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흣 백일장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div>신나게 글을 써놓았습니다.</div> <div><br></div> <div>1차 규칙을 보니 4000자 이내라고 하더라고요.</div> <div>계산법을 몰라서 인터넷 검색 후 계산해보니</div> <div>제 글은 8000자 정도더라고요.</div> <div>눈물을 머금고, </div> <div>반을 잘라내었습니다.</div> <div><br></div> <div>2차 개선안을 보니 1000자 이내이군요. ㅠㅠ</div> <div>저는 자신이 없어서 므흣백일장을 포기하기로 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써놓은 글이 아까워서 </div> <div>읽어주십사 하고 올립니다.</div> <div><br></div> <div>수위가 과하다거나, 부적절할 경우 피드백 주시길 바랍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밑에 있는 글은 </div> <div>성에 관한 묘사와 , 약간의 욕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div> <div>19세 미만 청소년분들이 읽기에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br></div> <div>밑에 있는 글은 </div> <div>성에 관한 묘사와 , 약간의 욕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div> <div>19세 미만 청소년분들이 읽기에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목 : 사랑 참....</div> <div><br></div> <div>지은이 : 면팔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늘의유머)</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사랑 참 좆같다. </div> <div>욕실로 향하는 희철의 뒷모습을 보며 지영은 생각했다. 지영이 느낀 사랑이 그랬다. </div> <div>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올라 상대를 향했다가, 금세 모든 것을 쏟아 내고는 기운을 잃고 흔들리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지영은 모텔에서 받은 파우치에서 고무줄을 꺼내 머리를 묶었다. 티슈를 몇 장 뽑아 다리사이에 끼고, 희철이 있는 욕실로 들어갔다. </div> <div>희철은 자신의 성기 끝에 붙은 휴지조각을 만지다가, 지영이 욕실에 들어오자 웃었다. </div> <div>지영은 샤워기를 들고 따뜻한 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금세 따뜻한 물이 나왔고, 지영은 다시 한 번 희철 앞에 까치발로 앉았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희철의 성기에 붙은 휴지조각을 물로 씻어내며 지영은 말했다.</span></div> <div>“우리 이제 그만 하자.”</div> <div>“한 번 더 할라 그랬는데?”</div> <div>지영은 희철의 이런 반응이 놀랍지도 않았다.</div> <div>“아니. 그만 만나자고.”</div> <div><br></div> <div>2000년이 되었고, 지영은 20살이 되었다. 고3때 입사하게 된 회사에 계속 다녔다.</div> <div>지영은 취미나, 관심사가 없었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같이 좋아했고, 친구들이 보는 드라마만 골라봤다. </div> <div>친구가 운동화를 사러 가면 따라가서, 친구가 고른 운동화와 같은 디자인의 다른 색 운동화를 샀다. </div> <div>대학생이 된 친구들은 지영에게 ‘넌 왜 우리가 좋아하는 것만 좋아해?’라고 물었다.</div> <div> ‘대학생이 되면 취향이 비슷한 게 싫어지는 건가?’ 하고 직장인 지영은 생각했다. </div> <div>지영은 친구들과 멀어지고, 자신의 취향을 찾아보기로 했다.</div> <div>주말마다 혼자 시내를 돌아다녔다. 공연도 보고, 영화도 보고, 선인장도 사고, 책도 사고, 음반도 샀다. </div> <div>그러다 희철을 만났다.</div> <div>신촌에서 매장의 느낌이 좋아 보여 ㅎ레코드에 들어갔다. </div> <div>매장 안에는 힙합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지영은 힙합음악을 들어보고 싶어졌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000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은 같지만, 내용은 다른 음반이 두 개가 있었다. </span></div> <div>지영은 한 장씩 손에 들고, 번갈아 살피며 고민을 하였다. </div> <div>그때 누군가 지영의 두 CD를 가져가더니, 하얀 표지의 CD를 다시 내밀었다.</div> <div>“한 장만 살 거면 그걸 사.”</div> <div>희철은 초면에 반말을 했다.</div> <div>“돈 더 있어?”</div> <div>“.........?”</div> <div>“나랑 마스터플랜가자.”</div> <div><br></div> <div>지영에게 희철은 새로운 사람이었다. </div> <div>모자챙을 펴고 다니는 사람도,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 다니는 사람도, </div> <div>몸보다 큰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지영에겐 처음이었다. </div> <div>지영은 마땅한 이상형도 없었지만, </div> <div>이런 남자에게 첫 눈에 반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div> <div><br></div> <div>함께 술을 마실 때면 희철은 지영의 옆자리에 앉았다.</div> <div> 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기를 하다보면 희철은 지영의 허리를 팔로 감고 있거나,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영을 끌어안고 자신의 가슴에 지영의 등을 기대게 했다. </span></div> <div>희철에게 1년 정도 만난 여자 친구가 있었지만, 그건 둘 다 신경 쓰지 않았다. </div> <div><br></div> <div>“근데 너 나 좋아하는 거 아니냐?”</div> <div>지영을 안고 있는 희철이 물었다. </div> <div>지영의 대답은 ‘그런 거 같아.’ 였다.</div> <div>“아. 씨발 뭐라고 말하지.”</div> <div><br></div> <div>미안하다 나는 아</div> <div>마도 다른 사람이 </div> <div>생긴 듯 잘 지내라</div> <div>행복했어 너도 좋</div> <div>은 여자야. </div> <div><br></div> <div>희철은 여자친구에게 보낼 문자를 지영에게 보여줬다. </div> <div>희철은 멋진 고백방법이라며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다. 희철은 의기양양하게 전송버튼을 눌렀다. </div> <div>처음으로 지영이 먼저 희철을 안았다. </div> <div> </div> <div>술집에서 나오자 희철은 지영의 손을 잡고 걸었다. 손을 잡은 것은 처음이었다. </div> <div>희철은 액세서리를 파는 외국인에게 나무반지를 두 개 샀다. 희철은 건대로데오거리 한복판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div> <div> 지영은 한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민망해하면서도 다른 한손을 희철에게 내밀었다. </div> <div>희철은 지영의 네 번째 손가락에 나무반지를 끼어 넣었다. </div> <div>지영은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지만, 그중에서 자신과 희철이 가장 행복한 것 같았다. </div> <div>희철은 지영의 손을 놓지 않고 걸었다. 지영의 검지를 세워 자신의 콧구멍에 넣는 장난도 치며, 지영을 재밌게 해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div> <div>지영도 첫 남자친구와의 첫 데이트가 즐거웠다. 즐거워서 웃다보니 모텔에 들어와 있었다. </div> <div><br></div> <div>지영이 정신을 차린 건, 계산을 마친 희철과 손을 잡고 승강기에 타고나서였다. </div> <div>낯선 장소와 낯선 상황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니 현실감이 없었다.</div> <div>“뭐야? 여긴 왜 왔어?”</div> <div>“얼렁 자야지. 그냥 더 놀까? 안 피곤해?”</div> <div>희철은 지영의 질문이 의아하다는 표정이었다. </div> <div>지영은 ‘우리는 부부이고 같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올라가고 있는데, 내가 혹시 치매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div> <div><br></div> <div>희철은 서두르지 않았다. 지영의 몸이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왔고 기다렸다. </div> <div>첫 시도에 지영이 고통스러워하자, 희철은 천천히 지영에게서 빠져나와 콘돔을 빼내었다.</div> <div>희철은 지영을 안아주며, 어릴 적 자신이 했던 멍청한 실수와 장난, 어릴 적 꾸었던 황당한 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div> <div>한참을 웃으며 이야기를 하다 둘은 꼭 끌어안은 채로 잠에 들었다. </div> <div>지영이 눈을 떴을 때, 눈앞에 희철이 있었다. 지영은 밤새 눈을 감고 있었던 게 후회 될 만큼, 자고 있는 희철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div> <div>그때 희철이 눈은 뜨지 않고, 미소만 지으며 말했다.</div> <div>“나도 그랬어.”</div> <div>“응?”</div> <div>“나도 새벽에 너 자는 거 쳐다봤어.”</div> <div>지영이 먼저 희철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div> <div><br></div> <div>전철은 잠실철교를 건너고 있었다. </div> <div>전철 안에는 불쾌하지 않은 진동과 소음이 생겼고, 전철 안으로 들어오는 햇볕은 따뜻했으며, </div> <div>창밖으로 보이는 한강위로 수 만개의 빛들이 맑게 부서지고 있었다. </div> <div>많은 승객들이 내려 좌석이 남았지만, 지영은 앉지 못했다. 흔들리는 전철에서 앉아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div> <div>누구도 첫 경험을 하고나서 지영에게 소감을 말해주지 않았다. 아프다는 건 알았지만, 후유증은 몰랐다. </div> <div>언제까지 아파야 하는지, 앞으로도 할 때마다 아픈 건지 궁금했다. 지영은 손잡이를 잡고 있어도 몸이 흔들렸다. </div> <div>희철은 유리창에 뒤통수를 대고 입을 벌린 채 잠에 들어있었다. 지영은 희철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div> <div>“우리 내려야 돼.”</div> <div>“미안. 잠깐 졸았네.”</div> <div><br></div> <div>지영은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div> <div>희철은 요구하기 보다는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매번 지영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으면서도, 한 번도 지영의 머리를 손으로 내리지 않았다. </div> <div>체위를 바꿀 때도 지영의 반응을 살피고 시간의 장단과 시도의 빈도를 조절하였다. </div> <div>언젠가 지영은 한쪽 벽을 가득 채운 거울에서 낯선 여자를 보았다. </div> <div>머리를 밝게 탈색한 여자는 양 볼에 홍조를 띄고, 남자위에 앉아 골반을 흔들며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희철은 변하지 않았다. </div> <div>여전히 어디서 데이트를 하여도 지영을 집에 데려다줬고, 누가 보든 장소가 어디든 지영을 안고 입을 맞췄다. </div> <div>여전히 장난을 좋아했고, 다른 여자와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게 왜 잘못인지 이해를 못했다. </div> <div><br></div> <div>희철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div> <div>수십 번을 전화하자 겨우 받았다. 어디 있냐고 물으니 친구와 술을 마신다고 하였다. 친구의 이름을 묻자 여자이름을 말했다.</div> <div>화가 난 지영은 택시를 타고 수유리까지 갔다. 칸막이가 있는 호프집에 희철과 여자가 단둘이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div> <div>핑크색 앙고라 니트를 입은 여자는 지영을 보자, 니트와 색이 같은 얼굴에 미소를 가득 채우고 ‘얘기 많이 들었어요.’ 라고 하였다. </div> <div>희철의 까만 티셔츠에 가득 붙은 핑크색 털을 본 지영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폐에 앙고라털이 가득 차있는 느낌이었다.</div> <div><br></div> <div>희철은 지영과 사귀기 전에도 여자친구에게 그랬었다. </div> <div>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새벽 세시에도 ‘나 지영이랑 있는데...’ 라고 하였다. 지영은 그때 자신의 마음이 어땠는지 기억이 났다. </div> <div>지영은 그때 희철을 좋아했다. 희철의 그런 행동이 기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다. </div> <div>잘되고 있다는 안도감과 누군가에 대한 약간의 승리감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 할 수 없었다. </div> <div>그때 자신이 그 여자에게 미안했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았다. </div> <div>지금은 많이 미안해하고있다고 뻔뻔하지만 말하고 싶어졌다.</div> <div><br></div> <div>지영은 앙고라 니트를 택시 태워 보내고, 희철과 모텔에 들어갔다. </div> <div>희철의 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처음으로 희철의 앞에 자세를 낮추고 앉았다. 희철의 몸은 금세 반응하였다. </div> <div><br></div> <div>지영은 따라 나온 희철을 무시하고 택시에 탔다. 희철은 자신이 뭘 잘못했냐며 소리를 질렀다. </div> <div>택시가 출발하자 핸드백 속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휴대폰을 끄려 핸드백을 열자, 몇 알 남지 않은 피임약이 보였다. </div> <div>지영은 휴대폰 배터리를 빼고, 핸드백을 닫으며 다시 생각했다. </div> <div><br></div> <div>사랑 참 좆같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책이 당신의 인생을 풍성하게 해줄수도 있고,
크고 작은 조언을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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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사건의 피해자,유가족분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 정부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관계자에 관한 처벌이 일어나기를 매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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