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 class="m_a_sub_title">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청문회 열려…유가족 몰래 저장장치 수색, 당시 해경 경비안전국장 불출석<br> 생존자 복원 시간 후 '영상 봤다 증언' 삭제·편집 가능성 존재</h3> <div><br></div> <div> <p><font color="#0075c8">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제3차 청문회가 1일과 2일 이틀간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font></p> <p><font color="#0075c8">이번 청문회 주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의 조치와 책임'입니다. 세부 항목으로 언론보도의 공정성과 적정성도 포함돼 있습니다.</font></p> <p><font color="#0075c8">특조위는 지난 7월 27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조사활동 보장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font></p> <p><font color="#0075c8">이런 와중에도 특조위 위원들과 조사관들은 쉬지 않고 이번 3차 청문회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3차 청문회 개최까지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font></p> <p><font color="#0075c8">특조위는 지난달 5일, 청문회 개최장소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으로 정하고, 절차에 따라 사용 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일 사용료도 완납했다는군요. 그 다음 날인 11일 공단 쪽에서 갑자기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답니다. 특조위는 이 과정에서 교육부 압력이 있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font></p> <table width="600" align="center" class="news_photo_table"><tbody><tr><td><img width="600" title="" alt="" src="http://ph.idomin.com/news/photo/201609/517510_394813_3055.jpg" filesize="49694"></td></tr><tr><td class="news_photo_table_caption">이석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며 시작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td></tr></tbody></table><p></p> <p><font color="#0075c8"> 3차 청문회 주제는 '4·16세월호참사에 대한 국가의 조치와 책임'입니다. 이렇게 큰 주제 아래 ① 참사 이후 정부의 미흡한 진상규명 ②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 ③ 언론보도의 공정성·적정성 ④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⑤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원인 규명 선체 조사 ⑥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을 다룰 예정입니다.</font></p> <p><font color="#0075c8">이번 청문회를 위해 특조위가 참석을 요구한 증인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길환영 전 KBS 대표이사 등 38명, 참고인은 29명입니다. 하지만 첫날 정부 쪽 인사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네요. 청문회 1일 차 기사 보시죠.</font></p> <p><font color="#0075c8"> /편집자 주</font></p> <p></p> <p></p> <p><b>◇'없다'던 세월호 CCTV 영상 "있다", 정부가 삭제·편집했을 가능성 제기</b></p> <p>1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는 정부가 세월호 선내 CCTV 영상을 삭제하거나 편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p> <p>지난 2014년 4월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지 두 달 뒤인 6월, 해경과 해군은 세월호 선내를 수색해 CCTV 저장장치(DVR)를 찾았다.</p> <p>이후 정부가 복원한 영상은 참사 당일 오전 8시 48분까지였다. 이 영상에서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p> <p>문제는 CCTV가 정부가 복원한 영상보다 40~50분가량 더 작동했다는 세월호 직원과 생존자의 증언이 나온 것이다. </p> <p>세월호 참사 당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강병기 씨는 "세월호가 기운 후, 3층 안내데스크에서 30분가량 있으면서 CCTV 영상을 봤다"라고 증언했다. </p> <p>류희인 특조위 위원은 "해경이 세월호에 도착한 게 오전 9시 27분이고 이후 강병기 씨가 구조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있다"면서 "강병기 씨의 말이 맞다면, CCTV는 최소 9시 30분가량까지 작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p> <p>이름과 얼굴을 밝히지 않은 세월호 직원도 "세월호 밖으로 나올 때까지 CCTV가 켜져 있었다"라고 증언해, 강 씨의 말을 뒷받침했다.</p> <p>류 위원은 "2명의 증인이 배가 기운 이후에도 한참 동안 CCTV가 켜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오전 8시 48분 이후 영상이 왜 없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p> <p>류 위원은 영상 복원 전문가인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대표에게 "영상 삭제나 편집 가능성이 있느냐"라고 묻자, "가능하다"라는 답이 돌아왔다.</p> <p>이어 황민구 대표는 "기술이 뛰어난 기술자가 강제로 지워서 복구할 수 없도록 하면 복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p> <p>다만 그는 "세월호를 정상적으로 인양하고 나서, 다른 장비들을 분석해야 정확하게 (삭제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단정을 짓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p> <p></p> <p><b>◇해군·해경, 왜 몰래 영상 저장장치 찾았나</b></p> <p>CCTV 저장장치를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문은 또 있다.</p> <p>2014년 6월 해경과 해군이 유가족 몰래 CCTV 저장장치를 찾기 위한 수색에 나섰고, 찾은 이후에도 이를 기록에 남기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유가족과도 이 사실을 공유하지 않았다. </p> <p>류 위원은 "CCTV 저장장치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긴급하고 은밀하게 진행했다. 그렇게 해야 할 사정이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지적했다. </p> <p>세월호 특조위는 CCTV 영상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파헤치고자 CCTV 저장장치를 찾는 작업을 주도한 당시 이춘재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과 장진홍 해군 해난구조대장에게 출석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출석을 거부했다. </p> <p>1, 2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는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조치·책임과 관련된 내용이 다뤄진다.</p> <p>하지만 세월호 참사 특조위의 조사활동이 종료됐다는 정부의 해석에 따라, 정부 쪽 증인들은 대거 불출석했다. </p> <p>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3차 청문회는 앞선 청문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준비했다. 그래도 꿋꿋하게 준비했으니, 청문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p> <p>수십 명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방청석에서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었다. 특조위의 조사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면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6일째 단식 농성을 하는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도 참석했다.</p> <p>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수많은 증인 중에서 일부만 참석했고, 방청도 불편하다. 이는 안전한 사회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이 이토록 철저히 방해받고 가로 막히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