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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지만 할일이 음슴으로 음슴체
알박기 알죠 알박기
오유 하시면서 알박기 실패한 사진은 많이들 보셨을 거임
이런 거라든가
이런 거라든가
이런 거라든가
이런 거나
벽산사람들이 참 싫어할듯
깡좋은 윤빌딩 주인아저씨
삼성측에서는 끝까지 저 부지를 못 사서 사옥 설계를 변경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모든 알박기를 잠재울 알박기의 甲이 있었으니
바로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임.
사건의 발단은 이렇슴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는 하네다 공항이라는 공항이 원래 있었는데
이게 도쿄가 크고 비대해지면서 용량을 늘리긴 해야겠는데
하네다 공항이 도쿄만 바로 옆에 지어지면서 이걸 확장하려면 항만시설을 죄다 뜯어고쳐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음
그래서 일본 정부는 도쿄에서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우리나라라면 김포 정도?)
현재 나리타 공항 자리에 공항을 짓기로 한거임
거기엔 일본 궁내성(왕실) 소속 목장 자리도 있어서 토지보상 문제도 쉬워보였음
처음엔 그랬음
근데 거기 사는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서기 시작했음
반항할 만도 한 게
옛날 정부 말만 듣고 만주나 몽골로 이주했다가 (아시다시피 버림받았음 ㅇㅇ..)
맨주먹으로 귀국해서 그 지역에서 한참 고생하다가 겨우 자리잡았는데
정부가 대안이나 이런 것도 없이 강제로 밀어붙이니까
말 그대로 완전 뿔이 나버린거임.
그렇게 그 농민들은 공항 개항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작전을 다 동원하는데..
그 중 하나가 '알박기'.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이 농민들은 거기서 쭉 살고있었으니 알박기가 아니지만
알박기란 어감이 너무 잘 어울려서 사용함을 미리 양해드려요 ㅇㅇ
보통 공항은 활주로 하나가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예비로 쓰기 위해 최소 활주로 2개, 보통 3개 정도를 가지고 있음
인천국제공항은 현재 활주로 3개이고 활주로 부지 하나가 더 있는 상황임
그런데 나리타 공항은 활주로 하나로 24년을 버티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과 함께 보시져
구글 어스로 본 나리타 국제공항
공항 남쪽에 활주로 보이죠? 저게 정상적인 활주로임
그리고 북쪽에 보면 활주로가 있긴 한데....
알박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튀어나온 쪼가리 하나를 못 사서 유도로 (활주로와 공항을 잇는 도로)가 저렇게 굽게 됐음
그래서 777이나 340같이 동체가 긴 항공기들이 회전반경이 지나치게 좁아 지나가지 못한다고.
더 골때리는건 위쪽에 활주로 중간임
보라색으로 칠한 부분이 원래 계획된 길이인데 그 사이를 민가가 떡하니 점령중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 활주로 길이는 2500M밖에 안 돼서 중소형 항공기밖에 이착륙 불가. 그나마 원래 계획보다 서쪽으로 연장해서 이모양임 ㅋㅋ
인천같은 경우 3750M짜리 2개에 4000M짜리 하나.
그리고 잘 보면...
여기 신사도 하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건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부분이 제3활주로가 되었어야 할 부분이긴 한데...
자세히 안보이니 지도를 회전시켜보겠습니다
아아....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어떻게든 활주로를 뚫어보려고 이리저리 시도한 흔적이
보는이를 더 슬프게하는 나리타공항
결국 1978년부터 지금까지 나리타공항이 무려 34년에 이르는 장대한 삽질을 할 동안
빡친 정부는 동경만을 뜯어고쳐(...) 하네다 공항 활주로를 4개로 확장시켰고
토지보상 문제에 데인 트라우마(..)가 생겨서
오사카 신공항인 칸사이 국제공항을 인공섬 위에 지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거
요새 가라앉고 있다고 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