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윙빽 중 한명이다.
공감 하면 추천
아니면 반대...
16강 너무 기쁩니다. 하지만...축구를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서...다분히 아마추어적인 입장에서...
허정무식 수비축구는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계가 드러났는데 계속 고집하는 이유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전반전에 전방에서부터의 압박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슛 횟수에서 알 수 있다시피 한국이 공격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후반전 김남일 선수와 염기훈 선수가 교체 되면서 그 주도권이 '완전히' 나이지리아로 넘어가게 됩니다.
골문 앞 결정적인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준 김남일 선수를 무조건 탓하기 보다는...
저는 후반들어서부터 한국 포메이션 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봅니다.
염기훈 선수를 욕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오늘 움직임은 정말 좋았습니다.
아르헨티나 전에서의 부진과는 달리 미드필드 진영과 박주영 선수 사이의 공간을 잘 막아 주었고...
몇차례 있었던 사이드 돌파는 위협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염기훈 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 선수와 교체 되면서 박주영 선수와 미드필드 사이에 있었던 다리는 분실되었습니다.
김남일 선수와 김정우 선수는 두명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활동 공간은 말 그대로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형 미드필드의 사이이지요.
그러면서 생긴 문제점...
한국 진영자체가 한국 골문쪽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중앙의 김정우 선수와 김남일 선수가 뒤로 물러 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수비 진영도 골문 안 쪽으로 깊숙히 들어갔고,
나머지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선수도 자신들과 김남일, 김정우 선수들 사이에 공간을 만들지 않기 위해 후퇴하게 됩니다.
결국 박주영 선수는 또다시 고립, 아르헨티나 전에서 처럼 말이죠.
후반에 몇차례 좋은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찬스들이 흐지부지 되었던 것은.
말그대로 패스를 줄 선수가 공격 쪽에 없었기 때문이죠.
후반 종반에는 박주영 선수도 아예 공격을 포기한 듯 한국진영에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김남일 교체 카드가 만든 것은 우리 미드필드 진영의 후퇴로 인해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복싱에서 펀치로 맞서던 상대가 갑자기 가드를 들고 움츠린다면 어떤 선택이 나오겠습니까?
신나게 때려야죠, 가드를 막은 손이 부서지도록 계속 때리는 겁니다.
후반전에서 보였던 나이지리아의 공격은 매서웠습니다.
절로 '아 시바 못보겠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그 원흉은 나이지리아의 공격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한국의 수비축구에서 나온겁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한국전이 끝난 후 가졌던 인터뷰에서 했던말 기억 나십니까??
'한국이 공격을 하지 않아 편했다'
나이지리아전, 특히 후반전에서 보였던 한국축구, 그 문제점은...
'공격부재'
점수를 많이 따서 수비로 전향하는 것은 좋지만, 잽 정도는 날려 줬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가드 올리고 '야 쳐봐, 내가 다 막아줄게', 계속 맞으면 아픕니다.
KO를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 이번 경기 정말 아슬아슬 했습니다.
저는 도대체 왜!!!!! 허정무가 공격을 없애고 수비를 하면서 위기를 자초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박지성, 이청용 선수들은 미드필더 입니다.
이 선수들이 공격으로 전향하면 그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고, 윙빽들의 부담감이 커지게 됩니다.
공격을 넣으십시오.
미드필더들은 미드필더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말그대로 공격은 공격에 충실해야 하고요.
우루과이 전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잃을 것이 없습니다.
적어도 우루과이와는 나이지리아전 전반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정상적인 축구를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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