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눈물 글썽이며 작성자가 본의아니게 잡채파티 함 주의.</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3084693c706ef68bc0e4f7590b2f6a466393de7__mn624610__w525__h362__f62220__Ym201609.jpg" width="525" height="362" alt="잡채.jpg" style="border:none;" filesize="62220"></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랑 항상 영화를 보면 이런식으로 끝나게 되더군요.</div> <div>저를 나무라는 것이요.</div> <div>(아니면 아버지랑 올때마다 진상관객을 만나게 되는 운에 감탄해야하는걸까.....)</div> <div><br></div> <div>어디가 잘못된것이냐고 수십번 물었지만 항상 '네가 잘못했으니까.'가 되돌아옵니다.</div> <div>복장터지고 잡채파티!!!워후!!!기분이 very 잡채!!!!마음이 살찌는 가을도 아니고 잡채!!!!!워후!!!!!!</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전에도요....</div> <div>레전드 오브 타잔 보러갔다가 아줌마 여럿이서 어머어머 잘생겼다 어머어머어멋!!!(전화벨소리)띠롱ㄹ로로로로로로로로로롱 (까똑까똑)</div> <div>엄머머머 얘가 왜이래 어머 쟤 안다쳤니???</div> <div>.....을 수십번 반복하길래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가 제 팔을 툭툭 치면서 성질을 내더군요.</div> <div>왜 나서서 욕을 먹냐고요.</div> <div><br></div> <div>............?????</div> <div>에티켓도 에티켓이지만 딸내미가 나서서 욕하는건 싫다.</div> <div>랍니다.</div> <div>이게 무슨소리인가요.</div> <div><br></div> <div>영화볼땐 영화에 집중.매너중의 매너 아닙니까?</div> <div>그래요.그깟 감탄 잠시 할수도 있는것이지만.....전화벨소리...까똑소리......조잘조잘 대는 아주머니들의 계모임장을 방불케하는 데시벨....</div> <div>그게 에티켓이라면 저는 그냥 DVD사서 집에서 보고 말겠네요.</div> <div><br></div> <div>ㄲㅣ야앙!기분 잡채당!!!!</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랑 영화를 보면 항상 이런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영화를 잘 안보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어언 몇달후....</div> <div>터널이 하네요? 오...재밌어 보여....신파극이 아니라니 그게 더 맘에 들어...</div> <div><br></div> <div>마침 아버지도 출장갔다가 심심하셔서 집에서 TV보고 계셨으니 같이 보러가자고 했죠...</div> <div>네...전에 있던 일을 잊고 말입니다......어찌됐던 기승전내잘못인걸 까먹고요...ㅎ</div> <div><br></div> <div><br></div> <div>이번엔 어느 노인 부부께서 담론을 하십니다.밤샘토론인줄 알았어요.</div> <div>'여보,저 사람 이제 못나오는거야?' '아녀,지켜봐.어찌되나 보자구.' '여보.저여자 어떻게 되는거야?아이구우.불쌍도 해라.나같았으면~~~~~'</div> <div>.........(토론중)</div> <div>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속으로 안말씀하시는걸까요????</div> <div>왜 초당 쉴새없이 토론하시는거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div> <div><br></div> <div>너무 답답해 미치겠어서 이번에는 제가 소리없이 눈빛과 제스처로 조용히 해라고 했습니다만 결국은 물거품이 된 채로 영화가 끝났습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가 또 화내는걸 원치않았거든요.소리지르면,또 다시 저를 몰아붙이실까봐 솔직히 두려웠습니다.</div> <div>이번엔 소리내지 않았지요.....이번만요....(더이상은 nav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서서히 아버지앞에서 쫄보가 되는 저를 막고싶었습니다....)</span></div> <div>영화가 끝나니 오히려 부부가 저를 노려보고 가더군요.</div> <div><br></div> <div>부글부글......잡...채....가...먹고...싶구나....아아....파티...ㅍㅣ플.....잡채...푸ㅏ티....</div> <div><br></div> <div><br></div> <div>버스안에서 아버지와 영화에 대해 얘기하다가 그 쉴새없이 토론하던 관객이야기가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는 또......</div> <div>왜인지 모르지만 또....</div> <div><br></div> <div>-스스로 지켜야 에티켓이지 네가 나서면 안되는 거다.</div> <div><br></div> <div>또다시 궁금해서 물었습니다.</div> <div><br></div> <div>'무엇때문에요?영화에 집중할수 없는 매너가 에티켓이에요?'</div> <div><br></div> <div>-됐다.그만 해라.너는 영화를 재밌게 보다가도 꼭 이런식이구나.항상 그렇게 피곤하게 살거냐??</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집에 마침 오신 어머니도 저를 나무랍니다.</div> <div>-너는 왜 아버지랑 영화 재밌게 보다왔으면서 항상 그러냐?질리지도 않니?</div> <div><br></div> <div><br></div> <div>기분이 어땠냐면 잡채로 된 목욕탕에서 헤엄을 치는 기분이었어요.몸과 마음이 모두 잡채가 되는것같이 버무려졌습니다.</div> <div>내가 너무 피곤하게 사는겁니까.</div> <div>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역시 혼자 영화보는게 최고였구나.......</div> <div>역시 홀로 감동에 젖어드는 그 기쁨이 최고인데.... 하하하하핳하하ㅏ....하...하하...</div> <div>하하하하하하하하.</div> <div><b>더이상은 버틸수가 없다....!!!!!!!!!!!!</b></div> <div><b><br></b></div> <div>내일은 그냥 플로렌스를 <b><font size="3">혼.자.보.러.갈.겁.니.다</font></b></div> <div>역시 인생은 독고다이 인것같네요.영화든 뭐든..ㅎㅎ.....</div> <div><br></div> <div>더이상 내 kibun이 잡채범벅이 되고싶지않아요.</div> <div>너덜너덜해요.</div> <div>아아.상처받은 개똥벌레가 된 기분이에요....오늘밤도 이렇게 잡채 파티한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