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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523523
    작성자 : 문화류씨
    추천 : 22
    조회수 : 1837
    IP : 175.214.***.57
    댓글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1/19 21:48:38
    원글작성시간 : 2017/11/19 18:12:4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23523 모바일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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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를 정신없이 쓰다보니... 아주 이상한 상태로 업로드를 했네요.

       문장을 매끄럽게 쓰려다보니 같은 문장을 여러번 써본다는 걸... 미쳐 삭제를 못했네요.

       그리고 존댓말 했다가, 반말 했다가... 문장의 통일성이 없습니다.

       2부를 수정해서 다시 올렸고, 연이어 3부도 나옵니다. 죄송합니다... 정신이 없습니다;;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2


    준택은 친척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그래서 새벽 일찍 집을 떠나게 되었지요.

     

    보리가 얼마 남지 않았네? 그래도 아끼지 말고,

    자네랑 우리 아가들이랑 잘 챙겨 먹게. 오늘 일가면 영택형님이 말이여.

    먹을 걸 잔득 준다고 했어... 조금만 기다려.”

     

    준택의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방님이 출근 할 물건들을 챙겼습니다.

    지난밤에 너무 놀란 나머지, 몸과 마음이 굉장히 피곤했지만

    그래도 가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준택은 서둘러 나가며 아내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아내도 잘 다녀오라며, 웃으면서 남편에게 손을 흔들었지요.

    그리고 준택의 아내는 지난밤에 받았던 사과 3개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주려고 안방 문 밖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새끼들, 이 집이 어떤 집인지도 모르고 참 잘 자네?

    어제 그냥 콱 죽여 버렸어야 하는데... 팔자도 모르고..

    아가? 잠이 오냐? 잠이 와?”

     

    누군가가 아이들에게 험한 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순간, 강도라도 들어왔다면 사과라도 던질 마음으로

    냉큼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철커덕...”

     

    준택의 아내는 방 안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만 쌔근쌔근 자고 있을 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방 안 어딘가에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어허, 여편네... 지 새끼들 죽일까봐 들어 온 거여?

    참 기가 막힐 정도로 들어왔구먼?

    어제 저 여편네만 아니었어도, 골로 보내는데... 아쉬워..”

     

    준택의 아내는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집중을 했습니다.

    남자 목소리? 아니 여자 목소리 같기도 한 것이...

    이상하고 묘한 목소리가 참으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몹쓸 말을 하니, 엄마로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방 안에 대고 큰 소리로 따졌습니다.

     

    귀신이든, 사람이든 우리 아가들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유.

    남의 집 귀한 자식한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다니..

    우리 아가들 털끝 하나 건드려 봐유. 아주 가만 안 둘 꺼니께..”

     

    준택의 아내를 비웃듯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방안 곳곳에 울려 퍼졌습니다.

     

    으하하하.. 으하하하.. 이히히히히.. 이히히히.....”

     

    웃음소리에 놀란 준택의 아내는 혹시나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 까봐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덜덜 떨었습니다.

     

    내 목소리가 들리는 겨? 어따메.. 아줌씨 무섭네... 신기라도 가진 거여?

    내 아주.. 오늘 이놈의 인간들 혼구녕을 내줄테니.. 각오혀.. 낄낄낄..”

     

    그런데 밖에서 누군가가 준택의 아내를 찾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언니, 저 윤화에유... 어제 만났던.. 윤화..”

     

    방 안의 목소리는 윤화의 목소리를 당황을 했는지,

    위험을 느낀 듯 심한 욕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이런 육시럴.. 넌 내가 다음에 만날 때는 사지를 찢어버릴 겨..”

     

    윤화는 안방 문을 열었습니다.

    방 안에는 준택의 아내가 어린 아이들을 부둥켜안으며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놀란 준택의 아내를 위로 했습니다.

     

    언니.. 괜찮아유.. 괜찮아유..”

     

    준택의 아내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마음이 좀 진정이 되는 듯 윤화에게 대뜸 물었습니다.

     

    아가씨.. 밥은 드셨어요?”

     

    피죽도 먹고 살기 힘든 찢어지게 가난한 시대에

    얼마 남지 않은 식량이지만 준택의 아내는 보리죽을 써 왔습니다.

    윤화는 거절하지 않고 맛있게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준택의 아내는 윤화에게 조심히 물었습니다.

     

    아가씨.. 우리 집에는 무슨 일로 오셨데유?‘

     

    윤화는 그저 빙긋이 미소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싸온 보자기에서 떡이며 사탕 같은 것을 꺼내어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꼭꼭 씹어 먹어야혀..”

     

    준택의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제야 윤화는 준택의 아내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지요.

     

    언니...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셔유.

    놀랄 수도 있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들으셔유...”

     

    윤화가 말하길,

    지금 준택네 식구가 살고 있는 집은

    일제시대 때부터 마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흉가란 것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박씨라는 사람이 이곳에 집을 짓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풍수장이를 비롯해서 동네 무당들이 반대를 하며 말렸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음기가 모이는 지점이라,

    온갖 잡귀들이 들끓는 장소였기 때문이지요.

    박씨는 미신 따위는 믿지 않는다며 끝끝내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박씨의 노모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든이 넘은 노모가 저 세상에 가는 일이야,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지만...

    그래도 어제까지 정정하던 노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마을 사람들은 놀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의 동생도 죽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뭔가에 질식해 죽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박씨의 아들 둘과 아내가 연이어 죽었고,

    마지막에 박씨가 그 집에서 죽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박씨는 자살을 했는데,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요망한 귀신 새끼들이 어머니, 동생, 아들 둘과 아내를 죽였네.

    무당의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나의 잘못이 크다.

    죄책감에 가족들을 따라간다.’

     

    이후, 박씨의 먼 친척이 이곳에 이사를 와서 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양반의 일가족도 모두 죽었지요.

     

    그리고 몇몇이 들어와 이곳에 살았지만,

    귀신을 보거나, 귀신에게 홀려서 결국 겁이 나서 나가버렸습니다.

    온 동네에 귀신이 사는 집이라며 소문이 난 것이지요.

    흉한 곳을 허물어야 한다며 마을 사람들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마을 사람들이 그곳을 허물기 위해

    이곳에 올 때마다 하나, 둘 이유 없이 픽픽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는 무서워했습니다.

    아직까지 이곳을 허물지 못하고 지금까지 그대로 둔 이유지요.

    소문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준택이 이 집의 주인이 된 것이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윤화의 말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일을 하러 나갔는데,

    이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지, 당장 집을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습니다.

    더욱이 윤화는 준택의 아내에게

    지난밤에는 정말 큰일이 났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3부에 계속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3

     

    윤화는 준택의 아내에게

    지난밤에는 정말 큰일이 났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간밤에 저 아이가 죽다 살지 않았어유?”

     

    준택의 아내는 첫째 딸의 얼굴을 한번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가, 이모한테 잠깐만 와보련?”

     

    첫째 딸이 윤화 앞에 다가와 앉았습니다.

    윤화는 딸에게 천장을 보라며 손짓을 했습니다.

    아이가 천장을 바라보고 고개를 들자, 준택의 아내는 경악을 했습니다.

    딸의 목에 누군가가 목을 졸랐던 흔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손 모양이 선명했습니다.

     

    언니, 이거유... 사람이 한 짓이 아니라,

    이 집에 사는 귀신들이 한 거에유..”

     

    준택의 아내는 너무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딸을 안은 채 울기만 했습니다.

    그녀는 문득 친정어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친정어머니가 꿈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첫째 딸을 부둥켜안으며 고마움과 서러움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윤화는 그날 밤에 산신님께 기도를 드리고 내려왔을 때,

    모녀가 이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특히 첫째 딸에게는 귀신들의 냄새가 어찌나 진동을 하는지,

    잠자코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들을 구해주려고 준택의 아내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말을 걸었지요.

    문제는 귀신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을까봐,

    산신님께 재물로 바쳤던 사과 3개를 주며

    그것을 통해 귀신의 목소리라도 듣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영적인 힘을 잠깐 빌려준 샘이지요.

     

    물론, 당장 찾아가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야밤에는 귀신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강해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준택의 가족이 믿어준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윤화는 새벽에 일찍 찾아와서 한참을 집 밖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문밖에서 준택의 아내와 귀신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지요.

    그러다 귀신의 심보가 보통이 아니라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방문을 열었던 것이었습니다.

     

    언니, 하루 빨리 이 집에서 나가야 해유...

    언제 귀신들이 언니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지 모른다니께유...

    이것들은 굿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만큼 무서운 녀석들이에유..“

     

    준택의 아내는 아이의 아버지도 없는데,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저기.. 윤화 아가씨, 그래도 우리는 여기가 아니면 갈 곳이 없어요..”

     

    윤화는 아무 걱정 말라며,

     

    언니, 그런 줄 알고 제가 우리 할머니께 말씀드렸어유..

    우리 집 뒤편에는 방이 하나 있슈...

    그곳에서 언니 가족들이 지내도 된다고 하셨슈...

    여기 보다 훨씬 좁지만, 훨 안전하지유..”

     

    그래도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동의 없이 움직이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윤화 아가씨.. 역시 지금은 무리일 것 같구요..

    아이들 아빠가 아무래도 와봐야...”

     

    준택의 아내도 몹시 이 집이 찜찜했습니다.

    처음 올 때부터 푹 꺼진 지반에 냉기까지 도는 집...

    무엇보다 아이가 아픈 것이 귀신의 탓이라고 하니까

    집에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아빠가 너무 좋아한 집이라서

    쉽게 누군가의 말을 듣고 방을 빼기에는 염려되는 부분이 컸습니다.

     

    윤화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준택의 아내도 이곳을 나와야 한다며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준택의 아내는 그것 역시도 스스로 결정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언니 잘들어유. 귀신은 말이여유... 약한 아이나 노인부터 해를 끼쳐유.

    그리고 사람의 두려움을 먹고 강해진 뒤에는 건장한 사내도

    해를 끼쳐유... 귀신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뭔지 알아유?

    인간이 자신의 터에서 행복하게 사는거에유...”

     

    준택의 아내는 윤화의 설득에 할 수 없이

    아이 셋과 함께 그 집을 떠났습니다.

    윤화와 함께 필요한 도구만 들고 그녀의 할머니댁으로 갔지요.

    할머니는 준택의 아내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고생 많았네, 고생 많았어.. 어찌 그 집에서 살 생각을 했누...

    자리 잡을 때까지 여기서 묵어도 괜찮아..”

     

    친절하게 맞이 해준 윤화네 가족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직 돌아올 시간은 한 참 멀었지만,

    행여나 일찍 올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준택씨와 아내는 한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어서

    미처 어디로 떠난다는 내용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준택의 아내는 남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노심초사 했습니다.

    얘들 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 그 집을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윤화와 할머니가 가지 못하게 할 것이 뻔해서

    그들에게 길에 중요한 물건을 흘린 것 같다

    아이들을 맡기고 나왔지요.

     

    할머니는 때가 되면 남편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걱정은 전혀 덜어지지 않았지요.

    착한 남편이 혹시나 집에 왔을 때를 걱정했습니다.

    가난한 자신을 두고 아이들을 모두 데려갔다고 생각할까봐,

    그리고 그 집의 나쁜 귀신들이 남편을 해칠까봐,

    복잡한 심정으로 남편을 위해서 그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집의 대문을 열려고 하자,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남편은 일을 하고 왔는데, 여편네는 어디 간 거여?

    자식새끼들은 또 어디 간 거여? 중얼중얼...”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목소리에 반가웠습니다.

    당장 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마당에서 연장을 손질하는 남편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준택은 낫을 갈면서 혼잣말을 중얼중얼거리다가...

     

    여보.. 왔는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평소와 다른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난 줄 알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했습니다.

     

    , 여보.. 마을에 좀 다녀왔어유..”

     

    남편은 아무런 대꾸도 않고 낫을 갈았습니다.

    그러곤 한참을 있다가...

     

    그래, 뭐하고 온 거여?”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그런 모습에

    지금까지 겪었던 이야기를 차마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저기.. 그냥저냥...”

     

    남편은 또 아무런 대꾸도 않고 낫을 계속 갈았습니다.

    그러곤 또 한참을 있다가...

     

    무당년 집에 갔다왔구만?”

     

    준택의 아내는 뜨끔 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남편이 무당을 싫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윤화가 해준 이야기는 뒤로하고,

    화가 난 남편을 풀어주려고 주제를 돌렸습니다.

     

    .. 저기.. 여보, 오늘은 일찍 오셨네유?

    무슨 일로 이렇게 빨리 왔데유?”

     

    남편은 무심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낫을 갈았습니다.

    그리고 한 숨을 쉬며..

     

    자네랑 한 약속을 지키려고 왔지...

    .. 자네랑 한 약속... 허허..”

     

    준택의 아내는 약속이란 말에 당황을 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편과 약속을 했었나? 생각을 했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 여보...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나요?

    제가 아침에 한 약속이 기억이 안 나서...”

     

    남편은 고개를 푹 숙이며 한 숨을 쉬었습니다.

     

    에휴.. 정말 잊었단 말이여? 정말 기억이 안나?”

     

    남편은 낫을 들고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이 이상했지만

    대수롭게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보, 정말 기억이 안나요..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지유?”

     

    준택의 아내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를 돌아본 남편은

    낫을 들고 부인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내가 약속했잖여, 다음에 만날 때는 니 사지를 찢어버린다고!”

     

    놀란 준택의 아내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낫을 간신이 피했습니다.

    그리고 순간 남편의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겁에 질렸습니다.

    그는 남편이 아닌, 소름 돋게 무서운 표정을 한 귀신이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이 사람, 아니 이 귀신,

    첫째 딸의 목을 조르고, 새벽에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귀신이구나...

    축 늘어진 긴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준택의 아내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겁을 먹어 도망가려고 했습니다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고 했지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다 잡으려는데,

    준택의 아내는 이 집의 실체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낫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귀신뿐만 아니라,

    지붕에서, 부엌에서, 창고에서, 마당에서, 뒷간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엄청 많은 귀신들이

    준택의 아내를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이렇게 자신도 죽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때, 진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여보, 여보!!!!!!!”

     

    대문 밖에서 준택이 놀란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귀신들이 아내를 해칠까봐,

    단숨에 달려와서 아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둘은 그 집에서 일어나는 믿을 수 없는 현상에

    경악을 했습니다...

     

    4부에서 계속... 

    문화류씨의 꼬릿말입니다
    옛날 예적에 : 귀신의 장난을 끝으로...
    장편은 한 이야기를 모두 쓰면 올리는 방향으로 갈까 합니다 어떠신지요?
    문장력의 완성도도 떨어지고... 제가 요즘 정신에 이상이 있는지 오락가락 합니다 ㅎㅎㅎ
    아무튼 2부는 실수투성이네요
    혹시나 이야기에 몰입을 방해했다면 죄송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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