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오늘도 뉴스에서는 대통령이 초등학교 방문하셔서 손 잘 씻고 건강관리하면 별 거 아니라는 식으로 발언했다고 나오네요. </div> <div><br></div> <div>그런데..</div> <div><br></div> <div>저렇게 괜찮다 괜찮다 하면, 지금 퇴근도 제대로 못하고 위험에 노출되어 사명감만으로 죽을힘을 다해 고생하는 의료진들의 노고는 뭐가 되는 거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질병 때문에 그 고생하고 있는 건가요? </div> <div><br></div> <div>바로 어제도 한 수간호사 분께서 방호복을 입고 응급처치하시다가 방호복을 뚫고 들어온 메르스에 감염되어 지금 생명이 위급한 상황인데 말이죠. 게다가 치사율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죠. 그리고의료인력이 부족해서 2교대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div> <div><br></div> <div>이들에게 격려와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 망정 별 거 아니라고 하는건 무책임하다고 봐요. 결국 고생하는 사람들만 실컷 고생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우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테니깐요. </div> <div><br></div> <div>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걸려서 주위에 피해를 끼칠까봐 손 깨끗히 씻고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은 뭐가 되나요? 별 것도 아닌 일에 호들갑 떠는 사람밖에 더 되나요? </div> <div>시민들에게 어떻게 해서 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대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오히려 위기를 극복해 내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헛되게 만들고 있네요. 의료진들이 포기하는 순간, 시민들이 자신의 건강을 정부믿고 병원균에 노출하는 순간 메르스 극복은 더 힘들어질 것이고, 설령 극복한다 하더라도 언제든 메르스같이 취약한 질병에도 꼼짝 못하고 당하는 그런 국가가 될 것입니다. </div> <div><br></div> <div>왜냐면 몇 십명 몇 백명 죽어나가는거 별거 아니거든요. </div> <div><br></div> <div>저는 이 위기를 극복해낼 때까지 의료진 분들, 그리고 혹여라도 자신이 메르스에 감염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옮길까봐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더욱 존중받고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렇게 별 거 아니다는 식으로 가면 안되죠.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