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며칠 전의 일이다.</p> <p>가게 앞 주차장 구석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나에게,</p> <p>여자가 다가와 물었다.</p> <p> </p> <p>"저.. 안녕하세요."</p> <p> </p> <p>여자가 나한테 왜 말을 걸어? 이놈. 신x지냐 여x와의 증인이냐.</p> <p>그래. 네놈은 천도교 중 하나의 분파로구나. 골고다 언덕으로</p> <p>보내주마. 하면서 쫓아내려고 했는데, 여자가 말했다.</p> <p> </p> <p> </p> <p>"저 그거 긴거 처음봐서 그러는데 하나만 주실 수 있나요?"</p> <p> </p> <p> </p> <p>"..담배요?"</p> <p> </p> <p> </p> <p>내가 피우는 담배는 스카이블루 롱스.</p> <p>하긴 이거 긴거 피는 사람 흔치 않지.</p> <p>(그래 나 친일파다 에라이) 하나 주는게 뭐 대수도 아니고,</p> <p>"그럽시다 그럼." 하면서 하나 건네주자 "감사합니다" 여자는 그렇게</p> <p>말한 뒤 나와 조금 떨어져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p> <p> </p> <p> </p> <p>"그웨에에에에에에엑 캬아아아아아악"</p> <p> </p> <p> </p> <p>여자는 한대 빨자마자 프레데터마냥 괴상한 소리를 내며</p> <p>가래를 뱉었고 '시발거 에일리언 불러야하나 아놀드형 어디갔지'</p> <p>같은 생각을 하며 미간을 찌푸렸다.</p> <p>여자는 담배를 피우는 내내 프레데터 소리를 내었고</p> <p>열받은 내가 "거 시발 거 진짜" 라고 말하기 직전 여자는</p> <p> </p> <p> </p> <p>"감사합니다."</p> <p> </p> <p> </p> <p>라고 말한 뒤 갈 길을 갔다.</p> <p> </p> <p> </p> <p>뭐, 에일리언 잡으러 가는 길이였겠지 시발...</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