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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480335
    작성자 : 개란후라이
    추천 : 63
    조회수 : 3134
    IP : 1.228.***.63
    댓글 : 3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8/12 08:41:30
    원글작성시간 : 2017/08/11 03:53:19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80335 모바일
    내 새끼들
    옵션
    • 창작글
    <div>내 새끼들 이뻐 죽겠습니다.</div> <div>시련속에 찾아와준 이쁜이들이지요.</div> <div>한번에 두놈이라... 솔직히 힘든 육아를 하고있습니다.</div> <div>그래도 남남연년생보다는 덜 힘들다는 얘길 듣고 인내해 가고 있지요.</div> <div>이제 9개월... 17일이되면 10개월이 됩니다.</div> <div> </div> <div>여름휴가를 갈 수가없어 친정식구들이 집으로 찾아와주었습니다.</div> <div>사는곳이 바닷가와 가까워 차로 30분거리 다니며 7박 8일의 일정을 타이트하게 보냈지요.</div> <div>별탈없이 병나지않고 보낸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자몽을 한입 베어물은듯 뒷맛이 씁쓸합니다.</div> <div> </div> <div>'너무 유난떨지마라' 친정엄마의 한마디가 가슴속에 비수로 박혀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바닷가에 놀러갔다 뜨거운 햇볕에 지친 아이들을 앞뒤로 메고,업고 카페로 들어갔습니다.</div> <div>집에서는 늘상 하는일인지라 별 생각없었습니다. 일명 쌍두마차라고 하지요.</div> <div> </div> <div>카페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웅성거립니다. </div> <div>그때서야 내 모습이 우습나보다 생각했습니다. </div> <div>음료는 당연히 한잔을 시켰습니다. 아이들은 마시지 못하니까요.</div> <div> </div> <div>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계산하고 커피를 받고 쭉쭉 들이켰어요. 힘도들고 더웠거든요. </div> <div> </div> <div>...저렇게 까지 해야하나?......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정확하게 들리진 않지만 내 모습을 보고 하는말 같더군요.</div> <div>고개를 돌려 누군지 살폈지만 순간 조용해집니다. </div> <div> </div> <div>유리에 비친 모습이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앞뒤로 애들을 들쳐메고 있는모습이 순간 우습더군요. </div> <div>그래서 그냥 웃었습니다. </div> <div>'둥둥아~동동아~ 여긴 에어컨이 있어서 시원하지~! 엄마 이제 살것같다~ 하면서요.</div> <div> </div> <div>...더우면 애들데리고 왜 나온데... 집에서 에어컨이나 쐐고있지... 목소리가 같은 사람입니다. </div> <div>경청하고 있던지라 어느쪽에서 나는지 알겠더군요.</div> <div>한번은 참지만 두번째는 못참겠더군요. 할 말은 해야하는 성격탓도 있겠지만 애들이 말은 못알아 들어도 분위기는 느끼거든요.</div> <div>자길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다 느낍니다.</div> <div> </div> <div>터벅터벅 소리나던쪽 테이블앞으로 갔습니다.</div> <div>그리고 제 딴에는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div> <div>'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내 새끼들이라 너무 이뻐서요.'</div> <div>...아 네...애들이 이쁘네요...하하하...</div> <div>'그렇죠? 애들이 순해서 데리고 다닐만 합니다.'</div> <div> </div> <div>'나가자' 어느새 친정엄마가 오셨더군요. 좀 더 아이들이 얼마나 이쁜지, 순한지 말해 드리고 싶었지만</div> <div>친정엄마의 만류에 카페에 더이상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카페에서 나오자마자 눈물이 났습니다. </div> <div>난 잘못한게 없는데, 난 괜찮은데, 내가 피해준것도 없는데, 아이들이 운것도 아니였는데, 왜 입방아에 오르내려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div> <div> </div> <div>친정엄마가 조용히 타일러 주셨습니다.</div> <div>'애들 키울때 다들 한번씩은 격는일이니 너무 유난떨지 마라. 일일이 대꾸하다간 애들한테 못볼꼴 보이게 된다. 둥둥이나 이리다오.</div> <div>그러게 왜 혼자서 애들을 들쳐메고 갔니. 좀 기다렸다가 같이가지.'</div> <div> </div> <div> </div> <div>자리가 있어도 앉지도 못하는 모습이 불쌍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고 싶었어요. </div> <div> </div> <div>거침없는 성격탓에 유난떠는 애엄마가 되었네요. </div> <div> </div> <div>이런일을 격었지만 또 다시 쌍두마차를 해야한다면 전 다시 하고 다닐겁니다. </div> <div>내 새끼들이니까요. </div> <div>또 다시 저런 말을 듣는다면 애들이 얼마나 이쁜지 이번엔 정말 잘 얘기해드릴겁니다.</div> <div>내 새끼들이니까요.</div> <div> </div> <div>유난떠는 애엄마가 되더라도 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출처 사람들 입방아보다 친정엄마의 한마디가 더 비수로 꽂힌 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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