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무서워 하는 것들 여럿중에 특히 무서운 두가지가 있다.
1번, 여자들이 우는 것
2번, 꼬마애들이 우는 것
다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여자들이 울 때는 어떻게 수습이 안된다 -_-
괜히 울려놓고 "울지마" 이러기는 뭐하고,
그렇다고 "존나 시끄럽네 씨바-_-;;" 는 아니지 않는가.
몇달전에 잘못해서 여자애를 울렸던 적이 있다.
엉엉 울고 있던 그 애한테 다가가 슬며시 안아줬다 -_-;
"고마워 탐정아, 나좀 꼭 안아줘 *-_-*"
이랬을 것 같은가?
지랄..;;
나한테 토하더라 -0-;
이래서 여자들이 울면 겁난다.
물론 꼬마애들이 울 때는.. 수습은 된다 -_-
"사탕 줄께"라는 존나 쉽고 잘 먹히는 방법이 있고,
어느정도 조숙-_-한 꼬마애들에겐
에로비디오를 -_-;; 아니..;;
엄한 모습을 보이거나 좀 토닥거려주면 금방 풀린다.
하지만 이렇게 수습이 되는 꼬마애들의 울음이 두려운 이유가 따로 있다.
그렇다.
그 빈도수가 문제이다.
울 집에는 매주 월요일마다 조카들이 놀러온다.
나이는 여섯살 네살, 둘다 남자다. -_-;;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섯살, 네살이 젤 어중간한 시기이다.
세살까지는 말도 잘 듣고 귀엽다.
일곱살부터는 그래도 조금 의젓해지기 시작한다.
니미럴...
하필이면 여섯살과 네살이다 -_-;;
일단 월요일이 되서 학교가 끝나면,
나와 동생은 방비태세에 몰입한다. -_-
일단 초꼬렛, 딸기맛을 비롯한 갖가지 사탕들을 준비하고,
온갖 바리케이트와 신무기들을 장착-_-한다
미안하다..
보통 5시에 놀러오기때문에,
4시부터 동생과 나는 전략회의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형, 오늘 작전은 어떻게 되지?"
"쓰바.. 몰라;; 그넘들은 왜 매주오는거냐고!!"
"그러게..;; 오늘은 어떻게 그넘들을 막아낼까나.."
"좋은 생각 없냐?"
"음.. 물에다가 약타는건 어때 -_-?"
"-_- 이 새끼가 장난하냐;;
존나 좋은 생각이자나;; -_-"
그렇다.
우린 바보다.
평소에는 욕을 비롯한 온갖 비속어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우리 형제는,
조카들이 놀러오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딩동"하는 벨소리와 함께,
우린 그녀석들을 밝고 맑은-_- 미소로 환영한다;
일부러 반가운척 오버액션을 펼치다가
넘어지며 큰녀석에게 스터너를 펼치기만 했을 뿐 -_-
반가워하는 작은 녀석을 번쩍 들어올리다가
문 위쪽에 작은녀석 머리통을 찍어버렸을 뿐 -_-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늘의 컨셉은 바로 미술이었다.
집에 남아도는 종이들을 모아서 매직과 함께 그녀석들에게 제공했다.
역시 애들이라그런지
종이한장에 한 획을 촥 그은 후, 그걸 버리고 다음종이를 쓰는
"일장일획-_-"의 기술을 맘껏 발휘하더라.
나름대로 재미를 붙인 듯, 미술(?)에 집중하던 애들을 두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후 나왔다..
근데 씁..;;
작은애가..
내 휴대폰 액정에다 낙서를 하고 있었따 -_-;;
새건데.. -_-;;
순간, 온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밝고 맑은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는,
얼굴이 존나 빨개진, 스팀팩 맞은 와일드탐정의 모습만이 있을 뿐이었다. -_-
"이런 개 -_- 씨부랄~3%^@&@%#$%!!
바로 작은애를 향해 온힘을 실은 어퍼컷을 날린 후
뻗어있는 녀석을 어깨에 메고 뒷동산으로 달려가 흙을 파고.. -_-a
물론 이건 아니었다 -_- 오바는 이해해주라;
어쨌든 부들부들 떨리던 나의 온 몸을 힘들게 조종-_-하면서
작은 녀석을 혼내기 시작했따;
"이 작은 녀석아-_-;
이건 삼촌 핸드폰이야 핸드폰!
이 핸드폰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가격이... @$%@#%@#$%...
성능이 -_- ...#$%@^.... 한 거란 말야!!"
하늘처럼 믿고 따르던 삼촌에게 버림-_-받은,
조카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마 힘만 있었다면 이 못난 삼촌의 싸대기를 올려붙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약한 아이의 몸을 지닌-_- 작은녀석이 아닌가.
그런데 갑자기 그녀석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런 씨바 -_- 울지마 울지마;;'
"으앙앙 ㅜ0ㅜ"
뷁 -_-
역시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와일드하지만 그래도 탐정이 아닌가 -_-;
준비해둔 보물상자-0-를 뒤척이며 작은 녀석에게 줄 사탕을 찾기 시작했다.
수많은 노루표-_-(올만에 쓰는 표현-_-이다) 비디오들 사이에 묻혀져 있는 사탕을 찾아내
허겁지겁 작은 녀석에게 보여준뒤,
울지말라고 그걸 먹였다;
잠시 진정하던 그녀석;;
갑자기 얼굴이 엄청 빨개지며 더 심하게 우는 것이 아닌가;;
중간에 몇번씩 사탕을 뱉어내기까지 했지만,
고맙게도 나는 직접 그것을 다시 넣어 *-_-* 주었다;;
울음소리가 너무 심해지자,
옆방에 계시던 엄마와 사촌누나까지 오셔서 아이의 상태 -_-를 살피기 시작했다.
녀석의 입안을 살피시던 엄마, 내게 물었다..
"입안이 너무 빨간것 같은데, 뭐먹였니?"
"네? 사탕먹였는데요?"
-_-*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캔디 껍질;;
뭔가 심상치않은 껍질이었는데 -_-;;
순식간에 휴지통앞으로 달려간 나..
캔디껍질을 확인했다.
거기엔.. 이렇게 써져있더라 -_-
"만복표-_- 존나 매운 생강사탕"
-_-;; 씨바;;
내가 얻은 교훈
캔디껍질은 꼭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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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나니 너무 어설프네용 -_-;
어설픈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욕이 많이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네요;;)
추천은 필수-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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