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대학 재학중 자격증을 따려고 1년 휴학을 한 다음 <p></p> <p><br></p> <p>' 집에서 밥만 축내는 식충이가 될 순 없다! ' 해서</p> <p><br></p> <p>주말 알바를 몇군데 찾아보던 도중에 그때 당시에는 그다지 보편화 되어있지 않았던</p> <p><br></p> <p>' 키즈카페 ' 알바생 구인글을 우연찮게 봤습니다</p> <p><br></p> <p>근무시간 이랑 시급이 괜찮아서(최저시급보다 몇백원 더 줬던걸로 기억)</p> <p><br></p> <p>바로 알바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p> <p><br></p> <p>대학 휴학중 + 군필 이라는 채용 프리패스권(?) 때문인지는 몰라도</p> <p><br></p> <p>사장님이 엄청 맘에 들어하셔서 당일날 바로 면접 보고 합격 ㅋㅋㅋ</p> <p><br></p> <p>근데 가서보니 아직 내부 인테리어 중이셨고, 개업과 동시에 일 할 알바생을 구인하고 계셨습니다</p> <p><br></p> <p>키즈카페가 대형마트(홈+러스)안에 있어서 규모가 엄청 커서</p> <p><br></p> <p>알바생만 한 20명은 뽑았던거 같았네요</p> <p><br></p> <p>그 20명중에 남:여 성비율이 8:2 남자3명 여자17명(ㅎㅎㅎㅎ)</p> <p><br></p> <p>나중에 사장님이 말하기를 </p> <p><br></p> <p>" 원래 남자는 안뽑을랬는데 힘쓰는일도 좀 있어서 몇명뽑았다 " 역시나 ㅋㅋㅋㅋㅋ</p> <p><br></p> <p>주요 업무는 키즈카페가 엄청 넓다보니 아이들이 막 뛰어놀다보면</p> <p><br></p> <p>다치거나 하는거를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요원 같은 그런거였습니다.</p> <p><br></p> <p>하지만 저는 정신연령이 낮아서 그런가...</p> <p><br></p> <p>그때 당시에는 " 애들이랑 같이 놀아주는게 더 괜찮을거 같은데? " 라고 생각하면서</p> <p><br></p> <p><br></p> <p><img width="700" height="467" alt="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1/15118564563af2793f438742aab24a91053b0f5f0c__mn765666__w700__h467__f49696__Ym201711.jpg" filesize="49696"></p> <p>(사진은 네이버 검색에서 퍼왔습니다)</p> <p><br></p> <p>저런 곰 위에 애들 뒤에서 백허그 한다음 벌러덩 넘어지거나 하면서 같이 놀아줬었죠...ㅋㅋㅋ</p> <p><br></p> <p>같은 알바 입장에서 보면 ' 일하라니까 쳐 놀고 앉아있네 ' 라고 생각했을수도 있는데</p> <p><br></p> <p>사장님 입장에서는 얘 엄청 일 잘하는거처럼 보였나봅니다.(취향저격)</p> <p><br></p> <p>그렇게 알바 시작 한달만에 '매니저' 직책을 달았습니다...;;;</p> <p>(매니저라고 시급 더 받거나 하는건 없었습니다)</p> <p><br></p> <p>그렇게 한 6개월 했었나....매니저 직책을 달고나서는 카페에서 직접 손님(아이들) 응대는 거의 하지않았고</p> <p><br></p> <p>주로 컴플레인 응대 / 재고관리 / 알바생들 교육 / 근무표 작성 </p> <p><br></p> <p>아무래도 주말이고, 사람이 많다보니 사소한 거에 대한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와서</p> <p><br></p> <p>최대한 손님이 원하는대로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사과하고 그랬습니다.</p> <p><br></p> <p>그러다가 어느날 한 사건이 터졌는데.....</p> <p>(사실 여기서부터가 본문입니다. 위에 내용은 그저 떡밥..)</p> <p><br></p> <p><br></p> <p>보통 키즈카페에 오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4~6살 미취학 아동이 대부분이죠..</p> <p><br></p> <p>그리고 제가 일했던 키즈카페는 8세(초등학생)이상은 출입을 안받고 있었습니다.</p> <p><br></p> <p>그날은 사장님이 집안 사정때문에 오픈+마감을 전부 나한테 맡기고 사장님은 나오지 않아서..</p> <p><br></p> <p>혼자서 알바생 20명과 손님들을 응대해줘야 했습니다..</p> <p><br></p> <p>손님 중에서 딱 보기에도 초등학교 들어간거처럼 보이는 남자아이가 엄마랑 같이 키즈카페에 왔습니다.</p> <p><br></p> <p>카운터에서 일하는 알바들한테도 미리 교육을 하긴 했지만, 그게 말처럼 또 쉽게 잘 안되죠 ㅋ</p> <p><br></p> <p>" 원칙은 8세이상은 못들어오게 하는게 맞는데, 그냥 융통성 있게 넘어가도 괜찮다. " 라고...</p> <p><br></p> <p><strong>알바생 : 죄송합니다만 손님, 아이의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strong></p> <p><strong>애엄마 : 7살이요</strong></p> <p><strong>알바생 : (딱봐도 초등학교 입학했겠는데..) 네 알겠습니다.</strong></p> <p><strong>애엄마 : 엄마 장 보고 올테니 놀고있어~</strong></p> <p><br></p> <p>8살처럼 보이는 아이는 같이 노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덩치도 크고, 남자아이라서 힘도 쎄니까...</p> <p><br></p> <p>아니나 다를까... 다른 아이들이 갖고 놀고있는 장난감을 뺏으며 자기가 갖고 놀고...</p> <p><br></p> <p>장난감 뺏긴 아이는 울고불고....</p> <p><br></p> <p>이럴때 옆에서 중개해주는게 저희 알바생들의 역할 이었습니다.</p> <p><br></p> <p><strong>알바생 : 우리 친구~ 다른 친구 장난감 뺏어서 놀면 안돼요~</strong></p> <p><strong>아이 : 싫어 이거 내가 갖고 놀거야!!!!</strong></p> <p><br></p> <p>.......한창 말 안들을 나이죠...ㅎㅎㅎㅎ</p> <p><br></p> <p>그렇게 우리 알바생들은 그 한명의 초등학생 덕분에 엄청난 헬을 겪었다죠...</p> <p>(나중에 회식하면서 듣기론.. 그 애 진짜 때릴뻔했다고 ㅋㅋㅋ)</p> <p><br></p> <p>보통 키즈카페 안에는 위에 사진처럼 커다란 곰 위에서 방방 뛰며 놀거나, 모래사장 안에서 흙놀이를 한다거나,</p> <p><br></p> <p>자그마한 기차도 운영되고, 비누방울 놀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p> <p><br></p> <p>기차나 비누방울은 다른곳에 비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에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운영합니다.</p> <p><br></p> <p><br></p> <p><br></p> <p><br></p> <p><img width="740" height="493" alt="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1/15118564540a4f02ffebff4a179d0f550de6be64b6__mn765666__w740__h493__f54329__Ym201711.jpg" filesize="54329"></p> <p></p> <p>(마찬가지로 네이버 이미지 검색)</p> <p><br></p> <p>그러던 중 사건이 터진게... 시장 다 보고 애 보러 오신 어머니가 있을때 터졌습니다.</p> <p><br></p> <p>비누방울 놀이는 특성상 바닥이 엄청 미끄럽기 때문에, 한타임에 놀수 있는 정원이 제한 되어 있습니다(5명)</p> <p><br></p> <p>기본 한타임 운영시간 20분 + 정비시간 10분 = 30분 간격으로 진행되었죠.</p> <p><br></p> <p>많은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p> <p><br></p> <p>역시나...8살 초등학생이 서있는 줄을 전~부 무시하고 맨앞으로 뛰쳐나오더니</p> <p><br></p> <p><strong>아이 : 나나나나나나 나부터 할래 나부터 할래 !!!!</strong></p> <p><strong>알바생 : 우리 친구~ 먼저 온 친구부터 하고 할게요~ 뒤에 가서 줄좀 서줄래요?</strong></p> <p><strong>아이 : 싫어싫어 나부터할거야!!!!!!!!!!!!!!</strong></p> <p><br></p> <p>마침 키즈카페 내 카페(커피를 따로 팔고 있음)안에 계시던 엄마가</p> <p><br></p> <p>자기 아들 소리치는거 듣고 한번에 소환..</p> <p><br></p> <p><strong>애엄마 : 저기요~ 우리 애 먼저 좀 해주면 안돼요?</strong></p> <p><strong>알바생 : 죄송합니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부터 순서대로 합니다.</strong></p> <p><br></p> <p>그렇게 애엄마와 알바생이 한창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에</p> <p><br></p> <p>갑자기 8살짜리 아이가 비누방울 하는곳의 문을 스스로 열고 들어가 멋대로 놀고 있었습니다.</p> <p><br></p> <p>비누방울존에 입장할때는 반드시 우비와 장화를 신어야 이용이 가능했습니다.</p> <p>(비누방울 기름(?)이 바닥에 흐르고 하면 엄청 미끄럽기 때문)</p> <p><br></p> <p>하지만 8살 아이는?</p> <p><br></p> <p>당당하게 맨발로 입장!</p> <p><br></p> <p>그대로 꽈당....</p> <p><br></p> <p>애는 울고... 엄청 난리가 났었죠..</p> <p><br></p> <p>저는 그때당시 사무실에서 CCTV로 이미 다 보고 있었기 때문에</p> <p><br></p> <p>아이가 넘어진 순간, 바로 구급상자를 챙겨들고 바로 뛰쳐나갔습니다.</p> <p><br></p> <p>넘어진 아이를 진정시킨 다음에 혹시나 머리쪽을 다쳤을까봐 유심히 살펴봤는데</p> <p><br></p> <p>다행히도 피가 나거나 상처가 난곳은 없었고 혹이 살짝 난거라</p> <p><br></p> <p>수건에 찬물을 적셔서 냉찜질을 해줬습니다.</p> <p><br></p> <p>그리고나서는 애엄마의 샤우팅</p> <p><br></p> <p><strong>애엄마 : 사장어딨어!!!!!!!</strong></p> <p><strong>작성자 : 저한테 말씀하시면 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strong></p> <p><strong>애엄마 : 너 말고 사장 어딨냐고!!!</strong></p> <p>(알바생들이랑 같은 유니폼을 입고있어서 그냥 알바생으로 착각하셨을겁니다)</p> <p><br></p> <p><strong>작성자 : 사장님은 지금 다른 일이 있으셔서 오늘 출근을 안하셨고, 제가 여기 매니저입니다.</strong></p> <p><strong>애엄마 : 도대체가 관리를 어떻게 하는겁니까?</strong></p> <p><strong>작성자 : 아이가 다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부터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strong></p> <p><strong> 다만, 어머니께서도 아이 교육에 좀더 신경쓰셔야 될거 같습니다.</strong></p> <p><strong>애엄마 : 뭐라구요? 지금 말 다했어요? 너 이름뭐야!</strong></p> <p><strong>작성자 : 제 이름은 여기 명찰 보고 외우시면 되겠구요. 어머니가 안계실때부터 제가 쭉 지켜보고 있었습니다(아이를)</strong></p> <p><strong> 다른 아이들에게 계속 피해를 주고 있어서 여기저기서 계속 컴플레인을 받고 있었습니다.</strong></p> <p><strong>애엄마 : 우리애가요? 우리애는 안그러거든요?? 니가 뭘 안다고 함부로 지껄여!!!!!!</strong></p> <p><strong>작성자 : 증거도 갖고있습니다. 보여드릴까요?(CCTV)</strong></p> <p><strong>애엄마 : 그래 보자!! 아니면 두고봅시다. 바로 항의할거니까!!</strong></p> <p><br></p> <p><br></p> <p>뭐...안봐도 비디오죠... 다른 애 물건뺏고, 때리고, 싸우고, 모래집어던지고, 공던지고,</p> <p>심지어 여자 알바생들 발로 차고 도망가고....</p> <p><br></p> <p>그리고 중간에 여자 알바가 이 애한테 직접 물어봤다고 하네요</p> <p><br></p> <p><strong>알바생 : 우리 친구는 몇살이니?</strong></p> <p><strong>아이 : 8살!!</strong></p> <p><strong>알바생 : 어머! 초등학교 들어갔니?</strong></p> <p><strong>아이 : 네!!!</strong></p> <p><strong>알바생 : ......</strong></p> <p><br></p> <p><strong>알바생 : 오빠, 저 애 8살이라는데 괜찮아요?</strong></p> <p><strong>작성자 : 뭐, 융통성 있게 넘어가자고...</strong></p> <p><br></p> <p><br></p> <p><br></p> <p><strong>작성자 : 잘 보셨죠?</strong></p> <p><strong>애엄마 : (ㅂㄷㅂㄷ)</strong></p> <p><strong>작성자 : 그리고, 애가 지금 8살이라고 하던데...분명 입장하실때는 7살이라고 하셨죠?</strong></p> <p><strong>애엄마 : 내가언제요!!!!</strong></p> <p><strong>작성자 : (카운터 알바생에게) 야, 이 애 처음 들어올때 몇살이라고 했노?</strong></p> <p><strong>알바생 : 7살이라고 했어요.</strong></p> <p><strong>작성자 : (애 나이 물어본 알바생에게) 야, 얘 몇살이랬노?</strong></p> <p><strong>알바생 : 8살이라고 했어요.</strong></p> <p><strong>작성자 : 더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strong></p> <p><strong>애엄마 : 7살이건 8살이건 그게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해?</strong></p> <p><strong>작성자 : 예 중요합니다. 저희 매장은 7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만 입장 가능하고요,</strong></p> <p><strong> 8세 이상부터는 못들어오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안 생기도록 하기 위해서요.</strong></p> <p><strong> 죄송합니다만, 아이를 데리고 나가주시기 바랍니다.</strong></p> <p><strong>애엄마 : 그럼 나갈테니까 남은시간 환불해줘요.</strong></p> <p><br></p> <p>참고로 제가 일했던 곳은 </p> <p><br></p> <p>입장가능연령 : 7세이하</p> <p>이용료 : 15000원 / 2시간</p> <p>시간초과시 10분당 1000원</p> <p>보호자 무료입장</p> <p>시간 남았을때 퇴장시 환불x</p> <p>(화장실/모유수유방 등 편의시설이 키즈카페 안에 다 있었기 때문)</p> <p><br></p> <p>아마 제 기억으로 3시간 거의 다되갔던걸로 기억하는데....</p> <p><br></p> <p><strong>작성자 : 저희 매장은 중도 퇴장시 환불이 안됩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지금 2시간이 초과되어서</strong></p> <p><strong> 환불 해드릴 게 없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돈을 더 받아야 되는 입장입니다.</strong></p> <p><strong>애엄마 : 뭐 이딴데가 다있어!! @#@&*^#*@^#*</strong></p> <p><strong>작성자 : 아이 머리에 혹이 조금 나있던데, 혹시 문제가 생긴다면 이쪽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strong></p> <p> ( 사장님 휴대폰번호와 내 휴대폰 번호가 적힌 포스트잇을 건네주며 )</p> <p> <strong>아이가 다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strong></p> <p><br></p> <p><br></p> <p><br></p> <p>여기까지 입니다 ㅎㅎ</p> <p><br></p> <p>지금도 알바했던 애들이랑 모여서 술한잔 할때마다 항상 나오는 썰 ㅎㅎㅎ</p> <p><br></p> <p>근데 쓰다보니 사이다가 아닌거 같기도 하고...</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