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 들어가기 전에.</div> <div><br></div> <div> 고양이는 좋습니다.</div> <div><br></div> <div> 매일 아침 알람이 울리기 전에 밥 내놓으라고 제 귓싸대기를 후리기 때문에 늦잠이라는게 없어졌습니다.</div> <div><br></div> <div> 휴일, 공휴일 그딴거 모릅니다.</div> <div><br></div> <div> 그냥 아침마다 제 귓싸대기를 후려갈깁니다.</div> <div><br></div> <div> 고양이를 키움으로서 저는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날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여러분 고양이 키우세요 고양이.</div> <div><br></div> <div> ...잠 좀 푹 잤으면...(...)</div> <div><br></div> <div> 하여간...</div> <div><br></div> <div> <img src="https://i.imgur.com/m9FfQrN.jpg" style="font-size:9pt;" alt="" filesize="919482"></div> <div><br></div> <div> <strike>까모</strike></div> <div><br></div> <div> 일본 해군의 아키츠시마급 수상기모함 아키츠시마 입니다.</div> <div><br></div> <div> 이름의 의미는 가을 나룻터 정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한자로는 秋津洲라고 쓰는데...번역기를 돌려봐도 아키츠시마라고 독음만 나오고.</div> <div><br></div> <div> 왠지 <b>일본 육군이 건조한 양륙함</b>(...) 아키츠마루랑 이름이 비슷합니다만 전혀 상관 없는 사이이니 무시합시다.(...)</div> <div><br></div> <div> 이 아키츠시마는 아키츠시마급 수상기모함으로 계획된 세척 중 유일하게 건조된 배로서, 2식대정이라 불리는 H8K 대형 비행정을 운용하기 위한 모함으로서 건조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 2식대정에 대한 관리와 보급이 아키츠시마의 주 목적으로서 가솔린 689톤, 91식 어뢰 36발, 800kg 폭탄 30발, 500kg 폭탄 15발, 250kg 폭탄 100발, 60kg 폭탄 100발을 싣고 2식대정의 지원에 종사했습니다.</div> <div><br></div> <div> 정작 배 위에 탑재 가능한 2식대정은 1기 뿐이라 한대에 보급하기 위한 물자 치고는 지나치게 많지 않은가...라고 생각 하실수도 있는데 다수의 2식대정이 비행하면서 1기씩 내려와서 보급받는 식으로 운용 되었기에 저정도 양을 적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이쯤 되면 그냥 <b>배를 많이 만드는게 낫지 않나</b> 싶겠지만(...) 뭐 이친구들이 언제는 상식이 통했다고...돈도 없고...(...)</div> <div><br></div> <div> 무장은 94식, 95식 폭뢰와 96식 25mm 고각기총, 89식 127mm 대공포로 모두 대공, 대잠용 무기이며 2식대정을 착함 시키기 위한 크레인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 ...뭐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div> <div><br></div> <div> 영화 배틀쉽을 보면 후반부에 <b>전함 USS 미주리가 닻을 내리고 끌리는 힘을 이용해 드리프트를 하면서</b>(...) 외계인 함대의 공격을 피하며 주포를 쏴서 외계인 함대의 강냉이를 털어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div> <div><br></div> <div> 굉장히 박력있는 장면이지만 <b>"에잌ㅋㅋㅋㅋㅋ저런게 어디있엌ㅋㅋㅋㅋㅋ."</b> 할만한 장면이지요.</div> <div><br></div> <div> 그런데...<b>있습니다.</b>(...)</div> <div><br></div> <div> 실제로 공격까지 이어진것은 아닙니다만 이 아키츠시마가 똑같은 기동을 통해 미군의 폭격을 피한 전적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 당시 아키츠시마가 정박해 있던 쇼틀랜드 정박지는 유난히 미군의 폭격이 잦은 지역이었는데, <b>이 폭격을 피하는데 이골이 난 아키츠시마의 항해사가 닻을 내려 배를 고정하고는 그걸 축으로 드리프트를 돌면서 미군의 폭격을 모조리 피해 내 버린 겁니다.</b></div> <div><br></div> <div> 이 (좋은 의미로) 기가 막힌 기동을 본 아키츠시마의 당시 함장 마즈유미 하루오가 이 기동에 이름을 붙여주길, 이름하야 <b>아키츠시마류 전투항해술</b> 되시겠습니다.</div> <div><br></div> <div> 뭔가 나루토같은데 나올거 같은 기술명이지만 그러려니 합시다.(...)</div> <div><br></div> <div> 하여간 이때 폭격을 피한 뒤 터진 폭탄에 죽은 물고기들이 잔뜩 떠올랐는데 <b>아키츠시마의 승조원들이 이 물고기들을 싹싹 긁어 가서는</b> 절반을 함내 신사에 봉납 하고 나머지 절반으로 실컷 포식을 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 여담이지만 아키츠시마류 전투항해술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낸 마즈유미 함장은 훗날 토네급 중순양함 토네의 함장으로(이것도 참 답 없는 물건입니다.-ㅅ-;;; 어떤 의미로는 조선 해방함.;;;) 영국 민간 상선을 국적 마크를 숨기고 공격해 민간인을 학살한 베허호 사건을 일으켜 전후에 전범으로 기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 결국 금고 7년형을 언도 받았는데, 민간인 학살이라는 심각한 전범행위를 저지르고 겨우 금고 7년이 떨어진 이유는 마즈유미 함장이 베허호를 공격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b>'저 배는 비무장 민간 상선이다. 다시한번 재고해 달라.'</b>고 상부에 상신했지만 <b>상부가 이를 묵살하며 공격을 강요</b>한점이 감안되어서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 (나치 독일 크릭스마리네 사령관이자 히틀러의 뒤를 이은 독일 국가 수반이었던 칼 되니츠 제독은 두가지 혐의가 인정되어 10년을 먹었는데 하나가 침략전쟁에 적극 가담한 죄, 다른 하나가 전쟁법 위반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이때 추축국도 아니고 연합군 해군 장교들이 벌때같이 들고 일어나서 판결이 부당하다고 항의 했는데 어떤 영국 장교는 <b>"되니츠가 10년이면 해리스는 종신형이다!"</b> 라고 어마어마한 발언을 쏘아 붙이기도 했다고...(여기서 해리스는 그 유명한 <b>영국 왕립공군 원수 아서 해리스</b>가 맞습니다. 그런데 이양반은 드레스덴 폭격처럼 <b>무자비하게 폭격을 갈겨대긴 했어도</b> 작정하고 민간인을 학살하거나 한 전적은 없어서 좀 억울할지도요...)</div> <div><br></div> <div> 하여간 이때 되니츠 제독에게 걸린 전쟁법 위반이 중립국 함선 공격과 무제한 잠수함 작전인데 문제는 이 중립국 함선이라는게 2차대전 참전 이전의 미국 상선이 거의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건 히틀러도 '미국 배는 좀...'하면서 억제하고 있던 거였는데 그걸 쏴 재껴 버린거.(...)</div> <div><br></div> <div> 무제한 잠수함 작전은 그 자체로 전쟁법 위반인데 되니츠 제독은 처음부터 무제한 잠수함 작전으로 적의 해상을 봉쇄할것을 주장하며 U보트 300척을 뽑아 달라고 했던 양반이기도 했고...그런데 재미있는건 미 해군의 제독 <strike>이자 잠수함 덕후</strike> 체스터 니미츠 제독이 되니츠 제독을 전격적으로 지지하며 선처를 바라는 서신을 보냈다고 합니다. 뭐 근데 솔직히 병원선을 공격하거나 위장 병원선을 병력 수송선으로 쓰는 등 국제법을 정면 위반한게 워낙 많아서 결국 10년 먹고 들어갔다 나왔다고...-ㅅ-;;;)</div> <div><br></div> <div> 덤1.</div> <div><br></div> <div><img src="https://i.imgur.com/ue1oMbH.jpg" alt="" filesize="728219"></div> <div><br></div> <div> H8K 2식 대형 비행정.</div> <div><br></div> <div><img src="https://i.imgur.com/oEB09af.jpg" alt="" filesize="45431"></div> <div><br></div> <div> 아키츠시마에서 크레인으로 운반중인 2식대정.</div> <div><br></div> <div> 아키츠시마의 함재기로 운용된 H8K 2식대정은 일본제 답지않게(...) 매우 우수한 폭격기였습니다.</div> <div><br></div> <div> <b>"일본은 전쟁에서는 졌지만,비행정으로는 세계를 이겼다."</b> 라는 평가를 <b>미군에서</b> 받을 정도로 우수한 항공기 였는데...</div> <div><br></div> <div> 기존의 일본군 정규 폭격기는 빈약한 소구경 대공화기에 어떻게든 한방만 쳐버리면 바로 불이 붙는다는 의미로 <b>원 샷 라이터</b>(...)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신나게 털려나가고 있었습니다만...</div> <div><br></div> <div> 이 기체는 일본기답지 않게 견고한 골격에 대구경 대공화기를 갖추고 있었고, 수상기모함에서의 운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덕에 매우 견고한 골조를 가지고 있어 여타 일본제 비행기에 비해 단단한 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래서 엔진등의 중요구획을 피탄 당하지 않는 다음에야 구멍 몇개 뚫린다고 불타오르는 일이 없어서(...) 어느정도 손상을 입고도 살아 돌아오는 기체가 꽤 많았습니다.</div> <div><br></div> <div> 물론 방탄판 따위 엿바꿔 먹은 일본군 답게 중요구획에 방탄판이 없어 거길 맞으면 속절없이 원 샷 라이터 신세였지만.(...)</div> <div><br></div> <div> 단독 운용되는 사례가 많아 적 전투기와 만나면 생존을 담보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 그래도 원판이 워낙 단단한 기체라 동체가 걸래가 된 상황에서도 살아돌아오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전황이 악화되는 대전 후반에는 이륙도 못해보고 지상에서 격파 당하는 경우도 꽤나 많았다고...</div> <div><br></div> <div> 이 기체가 친 대형사고로 유명한 사건이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 전사 후 연합함대의 사령관이 된 코가 미네이치가 이 기체를 타고 이동 중 필리핀에서 기상 악화로 인해 추락하여 사망하고, 참모장 후쿠도메 시게루 중장이 현지의 필리핀 게릴라에게 생포당해 <b>Z작전(마리아나, 팔라우, 뉴기니 방면에 관한 방어작전 입니다.) 관련 기밀문서를 통채로 미군에게 조공한 사건이 있습니다.</b>(...)</div> <div><br></div> <div> 전후에는 단 세대만이 남았고(실제 생산량은 200대가 넘었습니다.) 기체를 가져가 조사한 미군이 왠일로 일본에게 도로 가져갈거냐고 물어 본 결과 일본이 반환 받기를 원해 현재는 자위대 박물관에 전시 중입니다.(위의 첫번째 컬러사진.)</div> <div><br></div> <div> 사실 반환이 된 1978년 시점에서 저런 대형 비행정을 운용할 이유도 없고, 미국은 날려보고, 뜯어보고, 재조립도 해 보고 오만 실험 다 해본 뒤라 가지고 있어봤자 의미도 없고, 일본과도 우호적으로 관계 개선이 이루어 졌으니 반환이 이루어져도 이상할건 없었던 상황이긴 했습니다.</div> <div><br></div> <div> 미군 측에서 2식대정을 가져다가 테스트 해 본 결과 영국, 미국의 비행정보다 고속인데다 항행거리도 길었던 2식대정의 설계에 꽤나 감탄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strike>96육공: 왜 나한테는 이랬어요?</strike></div> <div><br></div> <div> 일본측에서는 이 기체가 미군에게 있어서 오파츠급 오버 테크놀로지였다고 주장하는 자뻑성 주장도 종종 보이는데, 그딴거 없고 미군은 이런 대형 비행정은 카탈루냐 정도만 양산해서 쓰면 땡이었던데다 비행정 없이도 <b>그냥 항공전력이 X나 세서</b>(...) 의미 없었던것 뿐입니다.</div> <div><br></div> <div> 뭐 하여간 세이란과 함께 상당히 빼어난 일본제 항공기인건 사실입니다.</div> <div><br></div> <div> 세이란 수상기에 대해서는 이후 정신나간 일본제 잠수함 소개할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 덤2. 어제 히요, 준요에 대해 소개 하면서 적으려다 깜빡 잊고 그냥 글을 올렸는데...</div> <div><br></div> <div> 히요의 마지막 함장인 요코이 도시유키 함장(일본 항공모함 함장 중에는 유일하게 파일럿 출신 함장이었습니다.)은 히요 최후의 순간에 배와 함께 죽기위해 승조원들에게 퇴함 명령을 내린 뒤 히요에 남았습니다.</div> <div><br></div> <div> 허나 히요가 폭발하는 충격에 실신해 버렸고 그가 있던곳이 붕괴하며 물이 들어오자 <b>그가 깔고 앉아 있던 나무상자가 물에 동동 뜨면서 같이 떠올라서 살아 남았다고 합니다. 참 운도 억세게 좋습니다.</b></div> <div><br></div> <div> 그런데 일설에는 히요와 같이 죽으려고 남았다가 순간 뽕기운이 빠졌는지(...) <b>'잠깐만 있어봐...ㅅㅂ 내가 지금 뭘하고 자빠진거지!?'</b> 라고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b>근처에 있던 나무상자를 들고 전속력으로 달려서는 냅다 바다에 뛰어내려 살아 남았다</b>는 <strike>뭔가 굉장히 현실감 있는</strike> 이야기도 있더군요. 뭐가 진짜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