋은곳이라는 생각 들었습니다.</div> <div>제게 정말 웹서핑하는 사이트 중 하나였는데..</div> <div>이렇게 인터넷에 글 한마디 한마디가 </div> <div>정말 인생의 모든것을 잃었다 생각하고 죽어가는 저를 살려주었습니다.</div> <div>너무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세상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div> <div>남에게 꼭 힘이되는 말만 하며 살게요.</div> <div>정말 너무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긴글 읽어주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div> <div>사실 제가 뭔얘기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일은 연차를 냈어요.</div> <div>하늘이랑 하루종일 있을겁니다.</div> <div>사진은 10장 올려야 하지만..</div> <div>그건 조금 더 건강해지면 올리겠습니다, 꼭.</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진드기를 힘겹게 다 떼고</div> <div>온몸에 약을 바르고 쭈글쭈글 해져서 </div> <div>약을 말리고 있는 못생긴...</div> <div>집에오자마자 찍은 하늘이 사진 올려드릴께요.</div> <div> </div> <div>이렇게 못생겼는데</div> <div>제겐 세상에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천사처럼 예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전단지 떼러 가야겠어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2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8370875EEaaEEFPLDB4ZxwETvTOROtFs.jpg" width="800" height="600"></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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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8/18 23:16:37  175.223.***.100  Riri  15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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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4/08/18 23:22:36  220.118.***.136  June쥰  371849
    [9] 2014/08/18 23:24:58  175.223.***.176  DKNY독거노인  131133
    [10] 2014/08/18 23:25:49  124.49.***.40  미용  44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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