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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60855
    작성자 : 문지기-마님
    추천 : 112
    조회수 : 14996
    IP : 122.36.***.92
    댓글 : 2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9/05 17:49:13
    원글작성시간 : 2017/09/04 00:09:3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60855 모바일
    대학교 다닐때 본 신점(점본 설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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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 근 25 ,6년전..전북익산에 있는 원광대에 다니고 있을때였어요.

    그날 친구들3명과 저까지 4명이 자취방에서 수다를 떨다가 친구한명이 배산에  신내린지 얼마 안되는 무당이 있는데 엄청 잘본다고 같은 과애가 얘기했다고해서 심심하던차에 점을 보러가자!!!라고 해서 막무가네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택시 기사아저씨한테 배산에 점집을 가달라고한거에요.

    근데 지금도 이상했던게 저희는 4명이 모두 서울에서 내려간 애들이고 그때 2학년이어서  학교앞 자취촌 외에 익산 지리는 거의 몰랐거든요. 그래서 점짐의 위치나 그런것도 모르고 걍 막무가네로 택시 아저씨한테 물어본거에요.
    그런데 아저씨는 전혀 당황하지도 않으시고 저희4명을 실고배산근처 길어귀에 내려주시면서 그길따라 쭉 들어가면 있다고하시더군요.

    그당시 대뇌소뇌 할것없이 무지무지 청순한 정신상태였던 우리는 아무런 의구심도없이 그길을 따라 처음보는 동네에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조금들어가다보니 어떤 꼬맹이가 땅에다 낙서를하고있길래 우리가 그 꼬마한테 물어봤어요

    '얘 꼬마야 이동네에 점집있다고하던데 너 아니?'라고했더니 

    그 꼬마가 저희한테 그러더라구요

    '네 엄마가 모시고 오라고하셨어요.'라구요. ㅡㅡ
    여기서 잠깐 놀랐지만 우리는 아무생각없이 '와 호객 재대로다'라고하면서 깔깔거리면서 그 꼬마 뒤를 쫒아갔어요.

    조금따라가니까 그냥 보통 단층집에 평범한 가정집으로 우리를데려가더라구요.

    그냥 가정집같았는데 대나무가 길게 걸려있었어요.

    그리고 들어갔는데  집에는 30대 중반정도의 젊은 여자분이 계셨고 마당으로 나와서 저희를 맞아주셨어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원래 점집에는 이렇게 늦게 오는게 아니라고 다음에  다른곳에갈일 있으면 햇볕이 밝을때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가 저녁 5시에서 6시 쯤 됐었을꺼에요.
    약간 이른 저녁이었거든요.

    여튼 우리가 신을 벗고 마루에 앉으니까 그 아주머니가 제친구들중 무용과 다니던  A라는 친구에게  말했어요.
    '학생은 어깨에 장군신이 앉아서 같이 있으면 점사가 안보이니까  마루에서 친구들을 기다려줘요. 
    자 다른 분들은 방으로 들어갑시다.'
    라고 하더군요.
    A란 친구는  자기도 알고있었는지 눈하나 깜짝 안하고 '네 '하고 대답했고 우리는 조금 놀랐지만 여튼 방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점을 보는데 

    B란 친구는 어릴때 죽은 오빠가  항상 돌봐주고있다고 하면서  평생 큰 굴곡없이 편안하고 무난하게 산다고 그다지 볼것도 없다고하면서 만원을 상에 놓으래요.

    그다음에 본 저는 조상님이 이뻐해서 일생 자기맘대로 사는 사람이 뭐가 궁금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35살 전에 인연은 제인연이 아니니까 억지 부리지 말라고했었고 남편복 자식복 좋은 운좋은 사람이라고 했었지요. (깨알  본인자랑)
    저는 2만원 놓으랬어요.

    그리고 마지막 본 C는 저희보고 나가서 A랑 있으라고 하셔서 저희는 나왔는데 나중에 나오면서 성질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뭐라고했는데 그러냐고하니까 자기가 졸업식하고 그해에 애를 낳는다고했다는거에요.
    거기에 그친구는 복채도 5만원 놓으라고했대요.
    그리고 우리 점 본건 쨉도 안되게 오래걸렸거든요.근데 그친구는  진짜로 졸업식 2월에하고 12월에 애기를 낳어요.

    그때 처음 본 신점경험이었지만 무지 신기했고 나중에 A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는 장군신이 앉아있다는 얘기를 전부터 알고있었다고하더라구요.
    그리고 보면 그친구 신기같은게 있었는지 꿈도 잘맞았던것 같아요.

    지금도 신기한건 우리가 올지 어떻게 알아서 꼬마를 마중보내신건지. 
    그리고 그담에 한 1년후에 그 점집을 찾으러 갔었을때는 거의 2시간 넘게 찾아해맸는데 못찾았거든요.
     혹시 A가 어깨에 장군신이 있어서 우리를 마중보낸건지..
    나중에 갔을때는 A가 같이 안가서 우리가 못찾았던건지..

    근 30 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그때 그 신점본 일은 무척 신기했어요
     
    ㅇㅏ..그 평온한 일생의 주인공B는 졸업하고 2년뒤에 사귀던 의대생과 결혼해서 잘먹고 잘살다 연락이 끊겼구요
    장군신이 앉아있다던 친구도 공군 비행사랑 결혼하고 몇년뒤에 연락이 끊겼어요..

    신기한 신점 경험입니다.
    출처 오랜기억을 끄집어낸, 이제 더 이상 청순하지 않은 내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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