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처음에 미국에 산다고하면 와 부자네 돈많네 부럽다</div> <div>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에요</div> <div>사실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하는거일수도 있지만 여기생활도 별반 다를꺼 없다고 생각해요</div> <div>모든 사람의 입장이 저랑 같지않기때문에 제입장에서 얘기를 해볼께요</div> <div> </div> <div>공부에 대한 해방감? 학교 숙제보단 친구들과 뛰어놀수있다는것에 너무 행복했고 </div> <div>그런 저의 한마디에 부모님은 한국생활을 정리하시고 미국으로 오셨습니다</div> <div>미국 생활 1년만에 떨어져있던 저희가족은 다시 만나게 됬습니다</div> <div> </div> <div>당장 하실수있는 일이 없으셨던 부모님은 빌딩 청소를 시작하셨어요</div> <div>직업에는 귀천이없고 모든 일은 소중하고 중요하지만</div> <div>저는 어린마음에 충격이 너무컸습니다</div> <div><br>제기억의 아빠는 항상 좋은 양복을 입고 회사로 출근하셨어요</div> <div>오빠와 저는 사립초등학교를 다녔고</div> <div>첼로 피아노 수영 태권도 주산학원 등등 남들 부럽지않게 배웠으며</div> <div>항상 엄마가 대려다주시는 차로 편하게 지냈습니다</div> <div>물론 저보다 부유하게 사는 분들도많고 내가 이렇게 잘살았다 라는 얘기하고싶은게아니라</div> <div>어렸을적 저는 저희집이 가난한다고 생각한적이없고 부모님이 힘든일을 하시는걸 본적이없었어요</div> <div><br>남들 자는 새벽 부모님이 일어나 빌딩 청소를 가셨고</div> <div>새벽에 일을하러간 엄마,아빠를 기다리는것이 무서웠던 저는 항상 엄마,아빠와 같이 일을갔습니다</div> <div>차안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다 잠이들었고</div> <div>그런 엄마,아빠는 제가 너무 걱정되셨는지 다른일을 알아보자며 관두셨어요</div> <div>그리고 엄마는 식당 서버를 하시고 아빠는 옆집 아저씨를 따라 페인트칠을 하러다니셨습니다</div> <div> </div> <div>어린마음에 내가 여기서 꼭 성공해야겠다</div> <div>고생하시는 부모님 편하게 지낼수있게 좋은 직장을 얻어 돈을 많이벌자 라는 마음이 그때부터 있었던것같아요</div> <div>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하루도 수업을 빼먹은적이 없었습니다</div> <div>허리를 다쳐서 주말내내 누워있을때도 그다음날 할머니가 주신 중국산 파스를 붙이고 학교를갔는데</div> <div>등이 타죽을꺼같아서 중간에 화장실을 간다하고 파스를때고 다시수업에 들어간 기억도있어요</div> <div>부모님일도 도와드리고 중학교때부턴 아이들를 돌봐주고 용돈을 벌었습니다</div> <div> </div> <div>중학교때부터는 영어가 어느정도 가능했기때문에 아빠일을 따라다니며 도와드리곤했어요</div> <div>영어와 관련된 모든 일은 제가 해야됬기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사회를 알아버렸어요</div> <div>돈버는것이 얼마나 더럽고 치사하고 힘든일이지</div> <div>일을 구하기위해 아빠와 엄마가 얼마나 고생하시고 남에게 고개숙이는지</div> <div> </div> <div>거기다 반복되는 이사로 </div> <div>저는 학교를 초등학교 2번 중학교 3번 고등학교를 2번 이렇게 다녔는데</div> <div>친해질만하면 친구들과 헤어지고 또 새로운곳에서 적응해야되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습니다</div> <div> </div> <div>영어는 힘들고 한국사람은 없고 부모님은 고생하고</div> <div>기댈곳도 도움을 받을곳도 없이 너무 우울하고 불행한 중학교 시절을 보냈어요</div> <div>다른아이들처럼 연예인이나 좋아하는 사람 그런것엔 관심을 쏟을 여유가 없었어요</div> <div>공부해야했고 성공해야했으니깐요</div> <div> </div> <div>최악은 중학교때였습니다</div> <div>제가 7학년에서 8학년으로 넘어가더때에 저희집은 시골로 이사를갔는데</div> <div>학교에 한국사람이 한명도없었어요</div> <div>동내자체도 엄청 시골이라 마켓을 한번가려면 20분을 차를 타고나와야댔고</div> <div>집/학교가 전부였어요</div> <div>거기다 새로 전학간 학교는 6,7,8학년이 같이있는 학교에다가</div> <div>어렸을때부터 친했던 아이들이 크면서 올라오는 중학교여서그런지</div> <div>전학생은 그것도 8학년에 전학오는 사람은 제가 처음이더라구요</div> <div> </div> <div>심한 괴롭힘은 없었지만 영어를 완벽하게 하지못하는저는</div> <div>친구사귀는 법도 용기도없었고 한국사람이 신기한 남자아이들은</div> <div>머리를 잡아당기고 도망가고 옆에앉아서 장난을치곤했습니다</div> <div> </div> <div>자랑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부터 항상 친구들과 어울리고 중심이되서 지냈던 저는</div> <div>혼자서 밥먹는 일이 서툴렀습니다</div> <div>처음 전학가던날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않아 점심을 받아서 학교 화장실에서 먹었어요</div> <div>그리고 그후로 한학기를 점심은 굻고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더는 이렇게 지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div> <div>친구를 만들기로생각했어요 남들이 다가오지않는다면 제가 스스로 다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일단 점심시간에 점심을 들고 아무곳에나 앉았어요</div> <div>누군지도모르지만 친한척하며 안녕 난 전학온 누구누군데 여기서 같이 점심먹어도댈까 물어봤습니다</div> <div>물론 처음엔 얘는 뭐지 라며 쳐다보는 아이들이 더많았지만 그래뭐 상관없지라며 별신경안쓰더라구요</div> <div>그러면서 조금씩 친해지고 숙제도 같이하고 집에도 놀러가며 차츰 학교생활이 즐거워지고있었어요</div> <div>그러던 어느날 담임선생님께서 저에게 학교 오피스로 오라고했고 </div> <div>거기엔 저희 학교 두번째 한국 전학생이 입학수속을 끝내고 서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