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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55359
    작성자 : 할로겐소화기
    추천 : 137
    조회수 : 8118
    IP : 1.217.***.52
    댓글 : 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8/07 20:05:46
    원글작성시간 : 2017/08/07 17:35:4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55359 모바일
    생일 선물 글쓴이분께 드리는 글..
    <div><br></div> <div>처음에는 주도권에만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div> <div><br></div> <div>글쓴이분은 여자로써도.. 인간으로써도 너무 안타까운 상태에 놓여계십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자존감이 떨어지다 못해 자기 혐오에 이르는 순간에 보이는 모습과 반응을 많이 나타내고 계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특히나 논리적이지 못한 남편의 괘변에도 억지 수긍하실 만큼 자기 자신의 판단 자체를 부정하고 계십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어릴적 저희 어머니도 그런 상태셨어요.</div> <div><br></div> <div>아들이 아니라서 배우지 못한 설움과 무용을 하고 싶던 꿈까지 부서진 충격에 굉장히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계셨습니다.</div> <div>주폭에 시달리고 시어머니 모시고 살고 친척들이 집에와서 깽판치고 아빠는 친척한테 몰래 보내고 자빠졌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근데 제가 9살 쯔음 했던 한마디에 알을 깨다 못해 씹어 잡수시고 나오셨죠..</span></div> <div><br></div> <div>"나는 자는게 너무 싫어 아침에 일어나면 또 거실에 피 닦아야 하잖아. 내가 잠만 안들면 피가 없을 텐데 말이야 흐음..</div> <div>아니다 그냥 잠들었다가 계속 안깨면 엄마 아빠 피도 안나구 안닦아도 되겠다"</div> <div><br></div> <div>라고 천진난만하게 말해부렀다죠.. 자살이라는 개념이 없는 핏덩이가 자살하고 싶다고 말한거나 다름 없는 이야기를 한거였습니다.</div> <div>심지어 가정 불화의 원인이 자기 자신이라고 자책까지 하고 있는 상태였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때부터 어머니가 변했습니다.</span></div> <div>폭력에 대항하고 자기 주장을 하기 시작하고 자격증 있는대로 다 따서 일하기 시작하셨죠.</div> <div>최종적으로는 교육을 더 좋은 곳에 시킨다는 명분으로 자식들을 <span style="font-size:9pt;">데리고 다른 도시로 이주했습니다.</span></div> <div>13살 때 이주했으니... 4년이 걸렸군요..</div> <div><br></div> <div>그 덕분에 뭐 형이나 저나 교육도 잘받고 아주 잘살고 있으며 가정 폭력의 세습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영웅이시죠..</div> <div><br></div> <div>이런 제가 만약 그 환경에서 어머니의 노력과 희생 없이 방치되었다면..</div> <div>전 또다른 가해자가 되었을 거에요.. 확신합니다. 아버지와 똑같이..</div> <div><br></div> <div>글쓴이분</div> <div>힘내세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금은</span></div> <div>아이를 아버지에게서 분리시킬지, 내가 맞서 싸워서 주도권을 되찾아 대화와 협의가 가능하도록 가족을 변화시킬지..</div> <div>선택하셔야 되는 상황입니다.</div> <div><br></div> <div>물론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겠죠..</div> <div>길게 보시고 길게 준비하세요.. 물론 그 과정에서 아이는 상처 받겠지만 가만히 계신다고 그 상처보다 덜 받지 않을 겁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만 그때마다 아이에게 마음이 어떤지 물어주세요. 그리고 엄마가 하고 있는 생각을 공유해주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무쪼록 기운내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아.. 그리고 예전에 우리 엄마 같아서 드리는 말씀인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엄마 이담에 커서 내가 </span><span style="font-size:9pt;">엄마 지켜줄게 나쁜 놈들 다 혼내줄게 나만 믿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가 했던 말 중에 가장 큰 효도라고 생각되는 말 Best No.1 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럼 전 이만..</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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