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형제 하나 없는 나는 누굴 따라다니고 따라하길 좋아했어요.</p><p>육학년이 되도록 당시아이돌이던 신화지오디 이런걸 모를 정도로 연예인도 모르고</p><p>꾸밀줄도 모르는 애였어요.</p><p>저한테 친구가 있었는데 오학년때 알게되었고, 언니가 한명있어서 예쁘게 잘 꾸미고 다니는 친구가 있었어요.</p><p>그애와 같은 중학교에 배정받았고 같은 반이 되었어요.</p><p>그애와 같이 다니게 되서 좋았죠.</p><p>한참 사춘기가 올 무렵, 꾸미는 것에 눈을 뜰 무렵이였지만 아는 것이 없던 저는</p><p>그 친구를 따라하게 되었어요. </p><p>근데 이게 절 왕따시키는 원인이 되었죠.</p><p>컨버스를 신고왔길래 예뻐서 저도 사게됬거든요. </p><p><br></p><p>컨버스를 산 후로 친구는 절 멀리하고 다른 친구무리를 사겼어요.</p><p>그애를 포함해서 여섯명이 매일 다녔는데, 절 미친년이라고 이름짓고 그애들은 제가 앞에 있던 말던 미친년은 진짜 미친년같아.</p><p>따라쟁이야 하며 이야길 하더라구요. 제가 근처에있으면 미친년에 대한 욕을 했구요.</p><p>자연스레 저는 반에 왕따가 되었어요. 점심시간마다 반에서 굶거나 다른반 친구랑 밥을 먹거나...</p><p>쉬는 시간이면 절 아예 없는 취급하기도 하구요 ㅎㅎ</p><p>그렇게 한학기가 지나고 여름방학때 숙모가 외국 다녀오시면서 가방과 신발을 사주셨어요.</p><p>저는 컨버스신고 그 일이 생겼으니 다른 걸 신고가면 괨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p><p>그런데 이번엔 너무 튄다고 왕따를 시키더라구요. </p><p>이학기땐 가끔 체육선생님 안들어오실때면 교실한복판에 불러놓고 마녀사냥하듯 저에게 따지더라구요.</p><p>저의 단점에 대해서 단 한마디의 말도 못꺼내게 여섯명이서...</p><p>아 가끔은 체육실에 있던 방으로 불러내서 여섯명이 절 따지기도 했네요.</p><p>저는 매번 안따라할게... 미안해...라고만 했었구요.</p><p><br></p><p>뭐 그렇게 일년 보내고 이학년이 되서는 다 흩어졌어요.</p><p>그 여섯도 흩어져 다른반이되고 저도 다른반이 되고...</p><p>그렇게 일년간의 왕따생활은 끝났어요.</p><p>사과없이 아무런 말도 못들은채... 이학년때부터 열심히 살았고 지금은 미국으로 공부하러 왔어요.</p><p><p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26, 26, 26, 0.296875); -webkit-composition-fill-color: rgba(175, 192, 227, 0.230469); -webkit-composition-frame-color: rgba(77, 128, 180, 0.230469); ">고등학교는 저만 다른 곳으로 피해서 갔어요 ㅎㅎ 혹시 다시 마주칠까봐....</p><p style="-webkit-tap-highlight-color: rgba(26, 26, 26, 0.296875); -webkit-composition-fill-color: rgba(175, 192, 227, 0.230469); -webkit-composition-frame-color: rgba(77, 128, 180, 0.230469); "><br></p></p><p><br></p><p>그런데 며칠전 미국 이 넓은 땅덩어리에서 만났네요.</p><p>그 왕따를 주도한 그 아이가 미국으로 어학연수왔단 소릴 듣긴 했었는데, 저랑 같은 도시인줄 몰랐거든요...</p><p>그 만난 날, 정말 통쾌했어요. 좀 무례하긴 했지만!</p><p><br></p><p>지금 공부하면서 음반레이블회사에서 인턴중인데 회식을 하게되었어요.</p><p>그 회식장소에서 걜 봤네요. 절 왕따시킨 그애가 거기서 웨이트리스 하고있더라구요. 마침 저희 테이블 웨이트리스...</p><p>그앨 보고 제가 표정이 굳어서 같이간 회사사람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서 저도 모르게 다 이야기했어요.</p><p>부모님도 모르는 그 일들을 울면서...</p><p>그랬더니 그 회사사람들이 bullying은 너가 왕따시킨 아이보다 더 잘되서 갚아주는 거라며 절 감싸줬어요.</p><p>그러곤 그 여자애가 사소한 실수할때마다 회사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p><p>너가 얠 bullying했다며? 그러기도하고 어학연수하는 너보다 얘가 이제 ㄴ널 사회적으로 bullying 시킬수있다며 이야기했어요.</p><p>아무튼 밥 먹고 팁을 놓고 가려는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부장같은... 직급의 분이 팁으로 200불 놓으시더라구요.</p><p>그러고는 그 애에게 " 너에게 이 팁을 주긴 아깝지만 너가 괴롭혔던 아이에게 몇불안되는 팁받으려고 서비스하느라 화났겠구나?</p><p>그러니 200달러주고갈게! 화 좀 식히렴!" 그러면서 팁 놓고 나가시더라구요.</p><p>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p><p>정확히 저런 말은 아니였지만 저런 표현이였어요. </p><p><br></p><p>그 일년 당했던거 생각하며 걔들보다 더 잘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왔는데, 그게 이렇게 되어버렸네요.</p><p>그애에게 직접적인 사과는 못들었지만, 우리 sam이 해줬어요 ㅎㅎㅎ 통쾌하기도하고 이제 좀 힐링! 된거같아요 ㅎㅎㅎ</p><p><br></p><p>왕따당하는 친구들... 저처럼 이런 날 올 수 있어요. 제자리 지키면서 열심히 살아요! 다들 힐링되실 거에요 :)</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