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를 모르시는분 없겠죠? <div><br></div> <div>99년에 1편이 나왔는데 벌써 15년이 훌쩍 넘었군요.</div> <div><br></div> <div>저는 매트릭스 1편을 군 1년차 휴가때 봤습니다. 대충 연식이 나오죠? ㅠ.,ㅠ</div> <div><br></div> <div>디지털 세상에 갇힌줄도 모르고 살아가다 각성하고 매트릭스를 해킹하며 기계들과 싸우는 이야기입니다.</div> <div><br></div> <div>현재의 프로그램이 그렇듯 매트릭스라는 디지털 세상에도 많은 버그가 존재합니다.</div> <div><br></div> <div>애니 매트릭스를 보면 여러 에피소드중 매트릭스의 버그를 다루는 내용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어느 한 구역의 중력이 이상하거나 육상 선수가 스스로 각성 하는등...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어쨌든 영화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니고요,</div> <div><br></div> <div>며칠전 제가 격은 이 세상의 버그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div> <div><br></div> <div>처음엔 신기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두려워 졌습니다.</div> <div><br></div> <div>어디 얘기할곳도 없고, 얘기해봐야 그냥 우스개 소리로 듣겠죠.</div> <div><br></div> <div>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뭐그냥 그러려니...할것 같습니다만 몇자 적어 봅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3일전 제가 격은 일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 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급기야 저는 이 세상에 버그가 존재한다고 믿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때를 떠올리니 자판을 두드리는 손이 조금씩 떨려오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일전 저는 김장하느라 건너뛴 목욕탕을 2주만에 갔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혼후 10년 가까이 </span>일요일 마다 목욕탕 가는일은 아주 당연한 일이고 </div> <div><br></div> <div>몇년에걸친 목욕탕 내부의 사소한 인테리어 변화까지 캐치해낼 정도로 제 단골 목욕탕은 제게 아주 익숙한 곳입니다.</div> <div><br></div> <div>평소처럼 사우나 -> 온탕 -> 때밀이를 사작하는데...</div> <div><br></div> <div>그날은 뭔가 달랐습니다. 2주만에 때를 밀기 시작하는데 (아!! 샤워는 하루한번씩 꼭 합니다.)</div> <div><br></div> <div>너무나 시원시원 하더군요. 꼼꼼하게 구석구석 때를 미는데 팔꿈치 부분에서 진도가 안나가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밀어도 밀어도 팔꿈치는 지우개 똥같은 때를 끝도없이 만들어냈습니다.</div> <div><br></div> <div>처음엔 뭐 그럴수도있지 뭐..했는데 팔꿈치에서만 나온 때들이 바닥에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온몸을 덮고도 남을 양의 때가 팔꿈치에서만 나왔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급기야 저는 때밀이를 멈추고 잠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겻습니다.</div> <div><br></div> <div>'이건 버그다...' </div> <div><br></div> <div>두려움이 앞섰지만 다시한번 이태리 타월을 팔꿈치로 갔다댔는데 또 때들이 주룩주룩 떨어졌습니다.</div> <div><br></div> <div>더이상 저는 두려움에 때를 밀수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아저씨 치고 피부가 희고 고운편입니다. 팔꿈치도 로션으로 관리를 잘 하는편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그날의 목욕탕에서 제 보송보송한 팔꿈치는 끝도없는 때를 뿌려댔고 저는 놀랐습니다.</div> <div><br></div> <div>참으로 미스테리하지 않을수 없네요.</div> <div><br></div> <div>정말로 저는 심각합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