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목이 살짝 자극적이라고 느껴지겠지만 반대를 누르기 전에 글을 읽어보라. </div> <div> </div> <div>내가 구시대적이라고 적은 이유는 게임 그래픽 같은 것 때문이 아니다.</div> <div> </div> <div>축구 그 자체에 있다.</div> <div> </div> <div>'피온3은 유저들에게 한가지 스타일을 강요한다.'</div> <div> </div> <div>그 한가지 스타일이란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div> <div> </div> <div>왜 그런가? 이유를 살펴보겠다.</div> <div> </div> <div> </div> <div>1. 공격수들의 태클 실력이 너무 뛰어나다.</div> <div> </div> <div>게임을 하다보면 호날두, 호나우지뉴 등 공격수들이 상대 깊숙한 진영에서 아주 깔끔하게 뒤에서 스탠딩으로 공만 빼내는 태클을 자주 보여준다.</div> <div> </div> <div>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심지어 fm에서도 공격수들의 수비 스텟은 최하를 나돌기 마련인데</div> <div> </div> <div>피온3에서는 누구나 네스타급의 태클 실력을 가지고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2. 그러다보니 볼 소유가 어려워져 공격 숫자를 늘리는걸 강요받는다.</div> <div> </div> <div>축구란 공을 갖고 있을때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div> <div> </div> <div>하지만 피온3은 공을 갖고 있기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격 숫자를 극단적으로 늘려야 한다.</div> <div> </div> <div>그 결과로는 4114라는 비현실적인 포메이션이 국민포메이션이 되었다.</div> <div> </div> <div> </div> <div>3. 모든 선수의 패스 실력이 너무 뛰어나다.</div> <div> </div> <div>듣보잡 스텟 50대 선수도 창의적이거나 긴 패스 말고 기본적인 짧은 패스는 굉장히 잘 한다.</div> <div> </div> <div>패스미스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스루패스도 대부분 잘 한다.</div> <div> </div> <div>그래서 공격수 4명을 전방에 갖다놔도 공격이 잘 된다.</div> <div> </div> <div> </div> <div>4. 파울에 굉장히 관대하다. ->몸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div> <div> </div> <div>게임을 하다보면 거의 레슬링을 하는데도 파울을 안 부는 경우가 있다.</div> <div> </div> <div>파울에 관대해지면 결과적으로 몸싸움을 즐겨 하는 쪽이 유리해지게 되어 있다.(이번시즌 레알마드리드-AT마드리드 리그 2차전을 보라.)</div> <div> </div> <div>그래서 떡대 4명 세워놓는게 효과적일 수 밖에 없게 되었다.</div> <div> </div> <div> </div> <div>5. 그와중에 경기 시간은 또 짧다.</div> <div> </div> <div>위닝이나 피파는 10분이라는 시간에도 여러 스타일을 모두 재미있게 쓸 수 있다.</div> <div> </div> <div>하지만 피온3은 위에 적은 저런 이유들에다가 시간까지 더 짧다.</div> <div> </div> <div>그래서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공격을 해야만 하게 되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뭐 이런 이유들 덕택에 티키타카? 왠만한 드리블 실력 소유자 아니고서는 꿈도 못 꾼다.</div> <div>게다가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 하는지 게임을 하다보면 만나는 사람의 90퍼센트는 4114에 즐라탄을 쓴다.</div> <div>이건 축구게임인지 축구를 주제로한 캐주얼 게임인지 헷갈릴 정도다.</div> <div>피온3은 전술과 전략 머리싸움이 아닌 몸싸움이 주가 되는 구시대적인 게임이다.</div> <div>물론 이정도 그래픽에 온라인 게임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뭔가 아쉬운건 사실이다.</div> <div>차후에는 다양한 전술이 공존할 수 있는 피온3이 되었으면 좋겠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