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 음... 약간 자랑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요즘엔 체력이 너무 딸려서 쉬고있지만,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고게에서 아무나 한 명 뽑아서 사연을 받고 손편지를 써주는 일을 하고있어요.(이번주 체력이 좀 남으면 좋겠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지난번에 써드린 분이 감사의 표시인지 뭔가를 보내주겠다고 하셔서, 홍차를 하나 얻게 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나야 그냥 취미삼아서 편지를 쓰는 것이지만 이거 왠지 이런 걸 받으니까 쑥스럽네요 ㅋㅋㅋ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약간 수필처럼 풀어보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943035IaNIXTpuK.jpg" width="800" height="1200" alt="20151119_18343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꼬부라진 글씨로 뭐라뭐라 써있지만, 단 한 단어만 눈에 아주 잘 들어온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CEYLO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저 단어를 그 붉은 색 캔이 특징인 실론티에서만 봐왔던 단어인지라 적잖이 신기하더라.</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항상 가루차나 티백차만 마셔와서 그런지, 잎차라는 사실이 좀 생소하고도 좋은 의미로 다가온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943039QPaku7wJPHeHiHQf5Ei.jpg" width="800" height="1200" alt="20151119_18344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박스 뒤에 설명이 뭐라뭐라 쓰여있는데, 스리랑카에서 실론 뭐시기가 나는 걸 이걸로 처음 알았다.(한글은 하나도 없다. 순수 영어로 주절주절)</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내용을 대강 추측해본바, 위에는 제조과정이고 밑에는 마시는 방법이리라.</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방법이 아주 친절하게 적혀있긴 하나, 난 막 마시는 타입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그렇다고 여름날 냉수 들이키듯이 아무렇게나 마시는 건 아니고, 각 차마다 나뉘어져있는 그... 다도였던가? 그런걸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이다. 그저 내 기분 내키는 대로 음미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고로 박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마시는 방법은 그냥 넘어가버린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아디오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943045AyUvllwGuj1eQq2IVtMoRtXaLhC.jpg" width="800" height="450" alt="20151119_18361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박스를 개봉하면 저렇게 과자마냥 말린 잎을 넣어놓은 팩이 나온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한국 과자의 창렬함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봉지가 박스에 꽉 들어맞는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매우 듣기 좋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943049qhc74VMFnyyjszykemnfi.jpg" width="800" height="450" alt="20151119_18380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개봉.</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홍차라서 붉은 색일 줄 알았는데, 전체적으로 다들 검은색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말린 잎은 난생 처음 접하는 것이라서, 뭐 그러겠거니 넘어간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비주얼이 조금만 더 갈색이었다면, 시리얼마냥 우유에 말아먹으려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아, 홍차는 우유를 섞어 마시던가?</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통과</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다시보니, 신발 290을 신는 앙증맞은 발이 같이 찍혔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943052GFH3uwFn9QrBW7LeqZNc4Z77tB.jpg" width="800" height="450" alt="20151119_183827.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큼;;; 물 흘린다고 받쳐놓은 행주가 다소 꾀죄죄하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저 찻잔은 찬장 깊숙이 몇년동안 짱박혀있던 것. 크기비교를 할 만한 사물이 보이지 않지만, 저 잔들의 크기가 꽤 크다고 장담할 수 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여튼 뚜껑을 연 상태에서 거름받침(?)에 말린잎을 조금씩 넣어주고, 아, 울 어무이시다. 혼자 마시기 뭐하니까 어무이를 재촉해서 같이 마시자 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왠지 아까우니까 잎을 아주 조금씩 넣어주고, 뜨신물을 살살 부어준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943056FeXiolbN1xCiPeXsXCjUdEgN.jpg" width="800" height="450" alt="20151119_183957.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내 실루엣이 약간 보이네 ㅋㅋㅋㅋㅋ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내가 주로 마셔왔던 차는, 할리스에서 판매하는 홍차 잉글리시 브랙퍼스트.</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감상평? 이건 레벨이 다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한 모금 마시고나서, 무슨 노인네 다 된 것처럼 "으허허허..." 웃음을 이상하게 흘릴 뿐이었다. 고양이혀라서 뜨거운 것을 못 마시는 까닭에 조금 식혀서 마셨는데, 막입이라도 그간 열심히 이런 저런 차들을 마셔본 보람이 있을 따름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정말로 다르다. 그뿐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첫잔은 맑은 맛이 났고, 둘째잔은 깊은 맛이 나더라. 셋째는 끓인 물이 없어서 생략.</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근데 이거 동나는게 아까워서 어쩌지?</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감상평 여기까지.</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