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역게의 상황을 쭉 보다가 하도 분통이 터져 급하게 작성하는 터라 글이 매끄럽지 못한 점 미리 양해말씀구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환빠/일빠에 치이던 나날에 이어 이제는 오유가 식민사관을 옹호한다는 주장까지...</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참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기억이 나, 몇가지 원인을 적어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b></div> <div style="text-align:left;"><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첫번째. 자극 위주의 검색 습관</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b></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left;"><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1. 전자레인지의 위험성?<br></b></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b><br></b></div> <div style="text-align:left;"><b> 2. 마이크로전자파의 파장 특성과 물질에 미치는 영향.</b></div></div> <div><br></div> <div><br></div> <div>위의 제목들 중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느 것이 더 끌리시나요?</span></div> <div><br></div> <div>거의 대부분 1번의 내용이 더 궁금해하고</div> <div><br></div> <div>2번의 내용은 제목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려울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은 둘 모두 같은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제목입니다.</div> <div><br></div> <div>전자레인지가 얼마나 위험한 지 알기 위해선 마이크로전자파의 파장 특성과 그 영향을 알 수 있어야 하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예시없이도 사람들이 학문적인 내용의 글보단 자극적이고 <b><u>인간의 공포, 또는 쾌락을 다룬 글에 더 흥미있어한다</u></b>는 점에 이견을 가지실 분을 없을 것을 생각됩니다.</div> <div><br></div> <div>이러한 <b><u>접근성의 차이</u></b>에서 두번째 문제가 발생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두번째. 정보의 바다X 정보의 구역화O</b></div> <div><br></div> <div><br></div> <div>흔히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인터넷은 무수히 많은 구역으로 나뉘었고 <u><b>비슷한 정보와 의견끼리 뭉치게 되었습니다.</b></u></div> <div><br></div> <div>어떠한 용어가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적어도 <b><u>인터넷은 더 이상 정보가 한데 섞이는 </u></b><u><b>정보의 바다가 아닙니다.</b></u></div> <div><span style="font-size:12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2px;">위에서 예시로 들었던 전자레인지의 경우를 보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2px;"><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2px;">전자레인지가 위험하다는 의견을 주로 내는 구역은 블로그나 각종 SNS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2px;"><br></span></div> <div>원래 학문적인 목적의 사이트가 아닌만큼 어떠한 책임감없이 <b><u>흥미로워보이는 글들을 확대 재생산</u></b>해나가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반면에 마이크로웨이브를 분석해본 결과, 전자레인지를 안전수칙에 따라 이용하기만 하다면 해로울 것이 없다는 의견은 주로 학회지나 전문지에 실리게 되겠죠.</div> <div>(사실 마이크로웨이브가 물질의 분자를 바꿀만한 힘이 없는 파장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연구될 가치도 없습니다. 과학연구는 좀 더 돈이 될만한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딱 전자레인지를 겨냥해서 연구를 진행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차라리 마이크로웨이브의 특성에 대한 연구는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예시일 뿐이니 너무 뭐라하지 말아주세요...)</div> <div><br></div> <div>이 두 구역사이에서 어느 구역이 비전문가를 많이 끌어모을 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제가 제시한 첫번째 현상에 동의하신다면, 당연히 <u><b>블로그나 SNS가 비전문가의 주목을 받기 쉽다</b></u>는 점에도 동의하실 거라 믿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세번째.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b></div> <div><br></div> <div><br></div> <div>옛말 틀린거 하나 없단 옛말이 틀렸습니다.</div> <div><br></div> <div>아니땐 굴뚝에 누군가 연기발생장치를 설치하면 땐굴뚝보다 리얼하게 연기가 퐁퐁올라오게 되지요.</div> <div><br></div> <div>제가 전자레인지문제로 부모님을 설득하면서 겪었던 경험에 따르면,</div> <div><br></div> <div><b><u>학문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함에도 계속 기존의 주장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공통점</u></b>은</div> <div><br></div> <div>자꾸 이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필시 어디엔가 존재할 것이란 믿음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소위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태도였습니다.</div> <div><br></div> <div>수많은 블로그와 SNS에서 자신의 의견에 동조를 하는데, 비록 지금의 학문이 겉으로 완벽해보일지 몰라도 어디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막연한 의심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사족이지만, 전자레인지가 위험하다고 주장하던 글들의 출처를 따라가보면 거의 개인 수준의 연구, 또는 심지어는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논문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span style="font-size:12px;line-height:1.5;">과게가 아니라서 자세히 쓰진 않겠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결론</b></div> <div><br></div> <div>당장의 상황에도, 일빠/환빠들의 상황에도, 심지어 '오유나 일베나'라는 프레임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아무리 논리적인 글을 쓰고 논문을 인용하고 증거를 찾아와도,</div> <div><br></div> <div><u><b>당사자가 아니거나, 평소에 관련 분야에 흥미가 없었던 사람이 보기엔, 자극적으로 크게 떠드는 쪽의 의견이 더 많고 강해보이게 되는 것이지요.</b></u></div> <div><br></div> <div>관심이 적은 사람들이 굳이 논문사이트를 뒤지거나 긴 글을 차분히 읽어보려는 노력을 들일 이유도 없고</div> <div><br></div> <div><b><u>사실상 비전문가 사이에서 의견이 힘을 얻기위해서 증거란 거의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습니다.</u></b></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공지는 사실에 입각한 내용만을 소개하고 있음에도 ('식민 근대화론이란 주장이 있다'라는 부분 역시 마찬가지) 수많은 사람들이 '어째서 이렇게 공지를 썼냐?','식민사관을 옹호한다!'라는 글을 게제하자 그 동안 역게에 관심조차없던 사람들까지 덩달아 나서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공지를 수정해야하지 않냐고 거들고 나서는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저야 어디까지가 유입인지 모르지만, 그동안 조용하던 역게가 갑자기 시끄러워진 타이밍을 보면 충분히 예상가능한 문제라 생각됩니다.</div> <div><br></div> <div>당부해드리고 싶은 말은 두가지입니다.</div> <div><br></div> <div><u><b>"충분히 고민해볼 여유가 없다면, 적어도 휘둘리지 말자."</b></u></div> <div><br></div> <div><u><b>"학문에서 증거를 빼면 시체다."</b></u></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