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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2937
    작성자 : 이대리
    추천 : 13
    조회수 : 2285
    IP : 61.84.***.39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6/02 20:57:03
    원글작성시간 : 2004/05/24 00:06:50
    http://todayhumor.com/?humorbest_42937 모바일
    ε★ 백마 탄 백수 [03]
    <pre><table border=1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650 bordercolor=EAF1FC bgcolor=F8FAFE><tr><td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650 bordercolor=B3CCF4><font face=바탕 color=1D5DC9 style="font-size:10pt;"> <ul>
    <!------------------머리말 소스-------------->
    <br><center><font size=4 color=1D5DC9>백마 탄 백수</font></center>
    <FONT color="#404040"><pre><span style="font-size:9pt">
    <b>
    ◈ 작가 : 이대리

    ◈ 메일 : [email protected]

    ◈ 팬카페 : <a target="_blank" href=http://cafe.daum.net/2daeri>http://cafe.daum.net/2daeri</a> <br>
    </font>
    <hr></b></span>

    <!---------여기서부터 내용----------->

    <center>
    <table bgcolor=white border=0 bordercolorlight=blue bordercolordark=red cellspacing=3 cellpadding=5><tr><td bordercolordark=green bordercolorlight=brown><pre>
    <center><font size=3 color=red><b>
    2편 재방송
    </center></font></b>

    『시방~ 겁대가리가 없구마이~ 쪼까 같이 점 가야쓰것네~』


    읔, 이대로 끌려갔다가는 1000토막 나서 내일 조선일보 첫 면을 멋지게 장식할 것 같다.


    안되겠다. 최후의 방법이다.


    『사람 살려~! 사람 살려~~!!』


    순간, 그녀가 뾰족한 벽돌 한 장을 들고 오더니, 내 대굴빡을 강렬하게 내려찍는다.


    『팍!』


    필름셔터가 느리게 감기듯 내 눈꺼풀도 서서히 감기기 시작한다.


    스르르르.... </td>
    </tr></table>


    <font size=5 color=red><b>3편</font>
    </center></b>



    필름이 다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렸고 의식이 드니 김처럼 깜깜한 어둠뿐이었다.


    허걱! 내 눈과 몸이 왜 묶여있지? 게다가 자루 속에 갇혀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이다.


    잠깐, 아까 그녀가 바위로 계란 깼던 것 같은데, 그 다음부턴 기억이 안 난다.


    우라질, 아부지가 날린 골프 공 맞고 세 번이나 기절했었는데, 이번에도 기절했었나보다. 난

    왜 이렇게 기절을 잘 할까.


    그나저나 여긴 어디냐. 촌닭 관청에 잡혀 온 것처럼 어리둥절하다.


    앗, 바깥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까 그 깍두기 목소리 같다.


    <b>『나가 말여, 건달이다 본께 시상 겁나능 것도 엄꼬해서 그 쌍칼 넘 배때지에 사시미를 푹

    박아 뿌렸는디, 아뿔사, 이 눔으 피가 확 터져뿌려 나으 몸에 쫙 묻어버렸당깨. 순간 뒷꼴이

    팍 땡겨불드라고.』 </b>


    오잉? 이게 무슨 사운드냣!


    <b>『그래서?』</b>


    <b>으미~ 기왕 묻은그 사시미를 요리저리 쑤셔대며 콩팥을 끄내부렸제. 근디 아따 이넘의 콩

    팥이 허벌나게 망가져서 파닥파닥 띠드라고. 그걸 본께 내도 쪼까 껄쩍찌근

    허드구만. 근디 어찐다냐? 벌써 일 내부렀는디. 기왕 시작한그 기냥 심장까지

    꺼내부리러 했재. 근디 이 눔이 꿈틀꿈틀 거리드니, "성님예, 십 만원 여기

    있슘다. 지가 억찌로 잘못했구마이"하믄스 돈을 갚아 부리는 거 아니긋냐.』</b>


    <b>『그래서? 그냥 봐줬어?』</b>


    <b>『어찐다냐. 내도 인간인지라 그냥 십만 원 원금만 받고 겜 오버했제. 하여튼 돈 띠어먹는 눔

    들 봤다하믄 피가 거꾸로 솟아부린당께.』 </b>


    <b>『호호! 재밌다. 참, 저 씨퐁 어떻게 할까?』</b>


    <b>『우짜긴, 돈 띠어 묵고 도망치는 눔인디, 깨어나뿔믄 바로 사시미로 요리 해뿌러야제. 슥

    슥~~』 </b>


    허걱~! 칼 가는 소리!


    잠깐, 상황을 정리해보니 아까 그 깍두기한테 납치 당했나보다.


    쪼잔한 넘, 겨우 100만원 가지고 사람을 납치해? 근데, 저 여자는 아까 그 여자 맞아?


    <b>『보니까 백수 같은데 집에서 돈 뜯어내기도 힘들겠지?』</b>


    <b>『작두한티 땅 파고있으라 말혔으니 기냥 묻어버리장깨. 기고 건달은 하는 일이라도 있제. 저

    른 백수눔들은 우리 구역 와서 매상 올리는 것도 엄꼬 기냥 한 명씩 줄여나가는기 이 세계

    를 위하는거랑깨.』 </b>


    허걱~! 저 넘들 전문 납치범들이다.


    한 대수, 오늘 이대로 인생 마감하고 마는구나.


    아~, 사나이로 태어나 이렇게 백수로 죽는다면 그 얼마나 쪽 팔린 일이냐.


    허둥지둥 발버둥을 쳐봐도 몸이 움직여지질 않는다.


    꼬리라도 자르고 도마뱀처럼 도망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된장, 백수주제에 괜한 나이트 가서 이게 모냐!


    앗! 이번에는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b>『오빠, 사투리 좀 제대로 써. 경상도랑 전라도랑 짬뽕시키면 어떡해. 그러다 걸릴까봐

    조마조마 한다.』</b>


    <b>『대본이 없어 연습도 못하는데 어떡하냐. 즉흥적으로 하는 거 치고 이 정도면 잘하는 거지.』</b>


    <b>『근데 말야, 자꾸 머리 내려찍어도 괜찮을까? 이러다가 정말 사고라도 날까봐 무서워죽겠

    어.』</b>


    <b>『배구공 맞고도 기절하는 인간이라던데. 그냥 살살 찍어.』</b>


    <b>『도대체 감독님은 이런 영화를 왜 찍는지, 사실 이해가 안가. 물론 캐릭터들이 재미있어

    코믹적인 면들은 나오겠지만, 사건전개나 결말이 어떻게 날지도 모르는 스토리 없는 영화가

    과연 빛을 볼 수 있을까?』</b>


    <b>『나야 뭐, 영화 출연시켜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지만, 넌 그래도 앞날이 창창한 신인 배우

    인데 걱정되겠다.』</b>


    <b>『흑, 내가 왜 이 영화에 참여했을까. 근데, 저런 인간이 정말 개과천선 할 수 있을까?』</b>


    <b>『각본대로만 잘 진행되면 별 문제없겠지만, 이게 어디 각본대로 될 영화인가. 내 생각엔 10

    년 정도는 촬영해야할 것 같다.』</b>


    <b>『으휴~ 기왕 시작한 거, 끝까지 밀어 부쳐봐야지. 다시 촬영 들어가니까 파이팅 한번 하자.』</b>


    <b>『파이팅!』</b>


    허걱~! 파이팅?


    어떤 역적모의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지막에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는 분명하게 들었다.


    아무래도 날 토막내기로 합의한다는 내용에서 서로 쿵짝쿵 한 것 같다. 으아, 정말로 이렇게

    인생 마감하는구나.


    제발, 현실이 아닌 드라마이기를, 그것도 연속극이 아닌 단막극이기를.


    어둠 속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b>『씨퐁아~, 일어났냐? 너 백수주제에 사람 아주 우습게 봤는데, 오늘 한번 당해봐라!』
    </b>

    <b>『저, 돈이 급하신가본데 나중에 꼭 갚아드리면 안될..』</b>


    순간, 둔탁한 물건이 내 머리통을 강타했다.


    큰북이 머리 속에서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바로 쓰러졌다.


    이번에 눈을 떴을 땐, 창가에 부서지는 눈부신 햇살과 함께 볼품없는 가구들이 무질서하게

    배치되어 있는 게 보였다.


    비록 몸은 묶여있지만, 자루에서도 풀려났고 눈에 감긴 수건도 벗겨졌다.


    앗! 날 향해 고정되어있는 저 비디오카메라는 뭐냐!


    설마, 실험용 쥐 다루듯이 잔인하게 마루타처럼 생체실험 하는 모습을 찍으려는 건가!


    으앗! 얼마 전에 바퀴벌레 잔혹하게 죽이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네이버 검색에서 마루타

    생체실험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리플 달린 답변이 생각난다.


    <font color=black>
    한대수님 답변 드립니다.


    마루타 생체실험의 내용으로는 급속 냉동실에 넣은 동상실험과, 사람을 탈수기

    안에 집어넣고 30분간 돌려 혈액의 양을 측정하는 헌혈실험, 원숭이와 사람의 혈액을

    바꿔서 몇 일이나 생존할 수 있는지에 관한 바야바실험, 인간을 원심분리기에 넣고

    기계를 돌려버리는 믹서기실험, 인간 상처부위가 외부압력을 견디는 한계를 알아보는

    진공실험, 두개골을 노출시킨 후 신경을 건드려 움직임을 알아보는 신경실험 등 정말

    잔인하고 파렴치한 실험들이 많았죠.


    또 이런 실험에 희생된 마루타들은 모두 해부실험 자료로 사용되었답니다.


    정말 잔인하고 파렴치한 쪽빠리놈들이죠?


    그러나 요즘 우리 나라에서 하루가 멀게 터져 나오는 흉악한 사건들도 이에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참, 그거 아세요? 요즘 납치됐다하면 최소한 8토막은 나서 깊은 산 속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을.


    언제 토막날지 모르는 이 무시무시한 사회 속에서 한대수님은 나중에 이런 실험 안 당하시

    길 간절히 바랍니다.
    </font>


    으아, 이런 생각하고 나니까 공포감이 무한대로 상승한다.


    신발! 그 땐 심심했던 나에게 꼼꼼하고 성실하게 답변해준 그 넘이 눈물나게 고마웠는데,

    지금 그 신발넘 내 눈에 띄면 죽는다.


    앗! 그 여자가 들어온다.


    <b>『씨퐁~ 너 기절 끝내주게 잘하네.』</b>


    <b>『저.., 아까 그 나이트에서 봤던 보라가 맞나요?』</b>


    <b>『쓰댕아! 넌 금세 얼굴도 까먹었냐?』</b>


    우와~, 순도 100% 이중 인격자다.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표정과 말투가 바뀔 수 있는 거냐!

    내가 미쳤지, 이런 여자한테 꿀꺽하다니!


    경직된 얼굴에서 황급히 능글맞은 웃음기를 머금으며 말했다.


    <b>『보라야~ 지금 장난치는 거지? 너처럼 예쁜 애는 이런 장난이 안 어울려. 하핫!』</b>


    살포시 아양을 떨어봤지만, 그녀의 오른 발이 나의 날렵한 턱 선을 지나친다.


    허걱! 무서운 뇬!


    입이 얼어붙었다.


    <b>『빨랑 집 전화번호 불러!』</b>


    <b>『왜, 왜요? 누, 누님..』</b>


    <b>『이 씨퐁은 정말 분위기 파악 못하네. 야! 지금 너 납치 당한 거야! 그럼 협상을

    해야 할거 아냐!』</b>


    <b>『저, 정말 잘 생각하셨습니다.』</b>


    냅따 아부지 핸드폰 번호를 불러줬다.


    스피커를 온 시켰는지 전화벨 소리가 방을 울린다.


    때르르릉! 때르르릉!


    <b>『네. 한길숩니다.』</b>


    <b>『아부지! 저, 대수예요! 엉엉~~』</b>


    <b>『넌 조용해! 지금 당신의 아들을 가두고 있다. 100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

    다.』</b>


    <b>『아부지~~, 저 좀 살려주세..』</b>


    앗! 깍두기가 사시미 구두의 뾰족한 모서리로 내 턱을 치켜들며 "쉬잇"이라고, 제스츄어를

    취한다.


    <b>『아이고, 이 쉐리가 드디어 효도를 하는구나! 훌륭한 쉐리~, 선생님 고맙습니다. 꼭 생매장

    시켜부러요. 보험금이라도 좀 타묵게.』</b>


    허걱!


    <b>『아부지! 지금 장난치는 거 아녜요! 실화란 말예요!』</b>


    <b>『허허, 요즘 니 애비가 영화 때문에 자금이 딸리는걸 알고 있었구나. 기특한 쉐리~』</b>


    그러시면서 전화를 뚝, 끊어버리신다.


    으악! 방금 통화했던 분이 진정 나의 아부지란 말인가!


    아부지라는 사람이 이렇게 잔인하고 냉혹할 수 있냐! 이 넘들보다 더 잔인하다!


    납치범들에게 사정사정해서 아부지, 엄마순대로 다시 전화를 걸어봤지만 이번엔 모두 전원이

    꺼져있다.


    돌겠다. 돌겠어. 난 이제 어떡하냐! 무덤으로 다이빙하게 되는 거냐!


    나의 괄약근이 초긴장 상태로 돌입한다.


    <b>『분이기를 봉깨 집에서두 포기한눔 같은디 그냥 빨리 묻어뿌리고 이 눔 아부지랑 보험금이

    나 협상해 보장깨.』</b>


    그러면서 내 200만불짜리 눈을 다시 수건으로 쥥쥥 감으려고 한다.


    <b>『잠깐만요! 잠깐만요! 어제 저랑 같이 있던 친구, 그 친구가 돈 많으니까 제가 한번 꼬셔볼

    게요. 기회를 한번만 주세요.』</b>


    <b>『이번엔 확실한 거야?』</b>


    <b>『네. 백프로 확실해요. 정말이에요. 엉엉~』</b>


    <b>『씨퐁, 한번 믿어보지.』</b>


    <b>『아그야. 이번에도 장난질이믄 알제?』</b>


    반짝 반짝 빛나는 사시미 칼을 번쩍 치켜든다. 겁에 질려 얼굴은 노래지고 몸은 시멘트처럼

    굳어버렸다


    <b>『그, 그, 그럼요.』</b>


    얼른 동이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화투판 벌어졌다고 뻥치고는 집 주소를 친절히 가르쳐주

    었다.


    워낙 멍청한 녀석이라 어저께의 일도 잊은 채 금세 오겠다고 한다.


    양보다 순진한 녀석! 니가 날 버리고 도망갔지? 어디 같이 함 죽어보자!


    20분 정도 지났을까, "딩동"하는 벨소리가 들려온다.


    인터컴 모니터를 살펴보던 그녀가 나를 째려본다.


    <b>『혹시 짭새 따라온 건 아니겠지?』</b>


    <b>『짭새건 씹새건, 이 사시미가 있는디 무슨 걱정이다냐~』</b>


    그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고 꽁꽁 묶여있는 나랑 눈이 마주친 동이는 놀랠 새도 없이 깍

    두기의 사시미 칼로 인질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금세 밧줄로 꽁꽁 묶여 내 옆으로 던져졌다.


    <b>『띵기리! 설사 나게 반갑다.』</b>


    <b>『한대수~! 이 비겁한 놈!』</b>


    <b>『뭐! 누가 더 비겁한데!』</b>


    <b>『조용히 안 해! 지금 니들 장난 칠 분위기야? 양동이! 너 100만원 있어! 없어!』</b>


    오잉?


    <b>『저, 동이의 성이 양인지 어떻게 아셨죠?』</b>


    <b>『뭐! 그, 그니까 양동이처럼 생겼잖아! 지금 그딴 거나 질문 할 때야! 돈 있어! 없어! 지갑

    까봐!』
    </b>

    동이의 지갑을 하나씩 털어 보더니 코방귀를 낀다.

    <b>『허! 카드라고는 교통카드가 전부잖아! 이것들이 지금 장난치나! 씨퐁, 열받네~』
    </b>

    <b>『동상아, 후딱 해치워뿔자~』</b>


    그러면서 사시미에 침을 쫘아악~ 뿌린다.


    으앗! 이젠 정말 죽는 일만 남았구나. 온 몸의 세포들이 제멋대로 꿈틀대며 요동을 친다.


    안되겠다. 어차피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이니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불완전 연소된 분노의 힘으로 용수철처럼 벌떡 팅겨올라 대굴빡으로 깍두기의 면상을 힘차

    게 박아버렸다.


    <b>『이얏! 동이야! 빨리 덤벼!』</b>


    같은 백수의 동지애를 기대했지만 녀석은 불난 집 구경하듯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있다.


    <b>『쾅!』</b>


    또 다시 둔탁한 물건이 내 머리를 강타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져버렸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온 몸이 꽁꽁 묶인 채로 베란다에 갇혀 있었다.


    아, 아직까지 살아있구나. 아이고 머리야. 근데 동이는 어디 있지? 먼저 끌려갔나?


    <b>『동이야~! 어디 있어~! 들려~?!』</b>


    <b>『나 옆 베란다에 갇혀 있어~!』</b>


    <b>『칭구야~ 살아있었구나~ 미안하다~ 너무 절박해서 너가 보고싶었어~』</b>


    <b>『나두 미안해~ 어제 약 사오다가 길을 잃어버렸어~』</b>


    <b>『근데, 그 분들은 어디 계시냐~?』</b>


    <b>『완전범죄를 해야한다며 휘발유 사러 가셨어~』</b>


    으악! 휘발유~?


    나의 얼굴은 노란색을 뛰어넘어 주황색으로 내달리기 시작했고, 온몸은 사시나무 떨 듯

    떨리며 백혈구는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새끼 말대로 요즘엔 납치 당했다 하면 무조건 생매장 당한 채로 발견되던데,

    아부지, 엄마, 미래가 왜 이리도 보고싶을까?


    만약 여기서 살아나간다면 부모님께 효도하고 일도 열심히 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타임머신 타고 하루 전으로 숑~ 날아가 버리고 싶다.


    소금물 속에 미꾸라지처럼 격렬하게 계속 몸부림을 쳐봤지만 몸에 묶인 밧줄은 꼼짝하지도

    않는다.


    인간 한대수, 결국 100만원에 목숨을 잃는구나!


    엉엉~ 엄마아아아~~~~


    <b>『대수야~ 난 밧줄 다 풀었다~』</b>


    <b>『저, 정말이야~? 그럼 어서 나 좀 풀어 줘~』</b>


    <b>『여긴 문이 잠겨서 그리로 갈 수가 없어. 일단 나부터 나갈게~』</b>


    <b>『어떻게! 여긴 3층이잖아!』</b>


    <b>『먼저 간다~~ 슝~』</b>


    베란다 창 밖으로 우산 세 개를 들고 뛰어내리는 동이가 보인다.


    저 미칠넘! 영화를 많이 봤구나!


    우산이 모두 뒤집혀 땅바닥에 나뒹굴렀지만 그래도 탈출에는 성공했다.


    근데, 이 녀석,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날 한번 쳐다보더니, 깡충깡충 도약하며 금세 사라져버

    린다.


    <b>『동이야! 동이야!』</b>


    미꾸라지 같은 넘! 또 혼자 도망치는구나.


    제발, 바쁘게 뛰어다니는 현대인의 구둣발에 밟혀 죽거나, 순식간에 무너지는 백화점에 깔려

    죽어버려라.


    저 넘이 경찰에 신고해 줄 일은 만무하고 언제 들이닥칠지도 모르는데, 나도 어서 도망가야

    겠다. 저 멍청한 넘도 하는데 내가 못할 것 없지.


    앗! 베란다 구석에 낡은 톱이 보인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몸을 때굴때굴 굴러서 칼이 있는 곳까지 굴러가 허리 뒤로 묶인 손으로 칼을 잡고 줄을 빡

    빡 긁어서 모든 줄을 끊어버렸다.


    베란다 위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주위를 살펴보니 산밖에 안 보인다. 그렇다면 도움을 요

    청할 수도 없고 혼자서 해결해야만 한다.


    내 몸을 둘둘 말고 있었던 새끼줄을 재빠르게 연결 시켰더니 길이가 10m가량은 된다.


    밧줄로 둥그렇게 고리를 만든 다음 서부영화에서 나오는 멋진 주인공처럼 맞은편에 있는 전

    봇대에다가 휙~! 던졌다.


    빗나갔다.


    신발! 영화랑 현실은 이렇게 다르구나!


    다시 힘껏 던져봤다.


    아싸~!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전봇대 꼭대기에 살짝 걸렸다.


    살아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에 담배꽁초처럼 꺼져가던 기운이 성화불처럼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재빨리 끈을 팽팽하게 땡겨서 베란다 기둥에 묶은 다음 구름타기를 시도했다.


    두 팔로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밑을 내려보니 엄청나게 높다.


    눈을 감고 부랴부랴 한 칸씩 전진했다. 꼭 칼날 위를 걷는 것처럼 공포감이 밀려왔다.


    악을 써가며 밧줄에 중간쯤 매달리고 있을 때, 저 멀리에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날 촬영하고

    있는 한 남자가 보였다. "아싸! 소재거리다!" 하면서 찍고 있

    는 것 같았다.


    성대에 힘을 주고 그 사람을 향해 7옥타브로 "살려주세요~"라는 생명구호의 외침을 해댔다.


    그러자, 저쪽에서 소프라노의 생명묵살 발언이 들려온다.


    <b>『뭐라고요~~?』</b>


    이번엔 목젖을 울리며 16화음으로 크게 외쳐댔다.


    <b>『살~려~달~라~고~요~!』</b>


    <b>『뭐~라~고~요~~~?』</b>


    <b>『살~려~달~라~고~요~~~!!』</b>


    <b>『뭐~라~고~요~~~??』</b>


    <b>『신발~! 그냥 가~~! 개자식아~~~!』</b>


    띵기리!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외치면 당근 살려달라는 말이지! 사오정 할아버지의 증조

    뻘 될 넘!


    영차~! 영차~!


    온 힘을 다해 막판 벼락치기로 전진하고있는데 그녀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b>『야~! 씨퐁아! 이리 안 와~!』 </b>


    앗! 뒤를 돌아보니 베란다에서 깍두기랑 그녀가 줄을 흔들어대고 있다.


    으아앗! 줄이 휘청휘청 거린다.


    <b>『신발~! 흔들지마!』</b>


    <b>『기냥 줄 끊어 부러! 지가 날라가거쓰?』</b>


    허걱~! 정말 끊을 듯한 분위기다.


    줄에 매달린 채로 고개를 뒤로 돌려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강력한 삶의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가위 손잡이를 쫘아악~ 벌린다.


    <font size=5 face=궁서>허걱~!</font>


    <b>『다시 후진할게요~ 살려주세요~~!』</b>


    애절한 목소리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봤지만 그녀가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폭탄주보다 더 쓴웃음을 짓더니 가위를 오므린다.



    <font size=6 face=궁서>싹둑!!</font>





    <font color=#969ac2>
    나누어 줄수록 더욱 풍요로운 마음밭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용기를 주고 사랑을 전하게 됩니다.

    추천 많이 해주시고 꼬리말도 많이 남겨주세요. ^^</font>

    </ul></td></tr></table></center>
    </FONT></SPAN>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는 재밌는 아이콘들과 함께 글을 읽을수 있게끔 많은 아이콘들을 올렸었는데,

    다음카페에서만 아이콘이 뜨고 여기로 오면 모두 엑박처리가 되더군요.

    그래서 아이콘들을 모두 없애고 글만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아이콘과 함께 더욱 재밌게 글을 읽고 싶으신 분은

    <a target="_blank" href=http://cafe.daum.net/2daeri>http://cafe.daum.net/2daeri (왕자님 배달하기) </a>

    이곳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곳으로 오시면 더 많은 글을 보실수 있습니다. ^^


    <font size=2 color=red>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겁니다.

    오늘도 많이 웃는 하루되세여~ ^^
    </font>
    <!----------모자이크--------><meta content="progid:DXImageTransform.Microsoft.Pixelate(MaxSquare=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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