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만한 손주 녀석이 있었지 "

 " 손주요? "

 "아주 잘생긴 놈이었어 게다가 마음도 깊엎다 그만한 놈 없을께다 "

 " 그럼 저 소개시켜 주시면 되겠네요 "

 " 무신놈의 명이 그렇게도 짧은지 그 써글놈이 사고로 제작년에 죽었지 "

 "....."

 "아주 불효막심하지 않더냐..그애가 죽고난뒤 이 할애비는 웃을수도 없
 
  었다 세상 이래서 오래살면 이리 못볼것도 봐야한다 그애가 죽고

  나서 부터 일께다.. 이렇게 나와서 이자리에 있는것도 "

  저의 표정을 읽으신건지.. 할아버님께서는 저를 한참 쳐다보신 후 껄껄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지나가는 젋은이들을 볼때마다 내 손주 같더구나 지금쯤 살아있었더라면

  그놈두 저리 웃으며 저 자리에 있을텐데 하면서..말이다 "

  긴 침묵이 흘렀고.. 정말 중후한 시간과 바람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 허허..살아 생전에 못해준게 많다..후회란것이 남고...마음엔 이미

  응어리 진것이 한 두 세월이 아니었다..그 써글놈만 돌아올수 있다면

  내 남은 목숨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을텐데..하지만 꼭 서글픈 것만도

  아니었다..나와 손주만의 이야기가 여기서 부터 시작한 셈이니..말이다"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 앉아 자신의 손주만한 젊은이들을  그윽하게

  바라 보십니다..그리고 오늘도 그 자리에 앉으셔서 할아버지와..손주만의

  조심스러운 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되겠지요...


by..요리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