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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Radiance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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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304625
    작성자 : Radiance
    추천 : 111
    조회수 : 12048
    IP : 210.123.***.169
    댓글 : 2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2/14 06:24:25
    원글작성시간 : 2017/02/09 23:57:4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04625 모바일
    의도치않게 범죄자 취급당한썰 2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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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 댓글로 적으려다가 좀 다른거라 새글로 적겠다고 하고 어제 잠들어서....오늘 적습니다;;
     
    ------------------------------------------------------
     
    아마 2012년 10월? 11월? 이었을겁니다.
     
    당시 저는 주차관련 문제로 어떤 개념없는 할매랑 그 가족과 피터지는 싸움을 하던 상황이었죠.
    대충 말씀드리자면 그 할매네 담벼락과 붙어있는 모든 도로는 지들만 주차해야 하고, 골목길의 반대편과 주차하기 편한곳(시청 및 구청소유 공유지)은 지 아들이나 딸이 언제 올 지 모르니까 주차하면 안되는 곳 이라고 우기며 주차하면 미X년 널뛰기하듯 발광을 해대서 경찰만 한 두세번을 불렀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경찰은 흰색실선 및 일몰이후 및 시유지 옆이므로 누가 주차하던 막을 권리가 없다고, 당신들 이러면 경범죄 딱지뗀다고 하자 지 아들이 5급공무원(교정직 5급이면 하....말을 말아야지;;)이라며 경찰들한테 더 난리치던 또라이 집안이었죠.
     
    제가 댓글이나 글쓰다가 가끔 열받아서 가족사 셀프오픈 할 때 보신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당시에는 나랏밥 먹던 사람이었고 아버지도 공무원에 친척들 친구들 죄다 공무원이라 아버지가 그냥 일 벌리지말고 참으라고 해서 참고 살던 그런 암흑기였습니다.
     
    어쨌던 시유지 옆에 차 대는것에 대해 누구도 제재할 법적 조항이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시청 도시무슨과랑 구청 주차관리 담당부서 담당공무원과 통화하고 해당 과 과장 혹은 계장과 통화해서 재차 확인까지 한 바에 따르면 제가 그 곳에 주차하던 말던 누가 뭐라고 할 권한이 하나도 없다는 것 이었고, 주차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차는 어쨌든 운행을 했으면 주차를 해야하니 난리를 치던 말던 씹고 주차하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지X과 염X이 점철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몇년동안 수고해줬던 제 컴퓨터책상 의자의 우레탄바퀴가 운명하시는 일이 발생했고 의자바퀴 교체를 위해 1X번가에서 의자바퀴를 구매해서 택배로 받아 교체를 하려고 했던적이 있습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의자바퀴는 워낙 강하게 체결되어 있어 전용 공구가 있던가 최소한 망치급이 아닌 그 이상, 그러니까 장도리가 필요했습니다;;
    문제는 가정집에 30cm가 넘는, 망치머리가 거의 주먹만한 크기의 장도리가 있을리가 없다는거였고 그렇다고 의자 오발 자체를 갈자니 시간 돈 귀찮음(거기다 탈착도 잘 안된다고...)때문에 잔머리를 굴리고 있었죠.
     
    생각해보니까 본청 시설담당하는 과에 계신 기술직 쌤들이 연장을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침 업무차 들를일이 있어 간 김에 혹시 개인적으로 사용중인 공구중에 장도리가 있냐고 여쭤보았고, 마침 갖고계신 쌤이 한분 계셔서 행사때 업무지원을 해드리겠다는 조건하에 대여받는데 성공했습니다.
     
    근데 장도리가 워낙 큰데다 쇠머리 때문에 어디에 담아도 찢어지거나 툭 튀어나와서 굉장히 흉했는데....그렇다고 공구함에 담아가자니 2kg남짓하는 장도리 담아가자고 거의 십몇kg가 넘는 공구함을 통채로 들고가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 그냥 어차피 차갖고 퇴근할거 차 트렁크에 싣고 가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남들보기 흉하니까 각대봉투로 싸던가 해서라도 좀 가려서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이때 저 말을 들었어야 했습니다 ㄷㄷ)
     
     
    여튼 즐거운 퇴근시간이 되었고 그렇게 장도리는 제 차 트렁크의 세차용품함에 담겨 집으로 함께 떠나게 되었죠.
     
    약 40여분의 지옥같은 교통대란(거기다 야구장+농구장+배구장 있어서 교통헬ㅠㅠ)에서 해방되어 주차를 하고 집에 가려는데, 여느때처럼 "우리 작은아들이나 그 내외가 오거나 딸래미가 올 수 있으니 거기에 주차하면 안된다"는 기적의 논리를 시전하며 할 일 없어서 남한테 시비걸러 다니는 할매가 오더니 차 빼라고 빼애액을 시전하더라구요.
     
    뭐 늘상 보던일이라 그냥 가볍게 무시하고 혹시 주차테러 할 수 있으니 블박 상시모드로 켜놓은거 확인하고 메모리카드 정상인지 확인하고 내려서 짐 챙기려고 하는데 아니 다른때 같으면 그냥 빼액하다가 가던 할매가 오늘따라 기분나쁜일이 있었는지 따라오면서 발광을 하시네요?
     
    그러던 말던 그냥 가려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아까 트렁크에 넣어뒀던 장도리가 생각나서 요즘 밤만되면 추운데 다시 내려와서 가져가느니 그냥 지금 가져가야지 하고서 가던길을 돌아서 다시 차로 가는데 계속 따라오면서 차빼러가냐고 그래 잘생각했다면서 얼른 빼라고 어린놈이 좀 걸어다니고 해야지 어쩌구저쩌구 그러다가 성인병에 걸리네 마네 어쩌구저쩌구(주석을 달자면 저 할매네 가족중에 저보다 마른사람 하나도 없고, 심지어 딸과 막내아들인가?는 그라가스 닮았습니다. 외모비하는 아니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적은거니 오해하지 마셨으면...)하길래 "응 넌 짖어라 난 내 할 일 할게 ^^"라고 속으로 말하며 장도리를 꺼내고 트렁크를 닫았는데...
     
    갑자기 말이 끊기더니 어버버버 하길래 '???뭐지...'라는 생각과 함께 집에 가려고 걸어나가는데 히이익하면서 갑자기 주저앉더라구요.
     
    생각해보니까 손에 들려있는건 날 것 그대로의 대형 장도리 ㄷㄷㄷㄷㄷㄷ;;;
    그때도 올블랙패션....마이는 포멀한 정장이고 바지는 캐쥬얼정장...;;
     
    제가 마치 추격자였나? 4885 찾던 영화에 나오는 그 망치든 살인마로 비춰졌을 그 상황이 그제서야 이해가 가더라구요;;
    솔직히 히이익하면서 뒷걸음질치다 넘어져서 바닥기는거 보고 속시원해서 뭐라고 하고싶었는데 그랬다간 진짜 오해받을거 같아서 그냥 그대로 집에 가서 의자 잘 고치고 다음날 장도리 반납했습니다.
     
     
    이후로 작년말에 이사갈때까지 단 한번도 주차로 시비붙은적이 없는거 보면 의문의 이득인지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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