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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63102
    작성자 : rlatlsdk
    추천 : 112
    조회수 : 19727
    IP : 222.100.***.93
    댓글 : 9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9/17 19:08:51
    원글작성시간 : 2017/09/17 07:41:1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63102 모바일
    이렇게 각자 벽이랑 얘기하시는분들도 계신가요?
    간단히 대화체로 쓸께요.

    상황설명.

    결혼5년차.
    이사후 시댁집들이는 끝난상황. 
    주무시고 가시는 1박2일
    집에서 아내가 음식 준비했고. 시아버지 생신도 겸해서 하자는 시어머니 말씀에 다음날 새벽부터 일어나 아내 혼자 생신상도 차려드림. 

    이번주 토요일 1박2일 처가집들이.
    장인어른이  거제도에서 혼자 떨어져 일하셔서 인천까지 버스타고 오심.
    집들이 계획은 한달전부터 잡힘.

    6월에 돌아가신 시할아버님 벌초가 이번주 일요일 잡힘.
    처가집들이랑 뒷날이 겹침.

    대화는 집들이 열흘전쯤.
    14개월 아들이 있음.

    남편a
    아내b

    A. 벌초하는데. 너랑 애기도 같이갈래? 
    B.애기가 거길 어떻게 가?
    A. 밑에 주차하는데 텐트치고 애기랑 기다리는건 어때? 금방 끝날텐데.. 
    B. 그건 좀 아닌것 같아. 할아버님 애기 보여드리고 싶으면.. 벌초끝나고 애기랑 따로 찾아뵙자.
    A.너 알아서해

    집들이 일주일전.

    A.이번주 벌초끝나고 외갓집도 들렸다 오자던데.. 난 버스타고 가야겠다. 6시쯤 일어나서 준비해야지
    B.일요일? 벌초가 이번주라고? 
    A.내가 얘기했자나
    B.다담주라고 들어서 겹치는줄 몰랐어. 우리집 집들이 하는데?
    A.내가 날짜 얘기했자나
    B.날짜는 들었는지 기억이 안나.. 헐.. 겹친다고..

    여자 밥만먹음
    A.기분 안좋아?
    B. 썩 좋진않네.
    A.왜?
    B.자긴 겹친다는거 알고있었는데.. 왜 며칠전에 애기랑 나도 같이 가자고 한거야? 아빠는 거제도에서 올라오고 오면 저녁이고. 언니들도 다 멀리서 오는데.. 집주인이 아침부터 빠지는건 그렇지 않아? 그리고 아빤 월요일 아침에 다시 바로 거제도로 내려가는데.. 우리가  거기가면.. 집주인도없이 엄마아빠 둘이 냅두고 가자고 했던거야?
    A.우리집도 아침먹고 헤어졌자나. 그리고 아버님 월요일날 가시는지 몰랐어
    B.원래 오빠집도 오후에 바다보고 놀다 가시기로 했는데.. 도련님이 여친만나러 가야된대서.. 일찍 헤어진거자나.
    그리고 아빠 맨날 토요일 오셔서 월요일날 내려가셨자나
    A.몰랐어
    B.7시간 넘게걸려 올라오시면 토요일 저녁인데.. 그럼 일요일 아침에 내려가시겠냐고.
    A.아 됐어. 안갈께. 안가면 될꺼아냐. 벌초 안간다고
    B.내가 그딴식으로 대화하지 말랬지? 
    A.다 내 잘못이다. 내가 안간다고. 내일 엄마한테 전화해서 벌초안간다고 얘기할께. 그만 얘기하자.

    토요일 당일.
    수산시장가서 회뜨고. 남편이 인천공항 정류장에 장인어른 모시고 옴. 저녁먹고 술한잔 하고 있는데..
    남편이 친정식구들에게 내일 벌초간다고 낼 아침6시에 일어난다고 얘기함.

    술다먹고.. 잠들기전.

    B. 나한테 할말없어?
    A. 무슨말?
    B. .... 없으면 나도 할말없고
    A.벌초간다고?
    B.갈꺼였음 나한테 얘길 먼저해야하는거 아냐?
    A.설마 진짜 안갈줄 알았니?
    B.갈꺼였음 그날 그렇게 대화를 끝내지 말았어야지. 그리고 가고싶었으면.. 이러해서 엄마한테 얘기못했다. 일욜날 갔다오겠다 나한테 먼저 얘기해야하는거 아냐?
    A.그래
    그냥 잘려고 함
    B.뭐하는거야?
    A.아. 안간다고 안가. 넌 니네집만 생각하냐?
    B.내가 그딴식으로 대화하지 말랬지? 장난해 진짜?
    A.대단하다 진짜. 할아버지 벌초도 못가게하냐
    B.가 갔다와. 누가 머랬어. 근데 대화를 그런식으로 하면 하면 안된다고
    A.니가 하고싶은데로 해준다고.그만해 잘꺼야
    B.내가 원하는게 뭔데
    A.안간다고
    B.누가 가지말래. 니 대화법이 잘못됐다고. 가. 
    A.핑계는. 못가게 할려고 하는거자나. 니가 원하는데로 안간다니까
    B.내가 원하는건 안가는거 아니라니까
    A.맞자나
    B.내가 아니라는데 왜 니가 맞대?니가 나야? 내맘을 어떻게 아는데?
    A.넌 답을 정하고 내가 그렇게 안해주면 화내자나. 실핀이랑 머리끈도 그래. 내가 아무데나 두지 말라고 했는데.. 여자들은 그런건 원래 그렇다면서 아무데나 두고. 니가 정하면 그냥 그게 맞자나
    B.갑자기 그얘기가 왜나와. 그런 사소한  생활습관들은 나도 말안해서 그렇지 할말 많다고. 
    A.또보라고. 더이상 너랑 말도하기 싫다
    B.일어나 대화해. 맨날 이런식인거 이젠 지겹지도 않냐 감정싸움 그만하고 대화하자고
    A.맨날 이래왔는데 뭐가 달라지냐
    B.그러니까. 평생 이렇게 살꺼냐고. 난 못산다고. 맨날 피하지만 말고 일어나라고. 제대로 대화하고 풀자고
    A.아. ㄴ네네. 맘대로 하세요
    B.약올리지마. 장난해?
    A.장난아닌데
    B.뭐하는거야 진짜 애야?
    A.아 얘기하기 싫다고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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