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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3244
    작성자 : 이대리
    추천 : 12
    조회수 : 1142
    IP : 61.84.***.241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6/05 13:10:59
    원글작성시간 : 2004/05/26 00:10:10
    http://todayhumor.com/?humorbest_43244 모바일
    ε★ 백마 탄 백수 [04]
    <pre><table border=1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650 bordercolor=EAF1FC bgcolor=F8FAFE><tr><td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650 bordercolor=B3CCF4><font face=바탕 color=1D5DC9 style="font-size:10pt;"> <ul>
    <!------------------머리말 소스-------------->
    <br><center><font size=4 color=1D5DC9>백마 탄 백수</font></center>
    <FONT color="#404040"><pre><span style="font-size:9pt">
    <b>
    ◈ 작가 : 이대리
    ◈ 메일 : [email protected]
    ◈ 팬카페 : <a target="_blank" href=http://cafe.daum.net/2daeri>http://cafe.daum.net/2daeri</a> <br>
    </font>
    <hr></b></span>
    <!---------여기서부터 내용-----------><center><table bgcolor=white border=0 bordercolorlight=blue bordercolordark=red cellspacing=3 cellpadding=5><tr><td bordercolordark=green bordercolorlight=brown><pre><center><font size=3 color=red><b>3편 재방송 </center></font></b>


    줄에 매달린 채로 고개를 뒤로 돌려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강력한 삶의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가위 손잡이를 쫘아악~ 벌린다.


    허걱~!


    『다시 후진할게요~ 살려주세요~~!』


    애절한 목소리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봤지만 그녀가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폭탄주보다 더 쓴웃음을 짓더니 가위를 오므린다.



    싹둑!!

    </td>
    </tr>
    </table>


    <font size=5 color=red><b>4편</font></b></center>



    갑자기 줄이 툭 끊기면서 타잔처럼 밧줄을 타고 전봇대로 돌진한다.


    허걱~!


    잽싸게 밧줄을 놓고 밑으로 뛰어내렸다.


    으아악! 철푸덕~!


    다행히도 버려진 침대매트들이 깔려있어서 다치진 않았다.


    <b>『쓰댕아~ 너 거기 안 서~!』</b>


    <b>『야~! 미칠 뇬아~! 요거나 먹어라~!』</b>


    베란다에서 날 내려보고 있는 그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빳빳하게 펴준 다음 낼름 도망쳤다.


    휴~ 인간 한 대수, 오늘 지옥과 천국을 넘나드는구나.


    아수라백작 같은 뇬, 겨우 100만원 가지고 사람을 죽이려고 해?


    내 생에 저런 사악한 뇬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이럴 게 아니라 빨리 경찰서에 신고나 하러 가자.


    잠깐, 그랬다가는 원인을 어시스트한 혐의로 나까지 피곤해질 수 있구나.


    나도 100만원을 띵겨먹고 도망가려고 했던 사기혐의가 있기 때문이다.


    된장, 납치범을 보고도 신고 못하는 꼴이구나.


    그렇다면 할 일도 없는데 몽타쥬나 그려서 서울시 전봇대에 도배를 할까?


    이런 글과 함께!
    <font color=blue>

    꽃뱀과 깍두기가 혼성그룹을 결성해 서울시 나이트일대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습적으로 노예팅에 참가해 주인을 기습 납치하는 파렴치한 괴한들로서, 꽃뱀의 주

    특기는 벽돌 찍어 기절시키기 및 줄 자르기, 깍두기의 주특기는 공포의 말 고문 및 사시미

    갈기!


    이들을 목격하신 분은 아래 번호로 꼭! 신고하여 주십시오.


    현상금 1000만원!

    <b>
    신고 전화 - 114</b>

    </font>
    근데 문제가 있구나.


    중학교 미술시간 때, 4절지에다가 검정색 물감을 쳐 바른 후 김 그렸다고 자랑하다가 선생

    님한테 빠따 맞은 내가 어떻게 몽타주를 그릴 수 있겠냐. 된장!


    아무튼 나중에 잡히기만 해봐라! 생체실험의 원조를 보여주겠다!


    근데, 여긴 어디야!


    택시를 타고 집 근처에 도착했다.


    차비를 내려고 하는데 지갑이 없는 것이다. 띵기리, 그 여우같은 뇬이 빼 갔나보다.


    <b>『아저씨, 이 목걸이로 차비 내면 안될까요?』


    『그, 그 목걸이는 안 돼! 돈 없으면 신발 한 짝 벗어두고 가!』


    『예? 신발 한 짝 가지고 뭐하시려고요?』


    『돈이 없으면 고생이라도 해야할 거 아냐!』</b>


    참나, 코믹영화 찍나! 살다보니 별 일 다 생기는구나.


    결국 신발 한 짝을 빼앗기고 깽깽이로 뛰어가게 되었다.


    안 그래도 힘없어서 죽겠는데 미치겠다. 이게 다 그 여우같은 뇬 때문이다.


    기다려라! 기필코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현해서라도 널 찾아내 복수하고 말겠다!


    만약, 이승에서 복수를 못하면 저승에서라도 해주마!


    휘청휘청 걸으며 집 대문 앞에 도착했을 땐 살이 쪄 가는 달이 가로등 위에 걸쳐져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없던 가로등이 언제 생겼지?


    희미하게 쏟아지는 빛줄기사이로 검은 그림자가 하나둘씩 어디론가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

    고 마당에 비치되어 있는 감시카메라 들이 나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현관문이 잠겨있어 미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전원이 꺼져있다.


    하는 수 없이 예전에 만들어 둔 길이 7m정도 되는 사다리를 들고 와서, 내 방 창문을 향해

    걸친 다음 사다리를 타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쯤 올라갔을 때, 창문이 활짝 열리더니 턱수염으로 가득한 아부지의 얼굴이 보였다.


    <b>『거기서 뛰어내릴래? 밀어줄까?』


    『아부지! 저 지금 죽다 살아났단 말예요!』


    『콱 죽지 그랬냐! 후레자식아!』


    『아부지 정말 너무하시네요!』


    『이노무쉐리가 어디서 눈깔을 치켜들어!』</b>


    허걱~!


    순식간에 사다리와 함께 내 몸은 뒤로 나자빠졌다.


    이번에도 이럴 사태에 대비해 누가 미리 준비해둔 것처럼, 떨어지는 지점에 매트리스가 깔

    려있어 다치진 않았다.


    <b>『뭐? 만우절? 니놈이 지금 장난치고 다닐 상황이냐! 낼 호적 팔 테니 나가 살아라!』</b>


    그러시면서 창문을 확 닫아버리신다.


    해도해도 정말 너무하시는구나!


    그리고 뭐! 호적에서 판다구?


    사실 지금까지 호적에서 파질 뻔했던 사건이 몇 번 있었다.


    학교 땡땡이 까고 서울랜드 갔을 때. 한 번!


    아부지 카드 뽀려서 도박하다 200만원 빚지고 들어왔을 때. 두 번!


    담뱃불로 침대 불태웠을 때. 세 번!


    술 먹고 들어와서 냉장고에 오줌 쌌을 때. 네 번!


    이래저래 따지면 열 번 정도 될 것이다.


    아무튼 그 때는 호적에서 판다고 해도 뭐라 할말이 없었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

    호적 팔 테니 나가 살라는 발언은 말이 되는 사운드냣!


    얼음 공장에서 불났다는 말보다 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훙! 만우절특집으로 돈 좀 삥땅쳤다고 해도, 어떻게 죽을 뻔하다 돌아온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

    들에게 이렇게 매정하게 굴 수 있을까!


    냉큼 달려와 감싸안으며 눈물을 한바가지 흘려도 시원찮을 이 판에!


    그냥 확 자살해버릴까?


    아니다. 요즘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내 보험금을 꼬박꼬박 내시는걸 보니 빨리 죽길

    바라는 것 같다.


    신발! 이런 생각하니까 갑자기 열 받네!


    내가 죽나봐라! 악착같이 한 오백년 살 거다!


    그나저나 온 몸은 쑤시고 신발도 한 짝이 없는 상황에서 집까지 못 들어가다니.


    아~, 꼬인 인생이여~!


    아이고, 쑤셔라~ 아무래도 내일 병원에 AS받으러 가야될 것 같다.


    현관문 앞에서 새벽녘 이슬을 맞아가며 초췌한 모습으로 쭈그리고 앉아 졸고있는데 누가 날

    깨운다.


    <b>『오모나! 오빠야~ 왜 여기에 있어?』


    『뭐야, 벌써 아침이야?』


    『또 늦게 들어왔었구나?』


    『내가 뭐 일부러 늦게 온지 알아? 어제 죽을 뻔했다고.』


    『오빠야, 나, 레슨 하러 가야하니까 얼른 들어가서 밥 먹어.』


    『집 분위기 괜찮아?』


    『몰라~, 아빤 아까부터 새로 사 온 골프 공 닦고 계시던데?』</b>


    흐앗! 안 그래도 많은데 왜 계속 사오시냐!


    <b>『참, 오빠야, 우리 센터에 직원 구하는데 한번 일해볼래?』


    『됐다. 내가 그런데서나 일 할 넘으로 보이냐?』


    『거기가 뭐 어때서? 빈둥빈둥 노는 것 보단 훨씬 낫지. 어흥어흥~』


    『그건 뭔 소리냐?』


    『나는 백수의 왕 사자요. 어흥어흥~』</b>


    핫, 이젠 고차원적으로 놀리는구나.


    <b>『확! 백수한테나 시집가버려라!』


    『나 갈게~ 어흥어흥~!』</b>


    된장, 집에 당당하게 들어가서 권력자들에게 화를 내도 시원찮을 판국이지만, 꼭 화약 들고

    불난 집에 뛰어들어가는 사람처럼 어째 들어가기가 좀 무섭구나.


    살금살금 집안으로 들어오니 아부지가 거실에서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에 골프 공 날리는 연

    습을 하고 계신다.


    웁스! 5개 중 4개가 이마에 정통으로 꽂혔다. 내 면상을 날리기 위해 나날이 발전하시는 울

    아부지.


    <b>『잘 잤냐?』</b>


    골프채로 골프공을 표적에 날리며 묻는다.


    허걱! 이번엔 눈 탱이에 꽂혀버렸다. 가공할 액션이닷!


    <b>『흑흑! 아부지 지금 배고프고 몸도 아파 죽겠어요.』


    『그럼, 능력 키워 밥도 배불리 묵고 병원 가서 진찰도 받아야지.』</b>


    헉~! 에스키모인 보다 더 냉정하시구나!


    도대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며, 대판 싸워볼까?


    참자. 골프 공 맞고 또 기절할 거 뻔하다.


    거실로 가서 냉장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엄마가 손을 덥썩 잡아버리신다.


    <b>『오늘부터 식비 내고 먹어!.』 </b>


    뚜압! 이 분들이 진정한 나의 부모가 맞다냐!


    <b>『엄마~! 나 어제 납치 당했었어. 지금 배고파 죽을 것 같아.』


    『납치 당한 시키가 왜 살아서 왔대!』 </b>


    허걱! 이럴 때, 난 어떤 표정으로 무슨 대답을 해야 하는 건가.


    혹시, 내 말을 믿지 않는 것인가? 만우절 이벤트가 그렇게 충격적이었나!


    <b>『엄마, 배고파 죽을 것 같애. 제발..』


    『날벼락을 우박으로 맞아도 시원찮을 시키야! 니가 학교 졸업하고 나서 집에 보탬이 된 게

    뭐가 있어! 니 먹을 것도 못 벌어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자기 발전을 위해 힘쓰느라 하

    루가 아까워 안달인데, 넌 언제까지 오뉴월 엿가락 늘어지듯이 방바닥만 긁고 살 거야?』
    </b>

    훙! 다른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해 양보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사회에 봉사를 해봤자 얻는 건

    욕이구나.


    <b>『좀만 기다려봐. 나도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단 말야.』


    『뭐? 좋은 직장? 미친 시키! 확 똥꼬 주름 펴 버릴까보다. 능력도 없는 시키가 눈만 높아

    서 어떡하면 편하고 좋은 직장 얻어 돈 벌까만 궁리하고 말야. 니 같은 젊은 시끼가 그런

    식이니까 사회가 요모양 요꼴이지!』


    『알았어! 안 먹어! 안 먹으면 되잖아!』


    『이 시키가 뭘 잘했다고 큰소리를 질러대!』


    『여보~ 비켜~』
    </b>

    순간, 엄마가 옆으로 몸을 휙, 날렸고 내 이마에 골프공이 가격했다.


    <font size=5 face=궁서>퍽~!</font>


    <b>『이노무쉐리가 어디서 큰 소리야! 주딩이를 쎄리삘라!』 </b>


    아이쿠~ 온 몸을 혹으로 만들어주시는구나.


    내방으로 돌아와 울컥거리며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눈물을 참아야만 했다.


    아무리 백수라지만 다정하시던 부모님이 요즘 들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납치 당한 아들을 보며 좋아라하고 배고파 죽어 가는 몰골을 한 아들에게 밥을 안

    줄 수 있단 말이냐.


    좋다! 나도 더 이상 집에서 썩은 고기가 되고 싶지 않다!


    자식이 죽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내 뜻도 이렇게 몰라주는데 어떻게 한 지붕아래 같이 사냐!


    집에서 나가자!


    근데, 가출 후 대책 없는 미래가 더 두렵구나. 좀만 있다가 나가기로 하자.


    꼬르르륵~!


    된장, 아무리 헝그리정신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깨어 있는 상태에서 굶는 건 고스톱 치면서

    세 번 연속 굶는 거 보다 더 속 쓰리구나.


    오늘도 헌혈하고 올까? 그럼 1주일 연속 신기록인데. 에궁, 어지러워서 헌혈도 못하겠고 만우절

    날 띵깐 돈 5만원도 그 넘들한테 뺏겨버려서 완전 그지다.


    좀 미안하긴 하지만 미래 저금통을 털어 짜장면 한 그릇을 시켰다.


    근데, 아까부터 내 몸이 움직일 때마다 같이 따라 움직이는 천장에 매달린 카메라가 참 신

    기하다.


    아무리 몰래카메라이지만 어떻게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일 수 있을까.


    그리고 요즘 돈 없다고 힘들어하시면서 훔쳐갈 물건도 없는 우리 집에 저렇게 비싼 고급카

    메라는 왜 설치하셨을까. 궁금증이 한 둘이 아니다.
    그나저나, 짜장면을 중국에서 배달하나!


    때르르릉~~~


    <b>『네. 중화각입니다.』


    『짜장면 한 그릇 시켰다고 무시하는 거예요! 왜이리 안 와요!』


    『아~, 죄송합니다. 방금 막 출발했습니다.』 </b>


    웃기고 있네!


    <b>『어? 그래요? 탕수육 하나 추가하려고 했는데.』


    『아! 출발한 줄 알았는데 시동 걸고 있었군요. 하하, 탕수육 하나 더 추가할까요?』


    『그것 봐! 아직 출발 안 했잖아요!』 </b>


    으, 무지 열 받는다. 돈 없으면 어딜 가도 인정을 못 받는구나.


    짜장면을 배불리 먹고 몸을 뒹굴며 방 청소를 했다.


    운동부족으로 늘어난 뱃살 덕분에 방바닥을 구르는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할 수 있었다.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어제 납치 당했던 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생각해보았다.


    근데, 몇 가지 이상한 점들이 발견됐다.
    <font color=red>

    하나, 나이트에서 술값이 50만원이상 나왔을 텐데 쪼잔한 동이녀석이 그렇게 거금을 쏠 리

    가 없다는 것이다.


    둘, 내 머리 중간지점에 약간의 충격만 가해져도 쉽게 기절하곤 하는데, 그 뇬은 날 기절시

    킬 때마다 그 부분을 정확히 내려찍었다는 것이다.


    셋, 납치된 상태에서 동이에게 전화를 했을 때,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는 것이다.


    원래 지리에 눈이 어두워 우리 집 찾아올 때도 헤매는 녀석인데, 너무 빨리 온 것이었다.


    넷, 동이녀석은 나보다 더 겁이 많은 넘인데, 어제는 별로 긴장되지 않은 듯한 표정이었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다섯, 나보다 겁 많은 동이녀석이 우산 세 개를 들고 3층에서 뛰어내린 것도 이상하지만, 어

    떻게 안정된 착륙을 할 수 있었을까.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정말 가능한 일인가?


    여섯, 동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가 떨어지는 지점엔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게끔 침대

    매트가 깔려있었다는 것이다. 3층에서 뛰어내릴 때도, 사다리와 함께 떨어질 때도.


    일곱, 그 뇬의 얼굴을 떠올려보니 어디서 꼭 본듯한 얼굴이다. 어디서 봤을까?

    </font>
    아무튼 이상한 점들이 너무 많다.


    모두 우연의 일치일까? 우연이라고 치기에는 너무 치밀한 것 같다.


    그럼 기적인가?


    욱!


    머리 아프구나!


    그나저나 지갑을 빼앗긴 게 너무 억울하다.


    거금 5만원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로또복권 때문이다.

    얼마 전에 용 여섯 마리가 꿈에 나타나 용트림하고서 입에 로또 공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걸

    보고 산 번호인데, 그걸 빼가다니!


    나의 희망이자, 삶의 낙이자, 백수인생의 유일한 돌파구였는데!


    아~, 분하고 분하구나!


    여우같은 뇬!


    제발 나랑 한번만 마주쳐라! 깍두기는 빼고!


    <font size=4 face=궁서>"오빠~ 전화 왔어여~ ♬♩♪~~"</font>


    앗! 동이녀석이다.


    죽일넘! 일찍도 전화하는구나!


    <b>『대수야~ 살아서 왔구나~』


    『신발넘아! 10년간 쌓아온 우정을 니가 내팽기쳤냐!』


    『치~ 똥 싼 놈이 성낸다고. 날 끌어들인 게 누군데.』


    『아후~ 이걸 줏방을 날려버릴 수도 없고, 넌 잡히면 나한테 죽는다!』


    『치~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기라는 말처럼 그냥 잊어버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는 거야! 신발넘아!』


    『나 지금 학교에 일자리 들어왔나 가볼 건데 같이 갈래?』


    『뭐! 넌 어제 있었던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냐? 하루아침에 그렇게 태평해지게!』


    『3시까지 학교로 와. 끊는다.』 </b>


    우라질 넘! 미안해하는 기색도 하나 없고, 아무 일도 없었던 넘 같다.


    그래. 너 같은 넘, 내가 돈 때문에 만나지 의리보고 만나냐!


    잠깐, 학교?


    안 그래도 집에 있기 싫었는데, 나도 학교나 가봐야겠다.


    빠삐용이 감옥 탈출하듯 집을 나와, 옆집에서 우유 하나를 훔쳐먹고, 아부지의 삐까뻔적한

    흰색 그랜져를 몰래 끌고 학교로 갔다.


    교문 앞에서 개미를 끝까지 추적해 개미집을 찾고있는 탐험가 적인 동이가 보였다.


    <b>『양동이! 죽을 뻔하다 살아난 넘이 아주 기고만장하구나!』


    『아, 왔어?』


    『니놈 눈까리에 보이는 나에게 왔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줄까. 그래 왔다라고 말할

    까! 넌 어제 있었던 간 떨리던 사건이 아무렇지도 않더냐!』


    『남자가 한을 품으면 동지섣달에도 땀띠가 나거든. 그래서 그냥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

    어.』


    『이 빙신 쪼다같은 넘아! 그럼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소나기가 내리냐! 너 한번만

    더 말도 안 되는 속담을 주둥아리 밖으로 발사하면 죽여버린다.』


    『헤헤, 이번엔 틀렸나?』


    『이번에만 틀린 게 아니라 맨 날 틀려 이 우라질 넘아! 그리고 쪼개지 마! 죽탱이 날아감

    과 동시에 생 이빨 뿌러지기 싫으면!』


    『아, 알았어.』 </b>


    아후~! 남대문 새벽시장에서 100원주고 팔아도 시원찮을 넘!


    이 넘 때문에 욕을 끊으려 해도 끊을 수가 없구나!


    도대체 이 넘의 뇌 속엔 어떤 기생충들이 뇌를 갈아먹고 있는지 파헤쳐 보고싶다.


    동이와 함께 공학관 쪽으로 걸었다. 난 온 몸이 쑤셔,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는데 이 녀석은

    어저께 3층에서 뛰어내리고도 멀쩡히 잘도 걸어다닌다. 신기할 넘!


    학생시절에 친하게 지내던 교수님을 찾아가 혹시나 대기업에서 온 취업 추천서가 있나 물어

    보았다. 그러자, 교수님 왈,


    <b>『자네들 토익 몇 점 나오나?』 </b>


    토익? "HI, JANE"를 "하이, 자네"로 알고 있었던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b>『이, 이 백 점 쪼금 넘는데요.』 </b>


    <b>『자격증은 있나?』 </b>


    자격증? 삼수 해서 간신히 딴 운전면허가 전부다.


    <b>『운전면허증 밖에 없는..』 </b>


    <b>『학점은 몇 점인가?』 </b>


    학점? 학창시절 내내 권총차고 다녔다.


    <b>『간신히 졸업을..』


    『능력이라곤 코빼기도 안 보이는데 대기업에서 자네들을 써 줄 것 같나? 취직 못하고 있는

    서울대생들은 허수아빈가?』 </b>


    천장에 매달린 cctv만 바라보다가 동이와 함께 어깨를 늘어뜨리고 밖으로 나왔다.


    훙! 그까짓 토익점수랑 자격증이 취직하는데 그렇게도 중요한가!


    나같이 가능성 있는 인재를 이렇게 썩히고 있는 사회가 정말 안타깝구나.


    과 후배들 몇몇이 식당 앞 잔디밭에 모여서 웅성웅성 하고 있는 게 보인다.


    녀석들은 나의 2년 전 과거이고 나는 녀석들의 2년 후 미래이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담배 한 개피씩을 돌렸다. 오늘 크게 한턱낸 것이다.


    혹시나 일자리라도 얻을까 해서 괜찮은 취직자리 하나 들어온 거 없냐 물어봤다.


    칼 찔릴 뻔했다. 수석입학 한 녀석도 취직을 못하고 있단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무래도 나의 백수생활은 장기전으로 돌입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 백수가 살아야 나라가 살텐데, 이놈의 사회는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냐.


    바쁘게 오가는 학생들 틈에서 어깨를 늘어뜨리고 걸었다.


    <b>『대수야, 이제 뭐 할거야?』


    『미래한테 가서 용돈이나 좀 뜯어봐야겠다.』


    『나도 거기 가려고 했는데.』


    『니가 거길 왜 가!』


    『나 헬스 1년 끊었어.』


    『너! 미래 때문에 끊은 거지!』


    『아, 아냐. 요즘 몸짱 열풍이잖아. 그, 그래서 끊은 거야.』 </b>


    이 녀석 또 말 더듬네.


    <b>『하여간 너 미래한테 찍접대다 걸리면 아주 제삿날이다!』 </b>


    미래네 센터 앞에 차를 주차시키고서 입구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여

    자가 회전문을 열면서 요염하게 나온다.


    오잉? 어디서 많이 본 여자인데.


    허걱! 저, 저 뇬은..


    <b>『대수야~ 쟤, 어제 걔 아냐?』


    『나도 봤어!』


    철천지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이렇게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만나게 될줄이야.


    역시 사람은 빚지고만 살란 법 없구나.


    『쟤도 여기 다니나?』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이야! 너 오늘 죽었다!』


    『어떻게 하려고?』

    <font size=5>
    『어떻게 하긴! 똑같이 보복해야지!!』 </b>
    </font>




    <font color=#969ac2>
    나누어 줄수록 더욱 풍요로운 마음밭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용기를 주고 사랑을 전하게 됩니다.

    추천 많이 해주시고 꼬리말도 많이 남겨주세요. ^^</font>

    </ul></td></tr></table></center>
    </FONT></SPAN>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아래 프롤로그를 보니까 조회수가 다른 글들에 비해 많이 낮던데,

    혹시나 플로로그를 안 보신 분들은 꼭 봐주시기 바랍니다.

    프롤로그를 봐야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으실수가 있습니다.

    감을 잡기 싫으시다면, 이 밤의 끝을 잡으세요. ^^




    <font size=2 color=red>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겁니다.

    오늘도 많이 웃는 하루되세여~ ^^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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