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글 제목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div> <div>마땅한 제목이 없어서 음슴체</div> <div>해야할 일이 많은데 개념도 날아간 상태라 음슴체</div> <div> </div> <div>음슴체 많이 안써봐서 양해좀 해줘체(?)</div> <div> </div> <div>제목에도 보시다시피 필자는 결혼 안함</div> <div>아니...모..쏠,,오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잠시만 울고 시작할게여)</div> <div>하지만 나이차이 많은 동생들 덕분에 다년간 예비육아를 해온 </div> <div>애보기 자칭 배태랑임</div> <div>애기들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나를 좋아해서</div> <div>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아이들끼리 대통령 선거하면</div> <div>유재석씨 다음으로 당선될 자신 있다고 말할 정도ㅋㅋㅋ</div> <div>며칠 전 육지에 있는 친구, 친구의 부모님, 언니, 형부, 형부의 조카까지</div> <div>제주도로 놀러온 적이 있었음.</div> <div> </div> <div>친구는 육지에 학교 다닐 때 어쩌다보니 그집에 식구처럼 지내왔어서</div> <div>이번에 가족 여행할 때 제주도까지 왔는데 막내딸이 없으면 안되지!</div> <div>하시는 말씀에 넙죽 끼어감</div> <div> </div> <div>참고로 친구네 언니는 짱예존예 세젤예</div> <div>문근영 닮았음.</div> <div>진짜 예쁘신데 사진빨이 잘 안받는 스타일이라</div> <div>증명사진 보고 처음으로 카메라가 원망스러웠을 정도</div> <div> </div> <div>형부도 잘생기셨는데 결혼 하시고 나니 점점 앵무새 닮아가심(형부 ㅈㅅㅈㅅ)</div> <div> </div> <div>아무튼 그게 문제가 아님.</div> <div>이 둘의 유전자가 조카에게 고스란히 전해지심</div> <div>조카 존예짱예새잴예ㅠㅠㅠㅠㅠㅠㅠ조카 보고싶다ㅠㅠㅠㅠㅠ</div> <div>ㅈㅇ야 보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모 기억하지?</div> <div>이모 안보고싶어? ㅈㅇ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우리 조카님을 본 순간 나는 느낌 너란 조카 운명의 데스티니</div> <div>집에 가기 전까지 내 모든 양육스킬을 너에게 투자하겠다 결심함</div> <div> </div> <div>첫날은 아이가 낯가리는 아이어서 감히 껴안진 못하고 옆에서 즐겁게 놀아줌</div> <div>둘째날부터 시시탐탐 조카를 언제 안을까 했는데</div> <div> </div> <div>비양도에서 기회를 포착함</div> <div>그날 여름이라 더웠는데 언니랑 형부가 계속 아이를 보는게 지쳐 보여서</div> <div>조카이름 부르면서 이리와~ 했더니 냉큼 안기뮤ㅠㅠㅠㅠㅠㅠ</div> <div>그때 그 느낌 아무도 모를거에여ㅠㅠㅠㅠ시그널보내 시그널 보내 찌릿찌릿찌릿찌릿</div> <div> </div> <div>그때부터 조카님은 내가 차지함</div> <div>그러고 어필함</div> <div>ㅈㅇ야 엄마는 뱃살이 없는데 이모는 있어서 푹신하지?</div> <div>이런 안락함 처음이지? 이모가 다년간 동생들을 보면서 편하게 안을 수 있는 스킬을 얻었단다</div> <div>너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몸은 기억할거야 그 안락함을...</div> <div>결과적으로 넌 날 잊어먹을 수 없어(일행들 다 빵터짐 변태아니에여 조카 덕후일뿐)</div> <div> </div> <div>그리고 조카는... 잠들었다고 합니다...</div> <div>조카님?? 우리 배타야 되는데??? 나 배타러 들어갈 자신은 없는데??</div> <div> </div> <div>기쁘긴 한데 멘붕에 빠짐. 하지만 불안해 하면 안될꺼 같아서 일부러 태연한 척 함.</div> <div>그리고 아이를 안고 배를 타러 갔는데, 그 짧은 시간 느꼈음.</div> <div>혼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을 모든 것들이 아이 하나 때문에 얼마나 크게 보이는지</div> <div>얼마나 불안해지는지. 아무리 양육스킬이 많다고 해도 끽해봐야 초등학교때 봤던 경험인데</div> <div>엄마가 나를 데리고 이런 위험한 상황에 노출 시켰겠음?? </div> <div> </div> <div>앞에 셋째, 뒤에 막내 업고 병원 가본 적은 있어도(그것도 엄마의 보호 하에, 제가 해 보겠다고 했츱니다 오해 ㄴㄴ)</div> <div>이런 상황은 없었음. 내 등뒤로 흐르는 땀이 땀인지 식은땀인지 모를 정도로 긴장해 있었는데,</div> <div>내가 천천히 걸어가도 뒤에 계신 분들 아무런 불평 불만 없으심.</div> <div>걱정스러운 눈길로 지켜봐 주시고, 혹여 넘어질까 걱정해주시고</div> <div>내릴 때도 죄송하지만 진짜 천천히 내렸는데</div> <div>다들 기다려주심</div> <div> </div> <div>글로는 표현하지 못하겠는데, 일행들과 승객분들이 배려해주시는게 느껴지고</div> <div>긴장한게 많이 풀려 덕분에 아이 안다치고 잘 하차함</div> <div> </div> <div>그 외에도 배타기전 비양도 선착장 유명 해장국집에서 전자렌지에 이유식 데울 수 있나교 여쭤봤는데</div> <div>전자렌지 없다고, 근데 이유식 줘 보시라며 가져가신 다음에 온도 세심하게 체크하면서 데워 주신</div> <div>직원분, 비양도에서 아이 예쁘다고 하시며 안아 볼 수 있겠냐고 여쭤보신 할머님들.</div> <div> </div> <div>전부다 아무렇지도 않았을 일일지도 모르지만 아이와 함께 했던 일행으로써 너무 감사한 것 투성이었음</div> <div> </div> <div>조카는 그 뒤 내 품에서 내리 세번을 주무심</div> <div>여러분 그거 아세요? 처음 만난 아이를, 그것도 낯가리는 아이를 안았는데</div> <div>품에서 잠들면, 그건 처음 만난 친구와 함께 목욕탕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div> <div>저는 그날 조카님과 세번을 목욕하러 갔습니다.</div> <div>밥먹으러 갈때도 밥먹고 조카 부르면 기특하게 제 품으로 와서 </div> <div>엄마 밥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고요</div> <div>비행기에서 울까봐 걱정했는데 내리 잠만 자고</div> <div>잘 울지도 않고 정말 예쁜 조카랍니다ㅠㅠㅠㅠㅠㅠㅠ</div> <div>그리고 오랜만에 봤을 때도 저 기억해줬어요ㅠㅠㅠㅠ</div> <div>결론은.. 세상은 그렇게 각박하지 않다? </div> <div>인터넷과 현실의 온도차는 아직 존재한다?</div> <div>그리고 우리 조카는 귀엽다 입니다.</div> <div> </div> <div>마지막이 제일 중요해여</div> <div>말이 많아서 항상 글만 쓰면 글이 길어지는데, 지금도 길어지고 있는데</div> <div>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