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 </div> <div>가입인사로 조공을 바쳐야 하는데, 회사에서 글을 쓰게 되어 조공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 아재는 90년대 빌게이츠가 PC 시대의 황금기를 태동시키고, 스티브 잡스가 수렁에서 다시 부활하여 비상하는 것을 지켜본 세대입니다.</div> <div><br></div> <div>90년대 초/중반만 해도 공과대학을 나오면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고, 그런 선배나 일찍 졸업한 동기를 보면서 대학에 다녔습니다. 여행 자율화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유층 학생들 위주로 배낭여행의 붐이 막 태동하던 시기이기도 했구요.</div> <div><br></div> <div>지나고 보니 참 버라이어티한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 우리세대는 등록금도 100-200 만원 정도로 시쳇말로 노가다 판에서 방학기간 정도 일하면 해결할 수 있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대를 살아온 아재는 요즘 젊은 학생들이 애틋하고 측은해 보입니다. 500만원이 넘는 비싼 등록금에 치이고, 일찍 찾아온 은퇴연령으로 부모님의 노후생활도 보장받지 못합니다. 더구나 결혼이라도 생각하려면 서울 아파트 전세는 1-2억에는 꿈도 못 꾸는 홈리스 처지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서로의 성 정체성을 비난하는 사회 풍조가 양산되고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된장/김치녀 등의 속된 표현과 그런 문화나 행동양식들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죠.</div> <div><br></div> <div>부모가 친일파거나 재벌,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라서 여유가 되면 자녀의 지위도 자연스럽게 그들의 행동양식을 닮아가는 현실, 그들을 비판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경제력을 부러워하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이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이 생긴다고 봅니다. </div> <div>애당초 교육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대다수의 서민가정의 현실에서는 근본부터 불평등한 구조에서 박탈감은 더욱 심해 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런 사회적 구조 속에서의 동질감을 가진 사용자들이 일베, 오유, 자게이, 여시 등등의 커뮤니티 속으로 녹아 들어 각각의 정체성과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div> <div><br></div> <div> 치열한 대한민국의 천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없는 것이 곧 “패배자”로 낙인되고, 나아가서 루저로 인식하고 있는 가치관도 각자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 청년들이 돈이 없는 것은 당연하며, 그런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하는데, 유교 문화의 바탕인지 많은 청년들이 청소년기에 독립심을 갖지 못하고 부모들의 가치관에 의존한 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가치” 에 집중하여 살고 있지 않나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 쉽게 말씀드려서 가장 밑천이 적게 소요되고 리턴이 확실한 것이 공부로 성공해서 의사/변호사/공무원 되는 것이 지고 지순한 진리로 여기고 있는데, 이는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div> <div> 현재의 세태에서는 엘리트 교육에 의존하여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명문대에 진학하는 비율과 부모의 경제력의 상관관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상당수의 부모들이 여전히 그 패러다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남에 있는 자녀들처럼 월 몇 백씩 투자해가면서 입시공부 시킬 형편이 되지 않으면 자녀가 공부에 엄청난 자질을 보이지 않는 한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한다고 진지하게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재화가 생존의 기반이며, 돈이 삶의 존엄성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수단임은 부인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는 자녀들에게 공부해라, 무슨 대학을 가라, 무슨 직업을 가지라고 노력하라고만 하지, 정작 삶에 대한 가치관이나 철학, 자녀가 인간으로써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 주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 어린 나이부터 무임승차, 편법/새치기, 권력을 이용하는 법, 폭력으로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 정당화는 법들을 가르쳐 왔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위한 진실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어느 사회나 모순은 있으며 사회적 모순을 핑계로 인생을 허비하지는 마세요.</div> <div><br></div> <div> 인생의 여정은 생각보다 길고, 당장의 돈 몇푼 보다는 하고 싶은 일에 꾸준히 투자해 나간다면 능력있고 성공한 금손 자게이 아재들처럼 언젠가는 세상이 당신의 노력을 알아 줄 날이 있습니다. </div> <div> </div> <div> 여러분들의 친구가 현대자동차/삼성전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연봉 5천만원 받는 것이 당장은 부러울 지 몰라도, 인생이라는 긴 시간에서 보면 불변할 가치도 아니며 더구나 중요한 일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가 어디에 있느냐를 찾는 일입니다.</div> <div><br></div> <div>오유의 젊은 분들은 꿈을 가지고, 아직 꿈을 갖지 못하셨다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꿈을 찾고 가꿀 수 있는 노력을 부탁 드리겠습니다.</div> <div> </div> <div>사회적 모순과 불평등의 관점에서는 저는 일명 좌익성향의 자게이를 등에 업고 있는 종북좌빨인데 이를 좀 순화시켜 근/현대사적으로 이해해 보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 통상적으로 생존의 문제에서 조금은 벗어나야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div> <div>작금의 시대는 가지고 있는 자가 더 빼앗으려 하고, 억압받는 자는 자신의 처한 상황이 돌아볼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습니다. 생존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식민지에서 벗어난 지 한세기도 지나지 않았고, 동족상잔의 내전을 겪은 지 반세기를 겨우 지났습니다. 그런 시대를 겪어내면서, 우리가 배운 것은 생존에 대한 본능과 욕구이며 이로 인해 오늘날과 같은 사회가 되었습니다. 영혼이 죽어버린 사회가 되어 버렸죠. </div> <div>내가 가진 힘과 권력의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한 국가의 수장도 자신의 사리사욕과 이익을 채우기 위해서만 헛되이 권력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군상들만 가득한 미래의 세대에게 줄 유산이 아무것도 없는 빈 껍데기의 국가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div> <div> </div> <div> 여러분들의 다양성만이 한국 경제를 제 2의 도약기로 만들 수 있고, 기존의 중공업을 바탕으로 한 재벌 위주의 경제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쓰레기와 같은 위정자와 정경유착의 관계가 없는 기업들이 힘을 가지고 대중들과 소통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나가야 변화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의 IT기업에 기대를 걸었었는데, 이들 기업은 현실과 적당한 타협을 해 버리는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div> <div> </div> <div> Don't Be Evil - 구글의 모토입니다. </div> <div> </div> <div>그 이면에는 You can make money without doing evil - 나쁜 짓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재벌의 틀을 깨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기업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 </div> <div> </div> <div> 지난 달은 세월호 1주기였습니다. </div> <div><br></div> <div>늦었지만, 국가기관의 제1 수칙인 국민을 보호하지 않는 국가에서 살고 있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써, 억울하게 생명을 빼앗긴 수많은 어린 학생들과 끝까지 구조를 포기하지 않은 승무원, 그리고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애도를 전합니다.</div> <div><br></div> <div>가입인사로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긴 글만 써 내려 간 것 같아 송구합니다만, 그냥 동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감성적인 아재가 젏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딘가에서 소통하고 싶었다고 생각해 주세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