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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466001
    작성자 : 슬픈다람쥐
    추천 : 83
    조회수 : 3176
    IP : 119.204.***.106
    댓글 : 3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7/09 23:24:44
    원글작성시간 : 2017/07/09 14:07:3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66001 모바일
    남자 혼자 아이를 키운지 157일째
    <div>어차피 아내는 분명 재혼을 하게 될것이고</div> <div>재혼을 한다면 지자식 낳아 키우고 </div> <div>지금의 딸을 보러 오지도 않을거면서</div> <div>왜 2주마다 꼬박꼬박 면접을 하러 오는걸까요.?</div> <div><br></div> <div>제딸은 너무도 어리기에 항상 기대합니다.</div> <div>그래도 아이에겐 엄마잖아요.</div> <div>아직 주말이라는 개념이 없는 아이이기에</div> <div>언제 올지모르지만 엄마를 곧 만날것 같은 느낌에 기대하는것 같습니다.</div> <div>그럴때마다 전 너무도 속상합니다.</div> <div><br></div> <div>아이에게 엄마 없음이 너무도 슬프지만 </div> <div>계속 올사람이 아니란것을 알기에 더욱 슬픕니다.</div> <div><br></div> <div>딸이 어제밤 잠들기전 말합니다.</div> <div>'엄마랑 하루만 자고 올게, 아빤 우리집에서 나 기다려야 해..'</div> <div>전 대답합니다.</div> <div>'딱 하루만 자고 오는거야.. 우리딸.. 너 없는 하루동안 아빤 네가 너무 보고 싶을것 같아'</div> <div>딸은 '네~' 하고 대답하며 잠듭니다.</div> <div><br></div> <div>잠든 아이를 보며 아이의 짐을 챙깁니다.</div> <div>백일넘게 흔해진 눈물이 또 흐릅니다.</div> <div><br></div> <div>평범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이리도 힘든일일줄은 몰랐습니다.</div> <div>미친듯이 노력하면 아마 그럴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분명 그리 될거라 행복한 상상하며 늦은 세시쯤되어 약을 입에 털어 넣습니다.</div> <div><br></div> <div>항상 배우자, 아이에게 눈을 맞추고 사랑한다 말해주세요.</div> <div>곁에 있는것 만으로 행복함을 느끼세요.</div> <div><br></div> <div>남자 혼자 아이를 키운지 157일째 입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일요일..</div> <div>지난 봄에 심었던 감자를 수확하는 날</div> <div>아이를 데리고 오창의 밭에 가니 </div> <div>어느샌가 자라난 감자 들이 고랑고랑 가득하다.</div> <div><br></div> <div>당연스럽게 딸은 언니들과 고랑을 뛰어 다니며 개구리도 잡고 달팽이도 잡으며 신나있다.</div> <div><br></div> <div>고랑 사이에 앉아 호미를 이용해 감자를 수확한다.</div> <div>반토막 나있던 감자들이 어느샌가 주먹보다 훨씬 크게 자라나 </div> <div>흙속에서 튀어 나온다.</div> <div><br></div> <div>나조차도 농작물의 수확은 처음이기에 </div> <div>신기하고 가슴이 벅차올랐다.</div> <div><br></div> <div>힘들지만 </div> <div>좋다.</div> <div><br></div> <div>심어놓은 블루베리 나무에는 벌써 파랗게 열매가 차올라</div> <div>아빠 먹어보라며 두손 가득 따오는 딸이 너무 이쁘다.</div> <div><br></div> <div>수확한 감자가 다섯고랑 20박스 가까이다.</div> <div><br></div> <div>한박스 가져가라는 매형에의 말에</div> <div>'안가져갈게요, 그냥 일도와줬다는 생색 내고 싶어서 온거에요'</div> <div>라고 답한다.</div> <div><br></div> <div>회사일도 그렇고 밭일도 그렇고</div> <div>일에 집중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하다.</div> <div>슬픈일들이 잠시간 생각 나지 않는것만으로 만족한다.</div> <div><br></div> <div>아이를 씻기고 집으로 향한다.</div> <div><br></div> <div>오늘 하루 너무 즐거웠는지 아이 기분이 업되어있다.</div> <div><br></div> <div>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집으로 올라가려는데</div> <div>아이가 편의점을 들르자고 한다.</div> <div><br></div> <div>편의점에 들어간 4살 아이는 물건도 안고르고 신나게 상품 사이를 뛰어다니기만 한다.</div> <div><br></div> <div>'딸. 우리 그만 놀고 맛있는과자 사자. 아빠가 다 사줄게'</div> <div><br></div> <div>딸아이가 대답한다.</div> <div><br></div> <div>'아빠. 나 여기있는거 다먹고 싶어서 무얼 고를지 모르겠어'</div> <div><br></div> <div>흠... 아빠는 고민한다. 그리곤</div> <div><br></div> <div>'그럼 아빠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다 사줄게.'</div> <div><br></div> <div>라고 대답한다. 아이가 신나한다.</div> <div><br></div> <div>딱 6만원어치 과자를 큰봉지로 두봉다리 사서 집에 온다.</div> <div>편의점 과자는 비싸다.ㅠ</div> <div><br></div> <div><br></div> <div>딸아이는 집에와서도 이과자 저과자 뜯어먹으며 </div> <div>아빠도 먹어보라며 입에 넣어준다.</div> <div><br></div> <div>'아빠 맛있지? 아빠가 사준거야, 다 맛있어'</div> <div><br></div> <div>말해주는 아이에게 행복함을 느낀다.</div> <div><br></div> <div>피곤했는지 배터리 떨어진듯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div> <div>다짐한다.</div> <div><br></div> <div>'아빤 널 위해 살게. 너만 바라보며 살게. 아빤 그게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div> <div><br></div> <div>집을 정리하곤 배렌다에서 민폐스런 담배를 한대 피운다.</div> <div>난 싱글라이더이다. 혼자 달리지만 누구보다 힘차게 살아갈것이다.</div> <div>최소한의 평범하고 행복함을 위해 다른이보다 두배의 노력을 할것이다.</div> <div><br></div> <div>거의 매일 일기를 쓰면서 그리고 곱씹으며 조금더 행복해지고 있음을 느낀다.</div> <div><br></div> <div>아이가 커서 아빠가 이만큼 열심히 했다는걸 알아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하며 잠든다.</div> <div><br></div> <div>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하길 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499576504f4fe1bdf600341be936981d2f6ad968a__mn720135__w269__h478__f32522__Ym201707.jpg" width="269" height="478" alt="크기변환_20170702_152517.jpg" style="border:none;" filesize="32522"></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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