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네... 제목처럼 제 남편은 제 편입니다. 심하게 ㅜㅜ</div> <div> </div> <div>긴 연애 후 남편과 저는 결혼 했습니다.</div> <div>시부모님도 모두 좋은 분들이라 문제될 일들은 거의 없는... 행복한 생활을 합니다.</div> <div>다만, 딱 한가지 시누이는 조금, 아주 조금 문제가 있네요.</div> <div>긴 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죄송요.</div> <div> </div> <div>예를 들자면,</div> <div> </div> <div>시부모님, 시누이댁, 우리 식구 이렇게 외식을 나가면... 계산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div> <div>저희는 지방에 있어서 시부모님댁을 자주 못가는 편이고, 시누이는 옆 동네에 살아서 자주 가 뵙죠.</div> <div>시누이는 저희에 비해서는 자주 부모님과 식사도 하고, 과일이나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술 등을 사다드리는 편이죠.</div> <div>지난 번 외식 후 집으로 오는 길에 신랑에게 불평아닌 불평을 했더니 위의 예를 들면서 제게 이해를 바라더라구요.</div> <div>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주 가 뵙지 못하는데 자주 가서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시누이가 한편 고맙기도 하니까요.</div> <div>그래도, 얼마나 나왔는지, 같이 부담하자든지 등등 관심이라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div> <div>그런데, 남편 제 불평이 마음에 걸렸는지... 요즘 시누이댁과의 외식을 교묘하게 피합니다 ㅠㅠ</div> <div>시부모님과 따로 외식해요. 아무 생각없이 보면 모르지만, 관심가지고 보면 같이 하는 외식 자리 피하는게 보여요.</div> <div>저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것이겠지요.</div> <div> </div> <div>시부모님, 시누이댁, 우리 식구 이렇게는 여행도 자주 다니는 편이었습니다.</div> <div>다른 것들은 다 좋은데, 숙소로 들어가면 조금 불편해집니다. ㅠㅠ</div> <div>아버님과 신랑은 워낙 술을 좋아해서 술 상을 봐야합니다. 가끔은 숙소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경우도 있죠.</div> <div>어머님이 부엌으로 들어가시면 저도 따라 갑니다. 당연하죠! 근대 시누이는 소파에 앉거나 방에 눕습니다.</div> <div>여행이 즐겁기도 하지만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피곤하죠. 당연합니다. 다만, 그 피곤은 누구나 그렇다는 것!</div> <div>처음엔 안 그랬는데 그 횟수가 늘어나니 저도 모르게 신랑에게 짜증을 부리곤 했나봅니다.</div> <div>여행의 대부분을 신랑이 운전하는데(힘든 일은 남자가! 라는 주의자라 ^^)... 숙소로 들어오면 주방으로 직행합니다.</div> <div>자기가 하는 만큼 제가 덜 힘들 것이라는 생각과 이러면 시누이도 따르겠지 하는 마음일 것으로 추측해요.</div> <div>밤 새도록 아버님과 술을 마시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어디든 가서 해장국 사와요 ㅋ (자기도 하긴 힘든거지ㅋ)</div> <div>아니면, 모두를 끌고 나가서 "엄마 쏘리! 근대 아침은 사먹어야 제맛!" 이래요 ㅋㅋ</div> <div> </div> <div>짧지만 위의 예를 보면 신랑이 저를 참 많이 위해주는 것 잘 알아요. 문제는 바뀌지 않는 시누이겠죠. ㅜㅜ</div> <div> </div> <div>그러다가 작년 여름에 사단이 벌어졌네요.</div> <div>어머님 생신연으로 아버님 형제분들을 모두 초대했어요. 신랑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소가 있어서 거기로 모였죠.</div> <div>모이기로 한 시간은 오후 두 시! 바베큐 파티를 하기로 했어요.</div> <div>우리 집에서는 이거, 이거를 준비하고, 시누이댁에서는 이거, 이거를 준비하기로 했죠.</div> <div>두 시에 모이기로 했지만 우리는 두시간은 전에 도착해서 미리 준비를 했죠. 그래도 우리가 호스트라는 생각에...</div> <div>작은아버님들은 모두 두 시 전에 도착하셨는데, 시누이는 네 시가 넘어서 도착했네요.</div> <div>그동안 저와 신랑은 숯불에 불 붙이고, 테이블 세팅하고, 숙소를 정리하고, 기타 음식물들도 냉장고 등에 정리하고,</div> <div>신랑은 고기를 굽고, 어르신들과 술자리에 있으면서도 자주 주방으로 와서 상추를 씻고, 마늘을 편썰고...</div> <div>작은 어머님들도 많이 도와주셨지만 그래도 신랑이 제일 많이 도와줘서 잘 대응했습니다.</div> <div>모든 식구가 모여서 거하게 술 마시고, 숙소 옆 운동장에서 운동도 하고, 노래방도 잘 다녀왔습니다.</div> <div>어른들은 윗층 숙소로 배정해서 모두 주무시러 들어가고, 신랑, 저, 시누이, 고모부(시누이 남편) 이렇게 넷이 남아서</div> <div>마무리 술을 한 잔 더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뭐 그럭저럭, 아니 즐겁게 잘 지냈죠.</div> <div>근대 우리 신랑이 한 마디 합니다.</div> <div> </div> <div>"누나! 이런 날은 좀 일찍 와서 같이 해주면 좋자나?"</div> <div> </div> <div>제 기억의 외곡일 수도 있겠으나 신랑의 말투는 힐난도, 비난도 아닌 의견을 내비치는 정도였죠. 그런데,</div> <div>갑자기 시누이가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술은 많이 취한 상태기는 했어요.)</div> <div>술 상을 뒤엎고, 술 병을 던지고,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신랑 그래도 사태를 수습하고자 고모부와 같이 말립니다.</div> <div>그런데 시누이가 한 마디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야! XXX(제 이름) 너 이리 와! 죽여버릴꺼야!"</div> <div> </div> <div>우리 신랑 원래 한 성격합니다. 저한테는 안 그럴꺼라는 믿음이 있어서 막 까불지만, 연애 때 다른 사람에게 화 내는 것 보고는 무섭습디다.</div> <div>시누이를 잡아서 제압을 합니다. 무슨 인형 다루듯이... 그리고는 고모부에게 한 마디 던집니다.</div> <div> </div> <div>"매형 데리고 가요! 내 눈 앞에 또 보이면 이렇게 안 끝냅니다. XX(조카 이름) 결혼 할 때나 봅시다"</div> <div> </div> <div>시누이네 방으로 집어넣고 저한테 고개 숙여 사과합니다. 이런 말 듣게 했다고, 이런 취급 받게 해서 미안하다고...</div> <div>다음날 아침 가족 모두 아침 식사 후에도 시누이는 제게도, 신랑에게도 어제 일 관련 아무 말도 없습니다.</div> <div>신랑에게 한마디 했는데 일언지하에 자르더군요.</div> <div> </div> <div>"XX(신랑 이름)! 그래도 내가 너 누나야..."</div> <div> </div> <div>"허! 제일 먼저 꺼낼 말은 누나고 뭐고가 아니라 "미안" 이었어야 해! 됐고, 다시는 보지 맙시다."</div> <div> </div> <div>그 후로 진짜 시누이네랑 연을 끊고 삽니다. 제게도 때에 따른 전화 한 통, 선물 한 개 보내는 것도 못하게 합니다.</div> <div>사실 속 편합니다. 제 이기적인 생각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불편했던 것들이 없어진건 사실이니까요.</div> <div> </div> <div>시부모님이 눈치를 채셨네요. (작년 사건 발생 시에는 숙소 방음이 잘 돼서 모르셨어요.)</div> <div>어머님은 사건의 전모를 대부분 아시고, 시아버님은 모르시는 상태세요.</div> <div>어머님은 제게 미안하다고, 볼 면목이 없다고 하시면서도 시누이랑 화해를 시키라고 부탁하십니다.</div> <div>아버님은 말씀은 안 하시지만 저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한거라 생각하시는지 불편한 얼굴을 하십니다.</div> <div>지난 주말 오랜만에 시부모님 모시고 바닷가로 조개 구이를 먹으러 갔었는데, 제게 한 마디도 안 하시네요.</div> <div>신경을 써서 그런지 다녀와서 개도 앓지 않는다는 여름 감기로 3일째 고생입니다.</div> <div>신랑에게 이런거 신경쓰기 싫으니 시누이와 화해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자니 신랑 자존심 문제인것 같아서</div> <div>쉽게 얘기도 못 꺼내겠고, 그렇다고 이런 상태로 시댁과 오랜 시간 같이 할 생각하니 자신이 없고...</div> <div>아마도 제 생각은 신랑은 제가 원하는대로 해 줄 사람이기는 한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div> <div>너무 답답해서, 매번 눈팅만 하다가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div> <div>여기까지 읽으신 오유분들이 계실까 걱정스럽습니다만, 좋은 의견 있으면 좀 부탁드립니다.</div> <div>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문재인 대통령님 감사합니다!!!</div> <div>* 비 좀 와라 이노무 하늘아!!!</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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