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바탕글"><font size="2">첫글과(<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8970&s_no=8970&page=2"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8970&s_no=8970&page=2</a>)</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두번째(<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9022&s_no=9022&page=1"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9022&s_no=9022&page=1</a>)</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p> <p class="바탕글"><font size="2">글은 결게에서 올렸지만, 이번 이야기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막내에 대한 이야기인지라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육아 게시판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아 육게에 올립니다.</font></p> <p></p> <p class="바탕글"><font size="2">혹여, 게시판을 잘못 찾은 것 같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br></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span lang="en-us"></span></font></p> <div><font size="2"><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499172430c6bfe009f2e340f7ae487fc4f3a210e2__mn726611__w826__h430__f50817__Ym201707.jpg" width="800" height="416" alt="eee.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50817"></font></div><font size="2">(감기에 걸렸는데 위로 받지 못하고 켈룩 거리며 한타한타 쓰기 시작했습니다...이제 다른 곳에서 놀지도 못하겠어요....으헝헝ㅠㅅㅠ) </font> <p></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때는 올해 초였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p> <p></p> <p class="바탕글"><font size="2">독립 후 프로자취러가 된 장남은 불타는 금요일에 월급 루팡짓을 하며 주말을 만끽 할 생각으로 가득차 계획에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오늘은 육쌈냉면 해먹을까? 아냐……너무 임팩트가 약해……</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나의 황금 같은 주말에 어울리는 그런 음식…….</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고오급스런 그런 음식……</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래, 결심했어!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오늘은 스퀴드 포크 밸리 Bulgogi닷!(오삼불고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네, 그렇습니다. 장남은 오랜 싱글 생활로 인해 그만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ㅅ-;;;</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골드미스들이 우아하게 내린 향긋한 커피를 마실 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장남 역시 지지 않으려 믹스커피를 거칠게 뜯어 타먹었으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화려한 싱글들이 주말 저녁 훌륭한 셰프들이 만든 스테이크를 썰 때,</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장남도 그들에게 밀리지 않으려 스스로 야매 제품홀릭 셰프가 되어 프라이팬을 태우며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굳이 한식명을 되도 않는 영어로 바꿔 화려한 싱글 놀이를 하곤 했지요.</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얼마 남지 않은 퇴근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오삼불고기 레시피를 열렬히 탐닉하고 있던 중,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의 오래된 스마트폰 액정이 초록색 창으로 변화가 되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동안 장남에게 오는 전화라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경촬써입니다. 벌금을 미놥하셔성 계쫘에 윕굼하숴야 함니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라는 정겨운 보이스 피싱 조직원들 밖에 없었던 터였지만,</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마저도 국제 전화 수신거부 서비스를 신청 후 세 달에 한번 생사를 확인하는 어머니의 전화만 가끔 오던 터였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두근거리는 마음으로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설마 내게 호감을 보이던 XX가 내 연락처를 알아냈나?! 퇴근 후 만나자고? 아핫, 이놈의 인기는 죽질 않는구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하며 콩닥이는 심장을 부여잡고 발신자명을 확인하자,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발신자명은 역시나 어김없이 '[엄마] 이었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속으로 흐르는 장맛비 같은 눈물이 행여 목소리에 담길까 주먹을 입에 깨물며 사무실 밖으로 나가 통화버튼을 누릅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엉? 엄마 이 시간에 웬일이래?"</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장남아……엄마가, 엄마가 삼남이한테 맞았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삼남이가 엄마를 때렸다니? 이게 무슨 말인지……도통 이해가 안 되어 재차 되물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그게 무슨 말이야? 삼남이가 엄마를 때렸다고?"</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얘가 학교에서 난리쳐서 데려왔는데……내가 속상해서 정말"</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어머니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자초지정을 제게 설명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무슨 일인지는 정확하게 통화 상으론 알 수 없었지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오남매의 막내 삼남이가 학교에서 뭔가 일을 크게 벌였고, 이 때문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학교에 불려가셨다고 합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 후 아버지는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시고, 삼남이를 어머니가 집으로 데려와 이런저런 훈계를 하셨는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 과정에서 삼남이가 반항하며 어머니를 밀쳤다는 겁니다. 밀쳐진 어머니는 탁자에 부딪혔고, 그 일을 맞았다고 표현하신 겁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일단 전후 상황을 상세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렴풋이 들은 저는 딱 한 가지만 어머니에게 요청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럼 삼남이는 집에 있어?"</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지금 지 방에 문 잠그고 들어가 있어"</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번엔 집 밖으로 못나가게 꼭 붙잡고 있어. 지금 간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렇게 통화를 끊은 후 바람처럼 달려 팀장님께 사정을 설명 후 반차를 신청한 저는, 버스를 타고 김포로 향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사실, 이전에도 삼남이가 사고 쳐서 이렇게 김포로 간 적이 있었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러나 그때 막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인 큰 형을 불렀단 어머니의 선포에</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삼남이는 제가 너무 공포스웠던 나머지 집을 뛰쳐나와 큰 누나와 작은 형을 호출하는 반격을 했고, 막내의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큰 형이 너무 무서워 엉엉. 지금 집 나왔어 엉엉엉'</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에 장녀와 차남은 제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집에 돌아가라……막내가 무섭단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를 시전해 막내와 함께 외식을 하여 저와 떨어트리는 전법을 구사했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로 인해 저는 괜한 교통비만 쓰고 힘없이 부천으로 돌아왔었던 기억이 있지요.</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장녀와 차남에게 반격당한 그 날의 복수와 덩치가 어느덧 꽤 커버린 막내에게 구사할 스파링 전략을 생각하며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버스는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참고로, 제가 막내를 혼내는 방법은 단 한가지입니다. 무한 스파링.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막내는 실전처럼 저를 있는 힘껏 때려 다운시키면 되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저는 막내에게 할 수 있는 터치가 오로지 손바닥으로 톡톡 건드려주는 것과 힘을 잔뜩 뺀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로우킥이나 발차기로 허벅지와 엉덩이만 톡톡 치는 겁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문제는 이게 끝나질 않는다는 거지요……-ㅅ-a</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쓰러지지 않고, 대부분의 공격을 받거나 막아대며 별의별 희한하고 생소한 무술을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번엔 팔극권이다', '이번엔 합기도다', '이번엔 극진 가라데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라고 알려주며 스타일을 획획 바꾸는 통에</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때리다, 때리다 지친 막내가 울면서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형 잘못 했어 엉엉'</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을 하며 지 잘못을 인정하고 시인하면 끝나게 되는 정말 무시무시한 역체벌(?)이라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막내의 공포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저도 이런 정신 나간 역체벌을 시전하는 큰 형이 있었으면 겁나 무서울 것 같긴 하거든요……ㅇㅅㅇ)</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집에 도착하고, 드디어 오남매의 장남이자, 집안의 끝판 마왕이 강림하자 어머니는 한시름 놓으셨는지 식탁에 앉아 제게 커피를 권하셨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제 삶의 원동력인 믹스커피를 홀짝이며 어머니께 상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김포로 전학 후 막내는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계속해서 부천에 있던 친구들만 찾고, 이곳에 있는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으려 했으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게 잘 안되자 맨날 게임만 하더니 문득 '해킹'에 관심이 생겼는지 해커와 해킹에 대해 지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러면서 한계가 왔는지 아버지께 해킹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학원을 보내 달라 졸랐고, 아버지가 막내를 데리고 학원에 방문해 문의하자</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대략 400~500만원에 달하는 학원비를 요구해 들어 줄 수 없었다고 합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에 삐진 막내가 '가족은 내게 아무것도 안 해줘', '학교에선 배울 게 없어',</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학교에 있는 애들은 내가 하는 거 하나도 이해 못하는 바보들이야', '세상에서 날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같은 중2병 대사들을 외치며 하교 후엔 방 밖으로 나오질 않는 생활이 반복되었지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자식이 하고 싶은 것을 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부모님은 놔둘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러던 와중에 오늘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교과서가 아닌 해킹에 대한 책만 읽고 있자 선생님이 막내를 혼냈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삼남이가 혼나던 중 옆에 있던 친구들이 전학 후 잘난 척하며 자신들을 깔보던 녀석이 고소했는지 삼남이를 놀렸다고 합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결국 그게 쉬는시간 친구들과의 싸움으로 번졌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학교로 어머니가 초등학교 이후 또다시 불려가셨다고 합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교무실에서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는 삼남이에게 선생님이 이런저런 훈계를 했지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선생님이 저에 대해 뭘 알아요?' 라며 반항하는 막내로 인해</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인내에 한계에 달하신 선생님은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냐?'라는 말을 했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 말에 삼남이는 교무실에서 또 한 번 폭발했다고 합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일이 커지자 어머니로는 역부족이라 아버지까지 직장에서 일하다 말고 불려 오셨고, 아버지가 오자 그나마 진정을 찾은 삼남이를</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데리고 집에 온 어머니가 학교에서의 일을 혼내자,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자신은 부모님을 욕하기에 이렇게까지 했는데 자신을 혼내는 어머니가 원망스러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엄마는 아무것도 몰라!'라며 어머니를 밀쳤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또래보다 힘이 좋은 삼남이에 밀린 어머니가 그만 팔을 탁자에 부딪친 것 입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야기를 다 듣게 된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사태의 원인은 모두 막내에게 있었지만, 여기서 삼남이를 혼내봐야 더욱 역효과가 날 것 같았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다들 중2병을 겪어보셨을 테니 아시겠지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중2병 투병기엔 세상엔 자기편이 아무도 없다고 여겨 더욱 더 자신의 세계에 빠지지 않습니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막내를 혼내주려 왔지만, 그래서는 해결이 되질 않을 것 같았고</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오히려 막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편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사실 삼남이에게 큰 형은 무서운 존재이고 자신이 누구에게나 예의 없게 굴면 '스파링 하자' 로 이어지는 조심해야 할 존재이지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또 한편으로는 예를 들어 막내가 컴퓨터를 바꾸고 싶다고 땡깡부릴 때 가족 모두가 반대했어도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유일하게 자신을 긍정해 컴퓨터를 바꿔준 사람이듯, 자신이 뭔가를 요구 했을 때</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는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복잡한 존재입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항상 오냐오냐 해주지만 아닌 건 절대 안 들어주는 장녀나,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자기가 뭔갈 원할 때 '아냐 이게 더 좋아' 하며 원래 자기가 원하던 것과 다른 것을 주는 차남,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웃기지마 안 돼'라며 단호히 자신의 요청을 거절하는 차녀에게 모두 소박맞으면 쭈뼛쭈뼛 큰 형에게 와서</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큰 형 나 가지고 싶은 게 있는데…….'</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라며 브리핑을 하면 한참 듣고 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주문해라. 결제하마' 라는 대답으로 츤데레 같이 구는,</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집안 가족 모두가 막내에게 우쭈쭈 하다 보니 한명은 무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스스로 악역을 자처한, 사실은 진성 막내바보 큰 형은 오늘만은 오로지 막내의 편이 되어주기로 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 </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삼남아~ 문 열어라"</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싫어"</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하하 녀석. 오늘은 좋은 형 모드인데, 아직 마왕 큰 형으로 생각하고 있나보네요.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하하하. 다시 한 번 부드럽게 말을 건네 봅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삼남아~ 오늘은 스파링 안 할 거니까 얘기만 좀 하자~"</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싫어!"</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콰직]</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어? 왜 문고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거죠? 오늘은 좋은 형인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왠지 모르겠지만 제 이마와 팔에 돋은 핏줄은 무서운 큰 형이 되어버리는 것 같지만 아니겠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전 오늘 착한 형이니까요.</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막내야~ 너 해킹 공부하고 싶다며? 형이 학원보다 좋은 방법이 있어~"</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아, 싫다고! 안 해!"</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br></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쾅!]</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p> <p></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음? 잠겨 있던 문이 벌컥 열렸네요?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아.결국 막내는 마왕 큰 형을 소환하고 말았군요? 저런…….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래요……막내야…넌 뒤졌쓰야…….</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span lang="en-us">"이 누무시끼가 형이 좋게 말하면 들을 것이지 스파링 하고 싶어?!"</span> </font></p> <p class="바탕글"></p> <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아니 형 그게 아니라……!"</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br></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침대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던 막내는 덜렁거리는 방문 밖으로 보이는 마왕 큰 형의 모습에 벌떡 일어나 무릎을 꿇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러나 때는 늦었지요. 글게 왜 소환의식을 하고 그러냐…….</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장남은 막내의 변명을 들을 생각도 없다는 듯 뒷 목덜미를 한손으로 부여잡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어느새 성장해 170cm에 달하는 막내를 번쩍 들어 거실 소파에 내던졌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너 저번에도 형 왔을 때 도망갔지? 이번엔 도망 갈 수 있을 거 같아? 너, 오늘 나랑 결론 내야해. 안 그럼 너는 나랑 같이 살 꺼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br></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같이 산다는 말에 막내의 동공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미처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속사포 같이 마왕 큰 형은 막내에게 선언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너는 오늘 가족이든 인간이든 하지 말아야 할 최후의 선을 넘었어! 알아?!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세상에 어떤 호로자식이 부모 몸에 손을 대? 네가 너 자신을 제어 못하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엄마도, 선생도 너를 못 막으니 방법이 더 있어? 넌 내가 데려간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막내는 입을 벌린 채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어버버 합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양 팔로 막내가 움직이지 못하게 가로 막고 눈을 똑바로 마주친 두려운 모습의 큰 형은 이어서 무조건적인 선택을 강요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span lang="en-us">"싫지? 그럼 네게 선택권을 주마.</span> </font></p> <p class="바탕글"></p> <p></p> <p class="바탕글"><font size="2">첫째로, 넌 오늘 이후로 한번만 더 부모님에게 물리적으로 해를 가하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나랑 무조건 부천으로 가서 나랑 둘이 산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근데, 저 아줌마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야. 내가 겪어봐서 알아.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너한테 말도 안 되는 걸 원할 수도 있고, 하기 싫은 걸 강요 할 수도 있어.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러면 오늘처럼 깽판치지고 말고 최소한 예의는 갖추고 논리적으로 거부해!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안 먹히면 형한테 연락해, 형이 들어보고 너 말이 맞으면 내가 저 아줌마 혼내 줄 테니까."</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네, 저는 유~명한 불효자입니다. 안부전화 안하는 건 기본이요, 가족들 생일을 챙기긴 커녕,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제 생일조차 챙기지 말라고 몇 번 말 하냐며 축하 문자를 보낸 어머니를 혼내기도 하는 불효자 오브 불효자이거든요.</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저는 상대가 원하지 않는 선의는 간섭이라는 생각이 확고하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제가 자주 어머니께 말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교회가기 싫어하는 저를 강제로 때리면서까지 억지로 다니게 한 트라우마를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잊을 만하면 언급하거나 해서 어머니를 혼내곤 합니다……-ㅅ-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때문에 저희 어머니는 정~말 독실한 개신교이시나,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제 더 이상 종교적인 언급을 집안에서나 가족에게 할 수 없게 되셨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아무리 부모 자식 간이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칼 같이 끊어버리는 장남인지라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혼내준다는 버릇없고 거침없는 제 말에도 어머니는 그저 고개만 끄덕이셨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덧붙이자면, 예전에도 가족 단톡방에 어머니가 자꾸 성격 말씀이랍시고 올리거나 링크를 걸곤 하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문자 등으로 가족에게 스팸성 명언들을 자꾸 발송해 하지 말라고 만류하였지만 반복하시자 단호하게 가족 단톡방을 깨버리고,</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어머니의 전화번호를 수신거부 목록에 6개월간 등재시켰을 정도로 저는 진짜 거침이 없습니다……-ㅅ-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덕분에 최근 다시 생긴 가족 단톡방에선 그런 모습을 다시 보이시질 않습니다. 이런 냉정하기까지 한 모습에 어머니는</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상식적인 선에서 어떤 것을 제가 정중하게 요구하면 이젠 잘 들어주시는 편입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둘째로, 네가 다니고 싶다는 학원, 돈만 빼먹는 그딴 학원 말고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얼마나 많은데 왜 그 학원을 고집 하냐? </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우리 집이 뭐 그렇게 엄청 잘 사는 줄 아냐? 아주 엄마랑 누나들이 오냐오냐 해주니까 뵈는 게 없지?</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너 그럼 내가 그 학원 다니게 해줄 테니까 매일 매일 나한테 학원에서 뭐 배웠는지 나한테 시연하고 리포트 할래?"</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막내가 고개를 가로로 흔듭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 정도도 못할 놈이 겉멋만 들어서 무슨 놈의 학원이야? 일단 동아리 같은데서 시작하면서 대회도 노려보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너는 니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면서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고개를 쳐들고 다녀? 동아리에만 가봐라,</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네놈 시키는 말 한마디도 못할 만큼 실력 있는 사람들이 꽉 채우고 있을 꺼다. 어디서 함부로 잘난 척을 하고 있어?</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내가 항상 자만하지 말랬지? 세상엔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형이 운동했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거 봤어? 나 싸움 잘해요 하면서 주먹 자랑 하고 다니디?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나도 시꺄 운동 하는 사람들 만나면 찍소리도 못하는 약해 빠진 놈이야! 그 약해빠진 놈도 못 이기는 시끼가 뭐 그렇게 잘났다고 애들한테 주먹을 쓰냐?</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네가 깡패냐? 옛날에 배운 건 어따 팔아먹고 양아치 새끼들처럼 주먹 자랑을 하고 다녀?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렇게 깡패 하고 싶으면 내가 소개시켜줄께.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운동하다 깡패 된 사람이 어디 한 둘 인줄 아냐? 소개 시켜 줄 테니까 거기 가서 주먹자랑 하면서 살래?"</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막내의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그러면서 작게 '아니…….' 라고 답하네요.</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네가 원한다면 학교 때려치워라. 아무리 제자가 속을 썩여도 </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부모를 언급한 그따위 자격 없는 교사가 있는 학교는 안다녀도 된다. </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그까짓 학교 전학가면 그만이고, 안되면 대안학교 다니면 되고, 그것도 안 되면 검정고시 보면 돼.</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선생이 아니라 교사만 잔뜩 있는 학교라면 다닐 필요 없다. 학교 안 다니면 네가 원하는 해킹 공부 실컷 할 수 있을 테니 그렇게 할래?"</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막내는 이번엔 선뜻 대답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네요.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학교생활이 힘들긴 했나봅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녀석의 눈물 때문인지 제 눈에도 왈칵 눈물이 터졌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마주보던 자세에서 막내 옆에 앉아 껴안고 저 역시 결국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 시끼야……</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너는 형처럼 힘들게 살면 안 돼. 형이 너무 힘들게 커서, 너는 그렇게 크지 말라고 이러는 거야 자식아……</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형이 너를 이렇게 혼내고 무섭게 하긴 해도,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형이 언제 네가 원하는 거 안 들어준 적이 있니? 형이 얼마나 우리 삼남이를 사랑하는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삼남이가 이렇게 힘든 거 형도 보기 싫어……</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학교 힘들면, 다니지마. 형이 책임질게"</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형 잘못했어! 미안해! 울지 마!"</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평생 한 번도 자신 앞에서 운적 없던 큰 형이 눈물, 콧물 쏟으며 목 놓아 울자 녀석도 결국 저를 힘껏 껴안으며 울어제낍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저쪽 식탁에 앉아있던 어머니도 휴지를 뽑아들고 펑펑 우십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한참을 서로 껴안고 펑펑 눈물을 쏟은 형제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는지 </font></p> <p class="바탕글"></p> <p></p> <p class="바탕글"><font size="2">손을 꼭 붙잡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2">"일단 학교문제는 주말동안 잘 생각해봐.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던 형이 다 들어줄게"</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형, 그냥 학교 계속 다닐래"</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래? 괜찮겠어? 전학이라도 시켜줄까?"</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아니, 잘 참을 수 있을 거 같아"</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럼 힘든 거 있음 형, 누나들한테 언제든 말해. 엄마가 못해주면 우리라도 어떻게든 해줄 테니까.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 해킹 동아리는 네가 들고 싶을 때 들 수 있게 형이 잘 알아볼 테니까, 그때 되면 연락하면 돼"</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얘기가 끝나자 두 남자는 슬슬 어색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막내는 공부한다는 핑계로 다시 방에 들어갔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소파에 덩그러니 남아 진이 빠진 장남에게 어머니가 휴지를 건네십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제가 범벅진 눈물자국을 다 닦자, 옆에 앉은 어머니는 뭔가 많이 떠오르셨는지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나도 네게 잘하고 싶었는데 너는 항상 처음이라 잘 몰랐다 미안하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라며 눈물의 고백 2차전을 들어가셨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br></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아아……아버지……! 빨리 오세요……! 이미 제 체력은 0 입니다ㅠㅅㅠ</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후 아버지가 퇴근 하실 때쯤엔 어머니는 눈물의 육아기를 한바탕 게워내신 후라 뭔가 후련한(?) 표정이셨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저는 녹초가 되어 아버지께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다음에 막내가 또 이런걸 요구하면 제게 먼저 연락해주세요, 제가 먼저 알아봤으면 학원 먼저 안 가셔도 됐을 겁니다' 라며</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동아리 활동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그 이야기가 끝나자 장남과 막내의 부끄러운-ㅅ- 눈물의 브로맨스를 어머니는 아버지께 낱낱이 고했고,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아버지는 그동안 집안일에 무심했던 큰 아들이 뭔가 사건을 해결한 게 기특하셨는지 고맙다고 하셨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평소에 정말 과묵하셨던 아버지가 곧 기분이 좋아지셔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나도 돈 버느라 바빠 막내에게 많이 신경을 못써줬다. 참 우리 장남이가 이렇게 든든하게 지켜주니 부담도 덜어지고, 든든하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라는 내용의 긴 말씀을 하셨고, 어머니와 장남의 관계처럼 저 역시 많은 사고를 칠 때 아버지가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셔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아버지 말씀엔 껌뻑 죽는 터라, 아버지가 가족문제에 항상 뒤편에서 있던 장남이 나선 일에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에서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뭔가를 느끼고 스스로 다짐한 게 되었습니다.</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돈으로 하는 효도는 할 수 없지만, 형제와 가족들이 화목하게 또,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이제부터 효도 하겠다고.</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이 다짐을 토대로 근 7~10여 년간 서로간의 연락이 거의 없고 필요한 일만 전달하던 개인플레이의 형제들이 뭉쳐지게 되었습니다. </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바로 제 1차 형제모임이지요. 이 첫 번째 형제 모임의 우여곡절은 다음에……뿅!</font><br></p>
출처 |
그러고 보니 막내는 아직까지 동아리 하겠다고 연락이 없습니다…….
역시, 사춘기 때는 하고 싶은 게 이리저리 바뀌지욥-ㅅ- 나쁜 시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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