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렇게 소름돋는 일을 격고 오유 공게에 글을 남기는 행위 자체가 참 철 없는 애같은 행위라고 생각하지만</div> <div> </div> <div>제 3자에겐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꺼 같아 이렇게 조금전 격은 실화를 풉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적지 않는 나이에 나름 이름있는 회사에서 근무중입니다.</div> <div> </div> <div>4층짜리 건물 2개를 보유하고 있는 인천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div> <div> </div> <div>두 건물중 한 쪽 건물에 4층 전층이 사무실이며 사무직들은 다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있습니다.</div> <div> </div> <div>4층에 올라오자 마자 문이 하나 있고 그 문을 통과하면 1차 사무실이 되고 사무실 맨 끝쪽 방이 제가 발 담그고 있는</div> <div> </div> <div>파트에 사무실로 2차 사무실이 되는 구조입니다.</div> <div> </div> <div>야간은 특별한 일 없는 이상 4층 전체에서 저희 사무실만 돌아가고 있는 상태지만</div> <div> </div> <div>생산 쪽이 바쁠시 타 부서에서도 종종 철야 근무를 서곤 합니다.</div> <div> </div> <div>오늘 있었던 이야기의 본론을 말하도록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시간은 2시경 1차 사무실 제일 안쪽에 있는 2차 사무실(저희 파트)에서 문을 닫고 작업하던 저는</div> <div> </div> <div>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공문이 내려온 것을 숙지하기 위해</div> <div> </div> <div>1차 사무실 현관쪽에서 저희 파트 2차 사무실을 제외한 모든 전등을 소등했습니다.</div> <div> </div> <div>새볔 2시면 거진 저를 제외하곤 특별한 날을 빼곤 아무도 없는게 다반사였기에</div> <div> </div> <div>소등 후 2차 사무실로 들어가려던 차에 사무실 중앙에 위치한 XX부서 XX차장님의 의자가 들썩 거리는 것을 보았죠</div> <div> </div> <div>어차피 2차 사무실로 들어가려면 그 쪽을 지나쳐 가야하는 상황이였기에 저는 가는 도중 XX차장님 자리를 뚫어지게 쳐다 보았습니다.</div> <div> </div> <div>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소등 했던 저는 어두워 보이진 않지만 의자에 기대고 있는 사람형태를 본 지라 고개숙여 죄송하다고 말하고 불을 켜드리려 했으나 한 손으로 괜찮다는 듯 흔들어 보이시는 차장님을 보고 저의 2차 사무실로 들어와 남은 작업을 마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야간 근무자는 5시 30분쯤 조식을 먹게 되는데 아직 해가 뜨지않고 건물 중앙에 1차 사무실이 배치되어 있는 관계로 여전히 어둠웠던 사무실에</div> <div> </div> <div>아직까지 차장님이 의자에 기대어 주무시고 계셨습니다.</div> <div> </div> <div>소리죽여 사무실을 빠져나가 조식을 먹으려던 중 우연히 차장님 자리에 눈이 갔는데</div> <div> </div> <div>저를 쳐다보는 듯 몸은 등지고 계셨지만 머리부분이 들려져 제 방향으로 틀어져 있더군요</div> <div> </div> <div>나때문에 잠에서 깨신건가 싶어 죄송하다는 뜻으로 고개만 끄덕이고 옥상에 있는 식당에서 허기를 달래고 담배한대 피는 와중에 </div> <div> </div> <div>1차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는 XX대리님을 뵈었죠.</div> <div> </div> <div>일요일 이른 아침에 왠일아시냐며 둘이 짦은 담소를 나누고 사무실로 들어왔는데</div> <div> </div> <div>제가 식당으로 가기전 자세로 여전히 차장님이 절 쳐다보고 계시더군요</div> <div> </div> <div>그 상황을 알리 없는 대리님이 차장님께서 계시는줄 모르고 불을 키신겁니다.</div> <div> </div> <div>어둠던 공간에 밝은 불빛이 갑작스럽게 켜지자 저도 놀란 나머지 대리님을 한번 처다보고 차장님 자리를 봤는데</div> <div> </div> <div>그곳엔 아무도 없더군요.</div> <div> </div> <div>자연스럽게 본인 자리로 가셔서 작업하시는 대리님과 달리 저는 그곳에서 한발 짝도 움직이지 않고</div> <div> </div> <div>뻥져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불이 밝아지자 마자 잠깐 고개 돌렸던 그 순간에 차장님이 뒷문을 통해 나가셨을거라 생각하기엔</div> <div> </div> <div>정말 짧은 순간이였거든요</div> <div> </div> <div>저는 대리님께 가서 어제 XX 차장님께서 철야하시는 와중에 피곤하셔서 의자에 기대어 주무시고 계셨는데</div> <div> </div> <div>갑자기 사라지셨다. 말씀드렸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대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금요일에 XX 차장님 본가인 안산으로 가셔서 출근 안하셨을텐데 무슨 소리냐..</div> <div> </div> <div>라고 하시더군요..</div> <div> </div> <div>제가 알기론 XX 차장님 부서가 가동되는 공정또한 적은 주말엔 필히 주말 2틀 모두 쉬는 부서였기에</div> <div> </div> <div>정말 특별한 경우 없인 야간에 철야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긴 했습니다.</div> <div> </div> <div>잘못 본건가.. 싶어서 2차 사무실인 저희 부서로 오는 와중에..</div> <div> </div> <div>갑자기 소름이 돋더군요</div> <div> </div> <div>사람 형태를 잘 못 본건 그럴 수 있다 쳐도..</div> <div> </div> <div>2시쯤 다시 불을 키려 했을때 했던 그 손짓과..</div> <div> </div> <div>조금전 조식을 먹으러 가기전에 고개들어 쳐 다보던 그 모습은..</div> <div> </div> <div>잘못보기엔 조금 말이 안되지 않는가...</div> <div> </div> <div>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여담 입니다만..</div> <div> </div> <div>저희 회사 같은 부서 과장님 대리님 사원들 모두 야간근무자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하곤 했는데..</div> <div> </div> <div>간혹 잠깐 졸고 있으면 어디선가 이름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곤 했답니다.</div> <div> </div> <div>한두 명도 아니고..</div> <div> </div> <div>10여명 가까히 되는 사람들이 한번씩은 격어봤다고 하던데...</div> <div> </div> <div> </div> <div>진짜 지금 너무 겁이나네요...</div>