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라이벌
철수입니더 ^^
어제는 울 아버지한테 죽지 않을 만큼 맞았고요
거짓말 다시 시키몬 호적에서 파버리겠다고 하시데예
사실 모 그렇게 따질거 같으몬 저는 벌써 한 열 번쯤? 호적에서 파졌을 낍니더
염소새끼 풀 먹이러 갔다가 몽땅잃어 버렸을때 .. 한번
볏짚 말린거 다 태워 먹었을때 .. 두번
학교 안가고 읍내 놀러 갔을때 .. 세번
이래 저래 따지몬 진짜로 한 열 번은 될낍니더
아 ~~ 맞다 학교
‘ 힝아 ~~ 힝아 학교갈 때 내좀 데불다도 ~ ’
‘ 시간 엄따 ’
‘ 아니 그카지 말고 힝아 학교 가는길에
그냥 내 내려다주몬 된다 카이 ‘
‘ 시간 엄다카이 ’
‘ 알겠다 그냥 내 혼자 가지뭐 ’
저짜 동생이 아버지한테 맞아가 걷지못해 좀 데불다 달라 했는데도
그냥 휭하니 가버리는 저짜 저사람이 우리 힝아입니더
맨날 레슬링 한답시고 동생을 이리 내팽겨치고 저리 내팽겨치고
‘ 하이고 성격하고는 ’
‘ 뭐 !! 니 지금 뭐라켔노 ’
‘ 하하 ^^ 아이다 ~~ 힝아 학교 잘댕기 오라꼬
인사한거 아이가 .. ^^ '
‘ 빨리 온나 .. 가는길에 내리줄테니까 .. ’
‘ 진짜가 ^^ 왠일이고 우리 힝아가 ~
역시 우리 힝아 밖에 엄다 ’
사내로 태어나가 비굴하긴 하지만 우짤수 없슴니더
저 김철수 ..
힘을 더 기르기 전까지 우리 힝아한테 빌붙어야지 우짤수 없슴니더 -.-;
‘ 힝아 ~ 있제
그 누부야랑은 잘되가는기가 ? ‘
‘ 누구 ? ’
‘ 에이 나도 다 안다
힝아가 좋아하는 그 누부야 나도 다 안다
왜 그 누부야는 힝아 싫다카드나 ? ‘
끼익 //
‘ 내리라 ’
‘ 와 ? ’
‘ 내리라카이 ’
‘ 힝아야 반도 안왔다 아이가
내가 궁디가 아파가 안카나 쪼매 봐도 ‘
본전도 못뽑았슴니더
여기서부터 걸어갈라카몬 휴 ~~ -.-
우리 힝아가 국민학교 댕길때부터 좋아했던 누부야가 있습니더
제가 봤을때는 이쁘지도 않고요 ~
그냥 뭐 .. 성격도 별로고요 ~
저 같으몬 그 누부야 안좋아하겠구만
우리 힝아는 그 누부야가 뭐가 좋다고 쯧쯧 ..
하하 !! 내가 이럴때가 아이지
학교 갈라몬 아직 한참인데 ..
저짜 좁다란 길을 쭉 따라가몬
큰길이 나옵니더
그 큰길을 또 쭉 가다보몬
쪼매한 강물이 나오거든예
강물을 지나몬 우리 학교 입니더
하 ~~ 꽃 향기
지는 사계절중 봄을 제일로 좋아합니더
이유는 없고요 ~
그냥 봄이 젤로 좋습니더
꽃들도 많고 ~ 꽃에서 나오는 향기도 좋고 ~
아 ~~ 좋다 ^^
빵빵 //
왠 차고 ..
‘ 꼬마야 봉덕국민학교 어디로 가야하니 ? ’
‘ 예 ? ’
‘ 봉덕국민학교는 우리 학굔데예 ’
‘ 그래 ? ’
‘ 그럼 아저씨 길좀 가르쳐줘
아저씨가 학교까지 태워줄게 ‘
사람은 죽으란 법은 없습니더
궁디가 아파가 학교 못갈일도 없고요
한다면 한다 아니 간다면 간다
억수로 운 좋은 김철수
이렇게 좋은 차도 다 타보고 철수 윽스로 기쁩니더 ^^
‘ 뭐하니 얼른 타 ’
하 핫 ;;
‘ 너 몇학년이니 ? ’
‘ 내는 ... 그러니까 ... 음 ... ’
‘ 난 오학년인데
오늘 여기로 전학왔어 .. ‘
오학년 ?
그카몬 내랑 같은나이 ?
‘ 너 나보다 어리구나 ?
그럼 누나라고 불러야 겠다 ^^ ’
‘ 아이다 .. 내도 오학년이다 아이가 ’
‘ 그래 ?
그럼 우리 친구할까 ? ‘
친구 ?
잠시 고민을 좀 해봐야겠슴더
지는 야랑 친구말고 그카이까네 -.-;;
‘ 너 이름은 뭐야 ? ’
‘ 이름 ? 내 이름은 김철수 .. ’
‘ 푸훗 철수 ^^ 책에도 나오는데
영희야 철수야 학교가자 그 철수구나 ^^ ‘
‘ 치 그카는 니는 이름이 뭔데 .. ’
‘ 내 이름은 이은진이야 ’
은진이 ..
이름이 이쁘긴 합니더
우리반 영숙이 은자 뭐 그런 아들보다 한 100배는 더 이쁜거 같슴더
‘ 아저씨예 여깁니더 ..
편히 잘왔고요 ~ 교무실은 저짜입니더 ‘
은진이가 우리반이었음 좋겠슴더
얼굴도 뽀야니 어쩜 ..
말할때도 그랬니 ? 저랬니 ?
이러몬서 너무 이쁩니더 ^^
# 교실
여기가 우리 교실입니더
저짜 떠들고 있는 아들이 우리 패거리고요
저짜 저쪽에서 떠들고 있는 아들이 아랫동네 패거리입니더
한마디로 우리 패거리 라이벌이지예
‘ 철수야 !! 철수야 !! 니 소식 들었나 ? ’
‘ 무슨소식 .. ’
‘ 우리반에 가시네 하나가 전학온단다
그것도 서울에서 전학온단다 ‘
전학 ?
그라몬 아까 그아가
‘ 철수야 우리가 니랑 그 가시네랑 짝꿍이 될수있게 해주꾸마
내만 믿어라카이 ’
‘ 선생님이다 ~~ ’
정말 우리반이 되었슴니더
좀전에 봤던 그 아가 진짜로 우리반이 되었슴니더
영철이 자슥
지만 믿으라카드만 은진이가 이쁘다고 젤로 난리입니더 .. -.-;;
아 ~~
경쟁이 치열하겠슴니더
아랫동네 아들도 난리도
우리 패거리 아들도 난리고
우짜든동 은진이를 내짝꿍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
아 ~~
( 계 속 .. )
오늘은 쉼표 찍는날
마침표를 찍기 내심 아쉬워
쉼표로 대신 하는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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