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백패커 진성이의 여행일기ºДº)つ~
-프롤로그-
때는 2003년 12월.
이름: 강진성
나이: 1984년생(02학번)
특징: 어리버리 정신없음.
이런 나에게도 기나긴 휴식의 시간은 찾아왔다.
방학을 맞은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지루한 2년간의 대학 생활 뒤로 기나긴 휴학을 계획했다.
그래.
내년 중순 쯤에 군대를 가기로 하고.
그 전에 일을 해서 여행을 다녀오자.
그렇게 2004년 1월 인천의 어느 백화점에서 일을 하게 되고.
약 3달간 돈을 벌게 된다.
(이 때의 이야기가 '나는야 주차서비스맨<(-_-)/' 연재글입니다.)
그리고 나의 마음 속에 깊이 잠자고 있던 여행일정은 다가오게 되었다.
무려 넉달을 숨 죽이며 기다리던 그 일정 말이다.
우선 난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여행허가서가 있어야 한다.
병무청에 들락거리면서 허가서를 받았고,
(보증인이 가족 외에 또 필요하기 때문에 많이 번거롭다.)
그리고 여권을 발급받았고,
(무려 일주일 소요)
항공권을 발급받았고,
(예약은 필수!)
환전신청을 했다.
(인터넷 환전신청이 수수료에서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준비기간만 해도 한 달 이상이 걸렸으니까.
그리고 2004년 5월 9일.
드디어 한국 토박이 청년 진성군은 출국 하루 전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다음은 나의 여행 전 계획들이다.
목적지: 태국, 캄보디아, 대만 총 3개국
준비물: 디지털 카메라, 배낭(각종 자질구레한 준비물),
여행자수표 1000불, 현금달러 100불, 태국 1000바트 등.
이용 항공권: 에바 항공(대만), 대만 경유 조건으로 태국 방콕행
일정: 태국->캄보디아(씨엠립)->태국->대만
그리고 운명의 5월 10일은 너무나 빨리 다가왔다.
p.s 앞으로 연재할 배낭여행기입니다.^^
생생한 현장 사진들도 같이 소개할 예정이니 많이 봐주세요~!
여행기는 하루씩의 일기 개념으로 쓰되
내용이 많은 날은 분할할 예정입니다.
스크롤 압박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서요.
혹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실 분들을 위해
글 외에도 여행팁을 첨부하겠습니다.
물론 태국 여행 기준입니다.
해당되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조금 길지 몰라서요.
그럼 아래를 보세요.
*진성군 발자취 따라잡기*-(1)
1. 초보의 배낭 여행 준비
해외로 나가는 것이 처음인가요?
우선 배낭 여행은 목적지를 정하셔야 합니다.
돈이 많으신 분이라면 유럽 쪽이 가장 선호되고,
돈이 적으신 분이라면 동남아 쪽이나 인도 쪽이 선호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후자였죠.
우선 여행지를 정합시다.
제가 여행지를 확정한 것이 2004년 1월이니 여행 4달 전이군요.
그 곳이 태국이었구요.
태국은 세계적으로 배낭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한국과 무비자협정으로 90일간 비자 없이 여행 가능하며,
교통체계가 비교적 잘 되어있고,(장거리 교통은 우리나라 수준입니다.)
물가가 싸며,(일반적으로 한국의 1/3, 2/3 가격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치안이 잘 되어 있는 편이고,(우리나라랑 비슷합니다.)
음식이 비교적 잘 맞습니다.(저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주변에 캄보디아가 있어 앙코르 왓 유적 관람에도 유리하죠.
목적지가 정해졌으면 돈을 버셔야 겠죠?
배낭여행은 자신의 힘으로 번 돈으로 가야 더 보람이 있을 겁니다.
돈이 마련되었다면 이제 여행 한 달 전부터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여자분은 상관없지만
남자분이시라면 군미필자의 경우 해당 병무청에 가셔서
국외여행허가서라는 것을 받으셔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 홈페이지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보증인이 2인 필요한데 제산세 증명서가 필요하는 등
절차가 조금 귀찮습니다.
그걸 대체하는 귀국보증보험이 있긴 한데 몇 만원 가량
지불하셔야 가능합니다.
국외여행허가서를 받으셨다구요?
그럼 여권발급을 받으러 가야죠.
가까운 시도청에 가셔도 되고,
다른 곳에 대행을 맡기셔도 됩니다.(이 때에는 수수료가 조금 붙습니다.)
여권사진의 경우 즉석사진은 안 되고,
사진관에 가서 촬영하시거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시
과다한 보정은 불허합니다.
원칙은 무보정 사진이지만 심하지 않다면 괜찮습니다.
여권 발급은 대략 1주일 가량의 기간이 소모됩니다.
그 동안에 항공권 예약을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공권은 인터넷 사이트를 잘 뒤져보시면 여행사마다
할인항공권을 내놓았을 겁니다.
각 여행사마다 항공권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잘 알아보셔야 싼 항공권을 구입하실 수 있겠죠.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할인항공권은
1달 유효기간이 있는 것으로 국외의 항공권이 대부분입니다.
단점이라면 유효기간을 넘길 수 없다는 것이죠.
초보여행자에게는 이 항공권이 가장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3국 경유 항공권의 경우 가격이 더 저렴하기도 하며,
그 곳에서 스톱오버 혜택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스톱오버란 어느 시간동안 그 나라에 머물 수 있는 걸 말합니다.
대부분 항공권 유효기간 안에서라면 자유롭게 머무를 수 있으며,
태국 방콕행 항공권의 경우,
대만과 홍콩 경유가 많이 이뤄집니다.
항공권을 구하셨다면 배낭을 사셔야죠.
배낭은 1달 일정의 배낭여행에서는 40리터 이상의 대형배낭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튼튼해야겠죠.
현지에서 배낭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가져갈 때의 물품이 들어갈 정도이면 됩니다.
짧은 일정인 경우에는 크기가 더 작아지겠죠.
이제 여행에 대한 준비는 대충 되었군요.
여행을 더 알차게 하시려면 하루하루의 계획 정도는
미리 짜두셔야 합니다.
물론 이 일정은 뜻밖의 상황으로 변경될 여지가 있음을 숙지해 둡시다.
다음은 가져가면 좋을 물품들과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품들의 목록입니다.
단, 태국 여행의 기준입니다.
1)여행 전 필수 준비물
여권, 여행자수표(또는 현금), 여권 사진, 간단한 속옷과 옷, 구급약,
국외여행허가서(군 미필자), 배낭, 지갑, 항공권, 카메라,
각종 귀중서류의 사본(이메일로 스캔해서 보내두시면 편함.)
2)현지 구입 가능하나 준비하면 편한 준비물
모자, 화장품, 때수건, 수건, 필기구, 복대, 시계, 면도기, 전화카드,
자물쇠, 비타민제, 썬크림, 튜브고추장, 손톱깍기, 전자 모기향
3)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편한 준비물
가루세제, 물티슈, 비누, 샴푸, 인체용 모기 스프레이, 칫솔, 치약, 지도
태국 여행의 경우,
수입품은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비싸기도 하므로
여기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외국브랜드라도 현지에 공장이 있는 샴푸 같은 물품은
현지가 더 쌉니다.(한 예로 펜틴 샴푸를 들 수 있죠.)
물품은 어느 거리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과
대형 할인마트에 가시면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태국의 '쑤코타이'라는 작은 마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